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09 Nepal

준비하기

"뜀" & "세인" 2009. 7. 2. 17:30

"코영감님께서 먼저 시작하셨네."

 

란 말로 네팔여행 일기를 시작해본다.

 

아주 예전부터 놈.놈.놈들만의 여행을 꿈꿔왔었는데 드디어 네팔이란 곳을 통해서 우리의 꿈(?)이 이루어질것이다. 네팔이란 곳을 여행지로 선정하기 위해서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코 영감님께서 작성한 글을 아무런 이유없이 허락없이 그냥 가져다 놓아둔다. 뭐, 괜한 딴죽을 걸 양반이겠지만 이해도 하겠지. 하여간 찬바람과 나보다 먼저 출발하는(7/3) 코 영감님의 건투를 기원하면서,,,물론, 우리모두의 좋은 여행은 당연한 것이고...

 

 

 

"두달전 구입해 둔 항공권의 이륙날짜가 얼마남지 않았다.

사실 차마고도를 꿈도 꾸기 어려운 이 상황에서는 그나마 티벳본토로 바로 들어가기라도 해보고 싶었다. 중국 연경으로 날아가 칭짱철도를 타고 티벳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시간이 남으면 다시 연경으로 다시 나와 일부나마 중국 동남부 지방을 다니다 오려고 했다. 그런데 전부터 그랬는지 아님 얼마전 티벳사태 이후로 새로 유난을 떠는건지 개별여행자는 입국이 불가능하고(입국이라고 표현한 것은 티벳이 티벳인들의 땅이지 결코 중국인들의 땅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솔자를 대동한 단체여행에 한해서 가능한데다 목적지도 신고되어야 하는 모양이다. 외국인과 티벳인들과의 접촉을 두려워하는 중국정부의 조치다. 어쨋든 내가 가장 싫어하는 형태의 여행이다. 결국 티벳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그래서 티벳에 대한 나의 호기심과 인도에서 받았던 감흥이 혼재하는 네팔이 차선책으로 떠올랐다.

 

이 번 여행은 오랫동안 별러왔던 트리오 여행이다. 뜀도령과 찬바람 그리고 나. 마라톤동호회에서도 셋이서 친한 척은 유난히 해왔지만 여행을 셋이 함께 떠나보긴 이 번이 처음이다. 아기가 있어 적잖이 힘들 때임에도 불구하고 일당의 헷짓거리에 기분좋게 허락을 해 준 찬바람 제수씨에게 감사하다. 제수씨. 다녀와서 맛있는거 사드릴게. 알랴뷰."

 

 

 

왜 남의 여인에게 알랴뷰를 남발하는지 이해는 못하겠지만 어쨌든 찬바람 부인에게 감사한것은 맞는말이다.

 

기왕 가져올것 이것마저 가져와서 좀더 편하게 일기작성을 해야겠다. 왜 그렇게 돌고돌아서 네팔로 가느냐고 물어본다면...

 

 

"인터넷을 통해 항공권을 이리저리 찾아다니던 중 많은 항공편이 물망에 올라왔다. 중국 남방항공, 케세이 페이시픽, 싱가폴항공, 카타르항공, 타이항공, 대한항공 등이 나온다. 가격이 가장 좋은 남방항공은 중국의 어디였더라?(격안남) 하는 곳을 경유한다. 케세이 페이시픽도 좋은 가격과 좋은 노선이 나를 유혹했지만 항공권이 이미 바닥나고 없었다. 내가 가장 선호하는 항공사 중 하나인 싱가폴 항공도 좋기는 한데 항공일정 자체는 휴가를 맥시멈으로 활용하는데 문제가 있었다. 유일한 직항인 대한항공은 가격이 그리 크게 비싸지는 않으면서도 직항이어서 7시간이 면 카투만두에 도착할 수 있다는 매리트가 있었다. 그러나 운항일정이 많지 않아 휴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최악의 조건이 제시되는 관계로 불가능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정은 금요일에 퇴근해 그날로 떠나고 출근하기 직전에 돌아오는 것이다. 그래야만 1주일 휴가에도 10일을 활용할 수 있고 2주 휴가를 내면 16박 17일까지도 나온다. 내가 항공권을 구입하는 최고의 가치는 휴가 최대 활용이고 둘째가 가격이다. 그러다 보니 이 번엔 말도 되지 않는 구입을 했다. 21시 35분에 인천을 출발하여 일본 오사카를 경유.카타르 도하에서 갈아타고 카투만두로 들어가는데 비행시간만 대한항공의 두배나 된다. 담날 오후 다섯시 카트만두 도착이다. "ㄷ" 자형태의 노선(오사카-->도하-->카트만두)을 그리는 항공노선이 절대 정상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세상에서 가장 미련한 노선이라고 볼 수 있는 이걸 그래도 좋다고 선택한 이유는 두가지였다. 금요일 밤에 떠날 수 있고 출근직전인 일요일에 돌아올 수 있었다. 이 항공권을 선택하면 2주 휴가로 이 번에 얻는 일정은 16박 17일이다. 므흣~~! 더 중요한 것은 뜀도령과 찬바람이 휴일을 포함해 맥시멈 9~10일의 시간을 낼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내가 먼저 들어가 있다가 합류한다고 할 경우 항공편이 자주 있어야 이들도 휴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터였다. 이걸 모두 만족시켜 주었다. 택스 포함해 86만원이 조금 넘는다. 나쁘지 않은 장사다."

 

 

 

나쁘지 않은 장사일지는 비행기를 타보고 결정하겠지만 최선책이 아니면 차선책을 선택하고 그냥 그렇구나라고 생각하면 마음 편해진다.

 

사실 방금(2009.07.02) 네팔 여행에 관련된 자료조사가 끝났다. 최근 몇 년사이에 여행을 다닐때마다 여러 책들과 영상자료 그리고 타인의 블로그등을 통해서 그 나라의 모든것을 가능하다면 한 권의 여행서(나만의 여행서)로 만들어 가게 되었다. 이번에도 아주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짧은 시간내 한정된 자료들(의외로 네팔에 관한 자료가 없다. 내가 조사를 잘못했다고하면 할 말이 없지만 말이다)로 인해서 왠지 부실한 느낌이 들긴하지만 132페이지 분량의 자료를 내 두손으로 꼭 품고 떠나게 될것이다.

 

코 영감님께서도 블로그에 남겼지만 나또한 하는짓거리가 똑같아서...

 

 

 

여행을 준비하면서 기본적으로 참고했던 것들이다.

 

메인여행서

 

현재 출력작업중(나만의 여행서)

 

 

 

 

여행을 다닐때  기본이될 세.간.다.

 

 

 

네팔의 여러 이야기들을 편하게 읽을수 있었던 Curious

 

 이 책은 네팔가서 여행중에 읽을예정(코 영감님 제공)

 

 

 네팔예찬

 

 이 책에 대해서 몇 마디만 하자.

 

본래 여행을 떠나기전에 느낌가는 책으로 선택해서 몇 권을 보게된다(이번에는 딸랑 이 책 하나였는데).

전직 기자출신의 책이어서 기대치가 높았는데 보면볼수록 실망감만 더했던 기억으로 남아버렸다.

이 책과 세.간.다. 두 권을 놓고보면 아마도 쌍둥이란 이야기를 해야할듯(비강추 책이다)

 

[동영상]

 

걸어서 세계속으로 순수의 땅 신비를 밟다. 네팔(KBS1) 

 

아시아 대발견 신비로운 히말라야 산맥의 소우주 카트만두(KBS1) 

 

 

 

여행을 준비하면서 항상 느끼는 점이지만 많이 준비할수록 돌아올때 더욱 많은것을 가져올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나로서는 이번에는 왠지 자료 등의 준비가 부실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네팔이라면 무조건 히말라야밖에 몰랐던 내가 카트만두, 파탄, 포카라, 룸비니등의 도시와 그 나라의 역사를 아주 조금이라도 알게된것만해도 큰 성과라고 생각하면서 까칠대마왕 코렐리 윤상철님과 동갑친구인 썰렁대마왕 최철영군 그리고 럭셔리대마왕 뜀도령 최윤성의 멋진 여행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