뜀도령의 뜀박질2008-077(제4회 보성녹차마라톤대회)

"뜀" & "세인" 2008. 5. 13. 14:38

[제4회 보성녹차마라톤대회]

-장 소:전라남도 보성군

-종 목:42.195km

-배 번:7427

-기 록:3시간45분21초

[서른 일곱 번째 완주]

"좋지않았던 컨디션때문에(늘 그렇지만) 힘든 달리기였다. 그러나, 아주 조금은 다시 달릴만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던 대회였다."

[함께한 이들]

내 차에 동승하고 여행내내 같이 있었던 assa와 assa의 친구인 진영, 그리고 젊은이 슈퍼진댕군과 리유형차에

합승한 리유님과 초록물꼬기와 만두공주,,,대회장에서 함께한 레오파드님과 크로캅형...

[보성 구경]

월요일이 석가탄신일로 토요일 오전에 출발했는데 길이 많이 막혔다. 오후늦게 담양의 죽녹원을 들렀다가

율포해수욕장으로 그리고 숙소에서 1박후 대회참가를 했다. 대회참가후 또다시 율포해수욕장의 사우나에서

깨끗이 씻고 대한다원으로 가서 녹차밭 구경 잘하고 금산의 현대해상 연수원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마이홈으로....

[대회전]

전 날밤 맥주를 몇 잔 마셨지만 레이스에 지장을 주는것은 없었다. 다만, 1주전부터 좋지않았던 컨디션 덕분에

핑계거리를 만들수있다는 스스로만의 착각에 빠졌고 그렇게 된것 같다.

[대회레이스]

지난번 해남마라톤처럼 하수의 전법을 구사하기로 마음먹었다. 덕분에 컨디션은 무시하고 하프까지

나름 열달했다. 하프 통과지점이 1시간 37분대였으니 내 몸뚱아리의 컨디션 치고는 상당히 잘달렸음이다.

그러나 여기까지가 한계였다. 하프지점을 통과하자마자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진다. 그래도 겨우겨우

32km까지는 달려갔는데 그이후는 뜀도령의 완벽한 나쁜 버릇인 걷다 뛰다를 반복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뛰다걷다를 반복하게되면 마라톤을 왜했을까란 후회가 쓰나미처럼 밀려오기 마련이다.후회에

후회를 거듭하면서 42.195km란 거리를 얼른 끝내고 싶은 욕심만 잔뜩 품은채 거리채우기를 했다.

어쨌든 서른 일곱 번째 완주를 무사히 했음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다음 대회인 24일에는 최대한

조금만 걸었으면하는 바램과 각오를 스스로 해본다.

[대회후]

뻑뻑한 어깨와 팔다리때문에 약간 불편함을 느꼈다. 만족한 달리기가 되었다면 이런 현상이 없었을텐데

그렇지 않았나보다. 어쨌든 또다시 꾸준히 달릴수밖에 없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