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여행, 미얀마 15 (마하보디 파야, 부파야, 고도팔린 파토)
2015.7.18.(토)~25(토)
2015.7.20.(월)
# 마하보디 파야Mahabodhi Paya
로 왔다. 1215년에 건설된 타라바 성벽 안쪽, 고도팔린 타토의 북서쪽에 위치한 사원으로 짠지타 왕은 인도에서 불교가 쇠퇴해 보드가야에 있는 마하보디 사원이 훼손된 채 방치 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듣자, 많은 재물과 사신을 보내 사원을 보수했고 보드가야에서 가져온 보리수 씨앗을 바간에 심었다고 하는데 나다웅미아 왕은 보드가야에 있는 마하보디 사원을 모델로 바간에 사원을 건립하고 똑같이 마하보디 사원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그는 이 사원과 함께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7주간의 행적을 재현해, 인도 보드가야의의 축소판을 만든셈이며 사원은 동쪽을 향해 있으며, 동서로 긴 사각형 구조로 동쪽 입구 부분은 부채꼴로 확장해 넓혀 예불 공간으로 조성했고, 예불실의 안쪽에 항마인의 불상을 안치했다. 뒤쪽의 서쪽 부속 건물엔 작은 부처가 모셔져 있다. 그리고 이 사원이 인도의 보드가야 탑과 다른 점은, 사원의 하단을 구성하는 사각형의 주건물은 바간 것으로 높고 탑 본체는 보드가야 것이 더 높고 가파르다는 점인데 책을 봐도 직접 내 눈으로 봐도 난 모르겠더만. 그게 문제일까? 아닐까? 자꾸 본질을 벗어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된다. 어쨌든 또 첨탑 모양도 달라, 보드가야 것은 작은 종이 올라가 있는 형태고, 바간의 첨탑은 가파르게 경사져 솟아 있고 첨탑 끝까지의 높이가 43m이다. 탑 전체에는 총 465개의 벽감이 조성되어 있고, 그 안에는 모두 다른 모습의 부처가 안치되었다는데 그 당시 카메라로 찍어와서 사원을 지은것도 아닐테고(물론 그림등의 방법으로 똑같이 묘사할수는 있었겠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조금 다르게 만들수도 있는거지뭐...
인도 다녀온 남자의 사진 찍기 놀이와 인도를 못가본 남자가 인도 가본 남자를 찍는중
그렇군요
이러쿵저러쿵쿵쿵
인도의 마하보디 사원 형태로 건축하고 이름도 똑같은 마하보디 사원
이 사원을 둘러보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던것 같다. 사진 또한 몇 장없는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만큼 마음에 와닿거나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될테고 외간을 제대로 보지 못한점이 마음에 남긴 하지만 난 그냥 평범한 여행자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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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휴식 공간이 있었다. 잠깐이었지만 편하게 쉴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감이 생겼다. 그래, 더운 나라에서 이정도의 배려는 필요한 법이다.
잘쉬었다갑니다
# 부파야BuPaya
의 모습이다. 타라바 성벽 내 북쪽, 에야와디 선착장 근처에 있다는데 선착장이 있는지 생각도 못해봤고 알수도 없었던 그곳의 부파야다. 부파야는 쀼 양식의 원통형 제디로 '표주박 모양의 탑'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탑은 바간 유적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하는데 같은 쀼 양식인 응아쩨 나다웅이 중간부분이 불룩하게 나온 반면, 부파야는 밋밋한 원통으로 손잡이가 없는 컵을 엎어놓은 모양으로 원통형 모양의 탑 본체 윗부분에는 반원을 그리며 이어지는 볼록한 금속 띠가 장식 되어 있는데, 띠에는 식물 장식이 되어 있고 그 위로는 두 겹의 연꽃잎 받침대가 있고, 그 위로 첨탑이 솟아 있다. 첨탑의 꼭대기에는 티가 있다.
황금불탑의 나라 미얀마에 따르면 부파야의 이름은 부bu,호리병에서 유래 되었는데, 이 사원은 퓨소티 전설과 관계가 있다. 연대기에 의하면, 최초의 버마족 왕으로 불리는 타모다릿이 이 지역에 도시를 건설할 때, 바간은 거대한 새와 거대한 멧돼지, 거대한 호랑이와 다람쥐, 호리병박(수세미) 등 네 동물과 한 식물의 위협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덩굴식물인 수세미는 전 국토로 퍼져 나갔고, 아주 강하고 생명력이 질겨서 저녁에 잘라도 아침이면 더욱 생생하고 왕성하게 다시 자라기 시작했다. 이때 쀼의 태양족 왕가에서 태어난 16세의 퓨소티가 바간에 왔고, 그는 사카의 활을 들어 다섯 가지 위협물을 제거했다. 거대한 새가 얼마나 컸던지, 깃털 하나를 다섯 사람이 들어야 했고, 새의 고기는 12년간 4,320명이 먹을 수 있었다 한다. 활을 쏘아 다섯 가지의 재앙을 없앤 퓨소티는 왕의 딸과 결혼했다. 후에 왕이 된 퓨소티는 다섯 가지의 재앙을 물리친 각 장소에 탑을 세웠는데, 수세미 식물을 물리친 곳에 호리병박 모양으로 부파야를 세웠다. 그 뒤로 바간 지역은 아리마다나 뿌라(정복자들의 도시)로 불렸다고 하는데 이런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 한편으로는 재밌기도 하지만 옛사람들의 뻥이 조금은 심한듯한 생각이 든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런 이야기들은 흔하게 들을수 있지않은가...
그래, 수세미 식물을 물리친 호리병박 모양의 부파야에 내가 왔다. 그럼 퓨소티의 전승지 방문이 되는건가? 퓨소티가 수세미 식물을 활로 쏘아서 물리치는 모습은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지만...
넵, 부파야
사원의 입구에서
댁은 누구세요? 이곳과는 어울리지 않을것 같은데?
부처님
맨 윗쪽의 티를 빼면 와인잔으로 바꿀수 있을것 같은 원통형 탑
셀카 셀카질...
좌판을 하고 있는 아주머니를 찍었는데 아마도 타나카를 얼굴에 바르고 있는 모습 때문인것 같다. 또다른 사원앞에 도착한후의 모습이다.
# 고도팔린 파토Gawdaw Palin Pato
정신없는 이동이다. 이동거리는 짧았지만 적응도 되기전에 또다른 사원을 맞이해야하는 입장에서는 편안한 일은 아니다. 이래서 유럽인들의 느긋한 여행법이 조금은 부럽기도 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으니 최대한 속전속결할수박에 없음이로다.
고도팔린 사원은 술라마니 사원과 구조와 크기, 외형이 유사한 바간의 후기 양식 사원 가운데 뛰어난 사원으로 꼽히는 곳으로 나라파티시투왕에 의해 술라마니 사원 다음으로 건설된 곳으로 나라파티시투 왕 때 완성되지 못하고, 그의 아들 나다웅미아(틸로민로)왕이 완성 했는데 고도팔린이란 이름은 '경의를 표하는 단'이란 의미로 사원의 높이는 55m로 바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사원이기도 하다.
나라파티시투 왕이 커다란 루비를 발견한 곳에 술라마니 파토를 건설할 때, 그는 주변 마을 사람들을 강제동원햇고 강압적인 공사를 지시 했는데 승려 판타구가 와서 "왕이시여, 당신이 하는 행위는 당신의 생각처럼 공덕을 쌓는 것이 아니고, 무자비한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앞으로는 왕에게서 보시를 받지 않겠다고 하자 왕은 "존경하는 분이여, 내 보시를 받지 않겠다는 것은 내 백성이 주는 보시도 받지 않겠다는 것인데, 스님께서는 이 왕국을 떠날 수밖에 없군요"라고 말했단다. 음, 쪼잔한 왕이었나? 그후 승려가 떠나고 짐작할수 있을만한 스토리가 전개된다. 승려가 떠난후 왕은 병이 났고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고 다시 승려를 삼고초려(?)해서 모셔 오려고 했고 이에 응하자 왕이 직접 마중을 나가 영접했고 경으를 표하며 직접 보시를 했는데 그 자리에 이곳 고도팔린이 세워진거란다.
고도팔린 사원은 높이는 같지만 크기가 다른 두 개의 사각형 건물을 2층으로 쌓았고, 2층의 구조물과 크기가 같은 1층의 중앙 기둥벼기 탑과 2층의 하중을 받치고 있단다...
사원의 입구
난 또 샌들을 벗어야만 했다
이곳 사원도 진입로에 이렇게 상점들이 있다. 어느 사원을 가거나 지나친 호객행위는 거의 찾아볼수 없는 수행자같은 모습으로 그냥 앉아 있을뿐이다.
사원의 내부로 들어간후 이곳에서도 역시나 시계반대방향으로 돌아보기 시작했고 중앙 기둥벽의 네 면에 있는 불상들을 보았는데 비슷비슷해서 사실 분간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루동안 부처님을 너무 많이 본건가?
셀카놀이중
사원을 나왔다. 이동을 하기전에 잠깐 휴식을 취하기로 했는데 마침 아이스크림 오토바이가 보였고 아이스크림 두 개를 사서 하나는 코렐리님 드리고 하나는 내가 먹었는데 옛날 불량식품먹는 기분이었다...
반나절 이상을 사원들을 보았는데 특별히 감흥이 있거나 그냥 꽂히는 것이 없었다는게 피곤함을 가중 시키고 있는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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