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09 Nepal

놈.놈.놈들의 네팔여행 일기 17(룸비니)

"뜀" & "세인" 2009. 8. 6. 00:59

놈.놈.놈들의 네팔여행 일기 17(룸비니)

 

 

2009.07.14(화)

 

 

 7시간을 넘게 타고온 버스에서 내렸다. 코엉아와 찬바람과 나 그리고 영국 여인 한 명...

 

와우, 날씨 완전 장난 아니다. 더운 날씨를 좋아하는 나로서도 감당이 되지않을만큼 태양이 아주 뜨겁게 뜨겁게 더워서 죽을정도로 환영을 해준다. 찬바람이 옆에 있는데도 바람 한 점없는 날씨란 지금 생각해도 상상하기 싫을만큼 덥다.

 

 

 

버스에서 내린곳

 

 

제대로된 식사를 못했으니 일단 점심을 먹어야했다. 맥주 아니면 콜라를 선호하는 나는 이름모를 음식과 함께 콜라를 다른 사람들은 뭘 먹었는지 관심밖이다. 그만큼 더웠다는 이야기다. 영국여인도 우리와 목적지가 같아서 함께 식사했는데 그녀는 뭘먹었지? 앗, 식사후 우리가 계산을 했고 그녀가 답례로 조그마한 케익같은(이름을 모르겠다)것을 답례로 사주었던 기억이 난다.

 

 

 

내 점심식사다.

 

 

환영한다는 입간판은 좋은데 날씨는 그렇지않더만. 어쨌든 본래 우리의 목적지로 이동을 하기위해서 택시를 수배했다. 버스 내린곳에서 약22km를 더가야한다는데 사실 조금은 암울했다. 장거리 버스여행에 지쳐있었고 포카라에서 익어버린 어깨는 따갑고 또다시 긴거리를 가야했고 가봤자 당연히 더울것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여행이니 참을 의지가 있었고 볼것도 봐야하니 망설임없이 고고싱...

 

 

 

환영이라굽쇼

 

 

 

하프코스보다 조금 멀다. 날씨만 시원했어도 농담삼아 뛰어서 가자고 했을텐데

 

이 장소에서는 농담이라고 그런말 절대 안나온다.

 

 

 

자가용 영업인듯한 택시를 잡고

 

 

점심식사를 같이한 영국여인(은행원이라고 했던가? 1년간 휴직하고 여행을 다닌다고 했던가? 이름은 뭐였던가? 그런 자세한 사항은 코엉아가 잘알고 있다...왜냐고? 글쎄요?)

 

 

이 곳 룸비니는 네팔에서는 별볼일 없는 곳이지만 세계적으로는 중요한 유적으로 손꼽히는 곳으로 가우타마 싯다르타Gautama Siddhartha가 태어난 곳이다. 그의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2,500년 이상을 거슬러 올라간 기원전 563년에 시작됐다. 네팔 왕족의 아들로 태어난 싯다르타는 49년 후에 보리수나무 아래서 깨우침을 얻고 깨달은 자라는 의미인 붓다Buddha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즉 불교의 시작을 알리는 부처가 탄생한 것이다. 그런곳에 내가 가게되었다니 괜찮은 일인듯하다. 집안은 불교를 믿지만 무교인 나로서는 특정종교의 유무를 떠나서 관심있는 곳이기도 했기때문이다.

 

 

 

불교공원의 입구라고 해야하나?

 

 

 

또 환영한단다.

 

 

 

 

영국여인은 자신이 예약한 호텔로...(가기전에 코엉아의 권유로 함께 사진도 찍고)

 

 

 

사진상으로는 참 좋은 흙길인데...

 

 

 

걸어가다보면 정말 정말 덥고 힘들게 느껴진다.

 

 

 

 

 

그래도 우리는 당당하게 걸어가야했다.

 

비장한 표정의 찬바람과 가방속에서 뭔가를 꺼내는 나

 

 

 

이번여행에서 아주 유용했던 우산

 

 

 

 

 

마야 데비사원 근처에서 콜라 한 잔 마시면서...

 

 

 

 

룸비니를 가장 먼저 순례했던 아쇼카 왕은 3세기 경 인도에 불교를 전파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왕으로 BC 249년에 룸비니를 방문해 돌

 

기둥을 세웠다. 돌기둥에는 ‘야쇼카 왕은 즉위 후 20년 되는 해에 붓다가 태어난 땅을 순례했다.’라고 문구를 새겨놓았다. 중국에서는 5세기

 

초에 법현 스님이 순례를 다녀갔고, 당나라 때인 636년에는 유명한 현장 스님 Xuan Zang(=서유기에 등장하는 삼장법사의 실존인물)이 룸비

 

니를 방문한다. 그는 16년 동안 불교의 가르침을 배우기 위해 불교가 전파된 중앙아시아와 파키스탄을 거쳐 인도와 네팔까지 순례를 나섰다.

 

본국으로 돌아가 당태종에게 불교를 국교를 받아 줄 것을 요구하며 당태종의 요청대로 16년간 그가 보고 접했던 것들을 기술한다. 현장 스님

 

의 기록은 ‘당대 서역기’로 제목이 붙여져 그 후 탐험가들과 고고학자들에게 중요한 역사적 자료를 제공해준다. 현장 스님의 당대 서역기에는

 

‘아쇼카 왕의 돌기둥이 벼락을 맞아 부서져있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를 바탕으로 1895년 독일 고고학자 알로이스 퓌러 Alois Fuhrer가

 

아쇼카 왕 돌기둥을 재발견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룸비니를 방문한 마지막 기록은 리푸 말라 Ripu Malla 왕 때인 1312년의 일이다. 그 후 무갈 제국의 침입으로 오랫동안 역사에서 잊혀져 있다

 

가 라나 왕조 때 들어 숨세르 라나 Shumsher Rana 왕이 1896년 룸비니를 방문했다. 룸비니 1967년부터 UN이 주도하는 개발계획이 발표되

 

고 1970년에 룸비니 개발을 위한 국제 회의기구가 발족된다. 발전 위원회에서는 일본 건축가 켄조 탄게 Kenzo Tange의 디자인을 기본 개발

 

계획으로 채용하고 1985년에 룸비니 개발 공단 Lumbini Deveopment Trust를 발족해 각 나라의 불교 사원들을 룸비니 불교 공원(Lumbini

 

Development Zone) 내부에 건설하기 시작했다.                                                                                           [출처:트래블게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