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도야마마라톤 나들이 7
제6회 일본 도야마청류마라톤대회 참가 나들이 이야기 7
2009.05.16(토)
[우나즈키역]
둘째날 아침이다. 이른 새벽부터 형님들께서는 숙소 인근에 있는 크레하야마공원으로 조깅에 나섰다. 그것참 달리기에 대한 열정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인줄은 몰랐었다. 그럼 나는 뭐했냐고? 뭐 어제밤 저녁식사후 살포시 크레하야마공원을 산책했다는 이유로 그냥 조금더 잤다. 다시말하면 게을렀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래도 이른 시간에 기상했고 평소에는 아침을 꿈도 못꾸지만 여행때는 꼬박꼬박 챙겨먹는 아침식사를 맛있게 하고 구로베 계곡 관광에 나섰다.
알벤루트에 이어서 두 번째 관광코스가된 구로베 계곡을 향하는 버스안이다. 셀카로 옆에 앉은 레오파드님과 함께 사진도 찍고 이번여행의 실질적인 리더이자 서울마라톤클럽의 전회장님이신 박영석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중이다. 이 분 여든이란 연세에도 너무나도 정정하시면서도 대단한 카리스마가 있으시다. 여행내내 일본어 통역을 담당하는 수고로움까지 해주시니 감사할따름이다. 완전 멋져부려요잉.
나 그리고 레오파드님
통역중이신 박영석회장님
와우, 트램이 지나간다규
버스안에서 바라본 도야마성
음,,,,
짧은 시간의 이동을 통해서 구로베 계곡을 볼 수 있는곳중의 하나인 우나즈키역에 도착했다. 역시나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톨게이트비용이 상당했던것 같다. 우리나라의 하이패스같은걸로 요금이 찍히는것을 봤는데 대략 5~6만원 정도(약 1시간정도 이동했다)다. 역시나 교통비가 장난이 아니다.
우나즈키역 모습
우나즈키역에 설치된 도록코전차 모형
우나즈키역에서 출발하는 도록코 전차를 타기전에 시간이 남아서 역 근처를 둘러보다가 공짜로 나눠주는 인절미도 먹고 직접 떡도 쳐보고 했음이다. 적어놓고보니 표현이 거시기하지만 그랬다규...
무료로 나눠주는 인절미를 기다리는 줄...줄...줄...
이렇게 떡을 쳐요...
우나즈키역사내의 모습
역시나 이곳에도 방문을 기념할수 있는 스탬프가 있었다.
맛있다. 맛있어...
처음에는 어색하고 쉽지않았지만 몇 번 떡을 쳐보니 익숙해졌다. 근디, 힘들더만.
그래도 출발시간이 남았다. 그래서 우나즈키역을 다시 찍기위해서 살짝 조금 멀리 이동해서 몇 장의 사진을 찍었다. 아담한 역사와 관광객들이 일본인과 대만인 그리고 한국인이 절대적인 다수여서인지 친절히 한글로도 안내된 광고판과 장난감 같아보이는 도록코전차와 우연히 발견한 우체통까지...
어느덧 시간은 흘러흘러 출발을 하게 되었다. 사진을 보니 오전 11시06분에 출발하는 도록코전차였나보다. 갑자기 소인국에온 거인이 된 기분으로 전차에 올랐고 좋은 경치를 구경하기 위해서는 오른쪽에 앉아야 된다는 정보를 수집하고 모든분들이 오른쪽에 나란히나란히 앉은 모습도 연출하고 우나즈키역에서 출발해서 게야키다이라까지 20.1km의 거리를 79분동안 이동하게 되는데 옷을 두겹이나 껴입었는데도 불구하고 춥고 아주좋더만. 특히나 내가 앉은 바로 뒷 칸은 창문이 달려있어서 따뜻해서 별로일것 같은 말도 안되는 생각도 해보면서...
도록코전차는 4종류가 있단다. 내가 탄 보통객차는 창문이 없기때문에 협곡의 자연을 몸가까이서 느낄수 있도록 했다는데 그럴수도 있겠지만 추운것은 어쩔수 없다고요.
자, 출발하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