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13 MACAU

네 살 꼬맹이와 함께 3 (아마 문화촌& 콜로안 빌리지)

"뜀" & "세인" 2013. 7. 2. 12:53

 

네 살 꼬맹이와 함께 3 (아마 문화촌& 콜로안 빌리지)

 

2013.06.16~19.

 

2013.06.16(일)

 

 

# 나들이

 

숙소에서 짐 정리는 끝냈고 잠깐의 휴식을 취한후 그냥 있으면 아빠, 엄마가 아니잖아. 그래서 어디를 가야할까 잠깐동안 생각을 했고 결정한 곳이 콜로안의 아마 문화촌이었다. 그런데 사실 이번 여행을 오면서 우리가 방문할 곳에 관해서 제대로된 공부를 하지 않아서 헷갈리는 일이 발생해버렸단다.

 

여행후 첫나들이기도하고 지도를 보니 가깝기도 했고 좀더 편하게 가기 위해서 택시를 탄 후 아마사원으로 가자고 이야기를 해버렸다는거다. 지금은 위치와 그곳에 관해서 정확히 알게 되었지만 아마 문화촌은 우리가 가고자 했었던 콜로안 지역에 있었고 아마사원은 전혀 반대방향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그곳으로 가자고 했으니 아빠가 생각한 곳과는 전혀 반대방향으로 택시가 이동을 했고 결국 차를 돌려서 아마 문화촌으로 갈 수 있었단다.

 

 

 

 

택시 미터기 홍콩달러 15달러가 기본요금

 

 

 

# 시행착오

 

되돌아오느라 요금은 조금더 지불하게 되었지만 여기서도 문제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어쨌든 원하지 않은 방향으로 상황이 전개 되었단다. 큰 도로변 주차장에서 택시기사가 멈칫하면서 세워줄것처럼 행동을 취하더니만(엄마의 이야기란다) 계속해서 윗쪽으로 윗쪽으로 십 여분(그렇게 느꼈단다)을 올라가서 사원앞에 세워주는데 왠지 여행객들은 없고 이동하는 차량도 거의 없는 산속에 그냥 방치된 느낌이 들었고 원하는 목적지에는 왔지만 큰 길까지 내려갈일을 생각하니 앞이 깜깜해졌지만 어쨌든 왔으니 구경은 하기로 하고 사원을 둘러보았단다.

 

그런데 너는 뭘했냐고? 이른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으니 얼마나 졸렸겠니? 그리고 낮잠을 잘 시간이 지나기도 했었고 그래서인지 택시를 타면서부터 하염없이 푹 자더라.

 

 

 

# 아마 문화촌

 

그렇게 도착한 아마 문화촌인데 문화촌이라고 하기엔 절대 어울리지 않고 그냥 사원과 사원에서 조금더 걸어올라가면 나왔을(우린 올라가지 않았단다) 아마신상밖에 없는데(혹시 이곳에 뭔가가 있었을까?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가봐야겠다) 말이다.

 

우리나라 혹은 다른나라였더라면 분명히 입장료를 받았을텐데 이곳 마카오에서는 여행기간동안 단한번도 입장료를 낸적이 없었는데 마카오만의 특징이라고 해야하겠지. 사실 여행을 다니다보면 그나라의 물가수준보다 상상을 초월할정도의 입장료때문에 부담감을 가질때가 많거든.

 

 

 

 

아주 습했던 날씨탓에 렌즈까지 흐려지고

 

 

 

내려갈일이 걱정되어서인지 아니면 특별하게 볼것이 없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머무를 곳은 아닌듯 했단다. 그래도 사진은 남겨야 했었고 몇 장의 사진을 찍었는데 우리 윤하는 사원에 온것을 알았는지 자면서 기도하는 자세를 취했었지.

 

 

 

 

 

 

 

 

 

무슨 소원을 빌고 있니?

 

 

 

 

 

 

 

사원을 나와서 아마 신상을 보러 가려고 했으나 오르막길을 올라가는 행위보다는 내려가야하는 것이 문제여서 길가는 관광객들(정말 그 팀이 전부였다)에게 엄마가 어떻게 가야하는지를 물어보니 아빠는 사원의 버스인듯 하지만 운행은 하지 않을줄 알았던 사원 옆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면 입구까지 데려다 준다네. 푸핫, 고민거리가 한 번에 해결될때 느끼는 감정이 뭔지 아니? "아, 이런게 여행이지"라면서 괜히 뿌듯해 지는 단순함도 아빠는 가지고 있단다.

 

 

 

참잘했어요

 

 

 

다른 관광객들은 이 버스를 타고 올라왔다가 내려가는거겠지

 

 

 

유모차에 내려서 의자에 앉혔더니 이렇게 자더라

 

 

 

이곳에서 내려서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가면 마음 편했을텐데

 

 

# 콜로안 빌리지로...

 

그렇게 몇 분의 시간이 지나고 택시기사가 내려주려고 했었던 곳으로 내려왔는데 그냥 숙소로 돌아가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란 판단하에 콜로안 빌리지로 이동하기로 로컬버스 정류장에 앉아서 결정을 했고 가져간 안내책자에 나오는 버스에 탑승을 했다. 윤하 너를 데리고 버스에 탑승을 할때마다 느끼는건데 우리나라 버스에 오를때는 항상 조급하게 민첩하게 움직일수밖에 없는 분위기인데 이곳이라든지 다른나라에서는 최대한 느긋하게 탑승할수 있도록 배려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되는것을 보면 아무리 시간에 쫒기더라도 우리나라 버스기사님들도 이런 서비스 정신은 배워야할텐데 말이다.

 

두 세 정거장을 이동했을까? 버스이긴 한데 우리 가족밖에 없었으니 버스를 전세낸 기분이 들었고 또 한 나라에서 로컬버스를 타보는 경험을 해보는구나를 느낄틈도 없이 콜로안 빌리지 로터리에 내렸다. 물론 우리 윤하양은 쿨쿨 계속 잠만 잤지롱

 

 

 

 

 

몇 번 버스였더라?  버스 내부의 모습들

 

 

# 로드 스토우즈 베이커리 Lord Stow's Bakery

그렇게 도착한 콜로안 빌리지 로터리다. 이곳 지역에서 예전 드라마 '궁"을 촬영해서 더욱 유명해진 곳이라고 하는데 아빠는 이런류의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지라 드라마 내용도 모르고 관심도 없었는데 여행책자마다 그렇게 소개가 되어 있으니 그런줄 아는거지.

 

이곳에 오면 꼭 들러서 맛봐야 하는것이 200년 전 포르투칼의 한 수도원에서 탄생한 디저트인 그타르트라고 그 지역의 음식에는 별로 관심은 없었지만(윤하야, 니가 자라서 어른이 되었을때 그리고 여행을 떠나면 그 지역의 음식에 관심을 가지고 꼭 먹어보길 권한다. 그만큼 그나라를 더 이해하는 하나의 요소로 작용할테니) 버스에서 내린곳에 바로 있으니 안먹을수는 없잖니. 그래서 한국에 지점까지 냈다는 Lord Stow's Bakery에 가서 줄을 서서 먹었는데 맛은 좋더라. 여행후 제과점에 가보니 에그타르트가 눈에 띄기 시작하는게 이것또한 여행이 가져다 주는 장점이기도 하단다. 뭔가 하나를 나에게 인지 시켜주었으니 말이다.

 

 

 

아기 천사상이라는데 아빠의 천사는 윤하밖에 없는데

 

 

 

 

줄 서있는 엄마 그리고 잠든 윤하 사진찍는 아빠

 

 

 

이렇게 줄서서 사먹는 수고로움을...

 

 

 

엄마는,,,표정이 맛있나보네

 

 

 

아빠의 먹는 방법이란

 

 

 

아,,,맛있다

 

 

해변가 길을 따라서 걸었다. 시원한 바람이 함께 했으면 좋았으련만 덥고 지나치게 습함이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지만 너는 잘자더라.

 

 

 

 

 

 

# 성 프란시스코 자비에르 성당

 

조금더 걸어가니 1928년에 지어졌다는 성 프란시스코 자비에르 성당에 도착했는데 아주 아담한 성당이다. 그리고 윤하가 뛰어놀기에 적당한 작은광장까지 갖추고 있었는데 역시나 일어나지 않고 유모차에서 쿨쿨...

 

그런데 왜 김대건 신부의 초상화를 보지 못했던걸까?

 

 

 

언제쯤 일어날까? 란 생각이 들었단다

 

 

 

 

1910년 해적 소탕을 기면하기 위해 세운 탑이라는데...

 

 

 

 

 

 

 

 

 

 

 

 

아담한 성당이었는데 비종교인인 아빠에게는 종교적인 체험이었다기 보다는 덥고 습함을 피한 휴식처가 되어버렸는데 너는 자라서 어떤 종교를 가지게 될까?

 

이 곳 성당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보다는  관광객들을 오게 만들기 위해서 한 드라마의 이야기거리가 더 우선시되는 것은 지양해야할것 같은데,,,

 

 

 

참 잘자더라

 

 

주변에 학사비치등이 있었지만 더이상 아빠 엄마의 관심을 끌지 못할것 같아서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서 로터리쪽으로 걸어가다가 발견한 과일가게다. 과일가게를 봤으니 그냥 지나칠수는 없고 윤하가 일어나 있었으면 선택권이 있었겠지만 여전히 잠자고 있었으니 아빠의 선택으로 체리와 바나나를 구입해서 이동을 했지

 

 

 

아주머니 얼마예요?

 

 

 

알았어요. 돈 드릴께요

 

 

 

사과 사진은 엄마의 작품

 

 

로터리로 돌아와서 숙소로 가는 버스를 기다렸는데 어랍쇼, 버스정류장에 번호는 있는데 버스가 안오네. 그리고 기다리기도 귀찮기도 했고 또한 거리도 가깝기 때문에 그냥 택시를 타고 숙소로 고고씽 했단다. 음, 너무 멀리 있었더라면 결국 로컬버스를 타고 왔을거야.

 

 

 

버스를 기다렸는데

 

 

 

결국은 택시를 타고 숙소로 귀환중

 

 

콜로안 빌리지에 들렀다 오면서 이곳은 날씨가 아주 좋은 그런 시기에 와서 느긋하게 걸어다니면 좋은곳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꼬맹이 아가씨 어른이 되어서 여행지를 선정할때 지극히 기초적인 선택이 그 나라의 평균날씨를 고려해야 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