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뜀박질/뜀의 뜀박질 이야기

뜀의 뜀박질2013-076(제5회 한강서울마라톤대회)

"뜀" & "세인" 2013. 6. 6. 22:41

[제5회 한강서울 마라톤대회]

 

-일 시: 2013년 06월 6일(목) 08시 40분

-장 소: 서울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 이벤트광장

-종 목: 42.195km

-배 번: 463

-기 록: 5시간03분20초

 

[아흔두 번째 완주]

 

"반주반보 절대신공 펼치다. 음, 마라톤에 임하는 자세에 관하여 다시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볼 때인것 같다. 단순히 숫자의 노예가 된듯한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10여일전]

 

대회 참가후 잠깐의 생각이 있긴 했다. 아니 최근 몇 년동안 계속된 생각인듯 하다. 생각은 많은데 실천은 하지 않고 있는 그런 상태이다. 이번 대회 신청도 마감일이었던 6월 2일에 입금을 했으니 제대로된 준비는 아니었고 그냥 숫자 채우기였음을...

 

 

[주로에서]

 

 

- 시작 -

 

대회를 신청한것도 자발적이었고 더위가 예상 되었기에 더위를 핑계거리로 삼고 싶지도 않았지만 덥긴 덥더라. 이맘때쯤이면 답답한 버프를 완전히 벗어나서 싱글렛을 입고 달리지만 오늘은 반 팔에 토시까지 끼고 시작을 했다.

 

출발부터 느리게 진행한다고 했는데 우연히 345페메를 따라가게 되었다. 얼만큼 버틸까 추측해보니 20km까지는 갈것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착각이었다(음, 사실 하프까지는 왠만큼 330 페이스로 늘 갔기 때문겠지만). 13km지점을 지나니 그들이 점점 멀어져 간다. 그리고  반환점을 돌아올때보니 대략 500m정도 떨어져 있었다. 그리고는 그것이 그들을 본 마지막이었다.

 

 

- 중간 -

 

22km쯤 첫 걷기가 시작되었다. 음, 대박이로세 이 거리에서 걸으면 정말 힘들어지는 것을 잘알기 때문이다. 달릴때 열심히 달리면 잠깐 힘들고 말지만 아주 느린 달리기와 걷기가 반복되면 몸도 마음도 열 배 이상은 피로감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 험난한 고통을 또한번 맛보게 되었다...

 

걷다가 걷듯이 달리고를 반복하니 지난번의 방울토마토가 생각이 났지만 없더라. 그냥 이온음료와 물만 있을뿐(물론 가끔 바나나도 보였다). 뭐, 방울토마토를 먹는다고 뽀빠이의 시금치가 되지는 못하겠지만 어쨌든 생각이 났다.

 

 

- 예전엔 -

 

기록을 떠나서 더운날 달리는 것을 아주 좋아할때가 있었다. 한마디로 미쳤던게지. 그런데 이제는 더위가 좋으면서도 더위를 먹게 되더라. 이건 내 의지와는 상관없으니 그냥 그렇게 이해하기로...

 

 

- 콜라 -

 

지난번 대회때 주로를 지나치다보니 편의점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이번엔 2,000원 정도를 가지고 달리다가 콜라를 사먹을 계획이었다. 그런데 출발전에 여유가 없어서 그만 돈 챙기는 것을 잊어버렸다. 아, 세상에나 콜라 하나 먹고픈데 돈이 없어서 편의점이 보일때마다 침만 꼴깍 삼키면서 얼마나 슬프던지...

 

다음번에 꼭 준비하리라. 이....천....원....

 

 

- 수돗가 순례 -

 

안양천쪽으로 가면 수돗가가 정말 많이 있다. 수돗가순례자도 아닌데 그냥 보이기만 하면 머리 쳐박고 한참을 있었다. 그러나 잠깐 시원할 뿐 피부를 태우는데는 일등공신이니 좋아해야할지말아야할지...

 

 

- 마라톤 시계의 장렬한(?) 전사 -

 

마라톤을 시작하면서부터 같은 제품의 시계를 착용했다. 몇 개 해먹었고 마지막으로 마눌님께서 사용하던 시계를 최근 몇 년간 착용하고 달렸는데 얼마전부터 징조가 보이더니 35km지점에서 전사해버렸다.

 

덕분에...

 

 

- 5시간 넘기기 -

 

12km를 남겨두고서 작전을 짰다. 그냥 km당 9분주만 가면 충분히 지난번 기록이거나 아무리 못해도  5시간 안에 들어갈수 있기에 착실하게 시간에 맞춰서 잘 진행했다. 그런데 시계가 없으니 눈 뜬 장님이요, 들려도 들리지 않는 귀머거리가된 기분이다. 순간 짜증이 확,,,

 

에라잇, 그냥 마냥 걸었다. 참 좋은 핑계거리다. 아, 이때부터 온갖 스트레스가 마구마구 몰려왔다. 잔디밭에는 온갖 텐트들로 북적이고 맛난 맥주며 콜라며 에너지 넘치는 사람들의 역동적인 모습들이 왜 그렇게 꼴보기 싫던지...

 

짜증이 나니 시간에 대한 개념이 없어지고 골인할때쯤 대략 5시간 20분쯤이란 착각으로 들어갔는데 5시간 3분이란 기록이 눈에 들어오니 기분이 그냥 (&^%**((&%**

 

 

[대회를 끝내고]

 

그렇게 힘들더니 대회장에 있는 샤워장에 가서 샤워 한 판 하고나니 왜 몸땡이는 멀쩡한겨? 그리고 눈에띈 편의점을 득달같이 달려가서 손에든 콜라를 보면서 왜 그렇게 행복해했었는지...

 

참, 단순하다. 정말...

 

어쨌든 내일 다시 냉정하게 앞으로 100이란 숫자의 노예를 벗어날때까지 이렇게 달릴지를 생각해봐야겠다.

 

 

 

    

2013.06.06.(목)

   

덥다

운 동 시 간

08:40~

훈련장소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

이벤트광장

운동거리

42.195km(5:03:20)

   

--kg

운동만족도

아주 불만

   

asics gel-energy

 

asics tarthergele 2

asics das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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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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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누적거리

25,148km(20021101일 기록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