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여행, 미얀마 19 (만달레이로)
2015.7.18.(토)~25(토)
2015.7.20.(월)
#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갔다. 첫 째날엔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서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불편함을 느꼈고 이틀째부터 조금씩 좋아져서 완전히 회복된 날이기도 하지만 인천-양곤-바간의 일정의 빡빡함으로 번개같이 지나갔다. 다음날 또 다른 도시로의 이동이 예정되어 있긴 했지만 3일쯤 지나면 여행모드에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카톡으로 받아보는 아가들 사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보고픈 내아가들...
# 저녁은?
그런데 우린 저녁으로 무엇을 먹었던걸까? 아니면 아래의 사진처럼 전투식량과 치킨에 맥주만 먹었을까? 아마도 그랬겠지...
어쨌든 우린 숙소로 돌아올때 눈여겨봐둔 치킨집에 들러서 문닫기 직전에 있는 모든것을 쓸어담아왔다. 그리고 그 옆의 동네구멍가게에서 맥주까지 구입했으니 부러울게 없는 여행자 모드로 돌변했고 미리 준비해간 전투식량까지 완벽(?)한 저녁식사 준비가 끝난거다.
문 닫기 직전인 치킨집
남아있는건 우리의 품으로...
맥주까지 득템한 후...
진수성찬(?)
외국을 여행할때 소박하지만(?) 이런식으로 숙소에서 한 끼를 해결하는 맛도 아주 좋다. 배부르게 먹을수 있고 술을 마시다 취하면 그냥 자면될뿐이고...
#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하니 병따개다. 너무 거칠게 자라서 오프너가 없으면 거의 병 뚜껑을 따지 못하는지라 오프너를 빌려달라고 했더니 이런걸 주길래 처음엔 뭔가 했더니 자세히 쳐다보니 이해가 되더라. 음, 아주 좋은 아이템이다.
이런 병따개 보셨소?
기똥차게 따진다
여행의 3일차 밤을 이렇게 두 남정네가 멋대가리없이 전투식량에 맥주 한 잔으로 쫑을 냈다. 이런 흡입후 할일이 뭐가 있겠어? 곱게 꿈나라로 갔지...
2015.7.21.(화)
여행의 네 번째날이 밝았다.
숙소에서 제공해주는 아침식사인데 여행중 이정도면 괜찮은 아침이라고 해야겠지. 5성급 호텔의 뷔페를 생각할수는 없지 않은가...
이른 아침을 먹고 다시 길을 나섰다. 어디로 가야되냐면 당연히 바간과 작별을 해야할 공항이었다. 익숙해지기도전에 떠나야 하는게 여행인지라 미련이 남거나 아쉬움은 없다. 새로운 도시로의 출발이 기대가 될뿐...
이런 아침을 먹고...
공항에 도착해서 좌석배정을 받으니 스티커를 주면서 옷에 붙이라고 한다. 음, 완행 비행기여서인지 목적지마다 다른색의 스티커를 주는데 재밌기도 하고...
안녕, 다음에 만나자...
만달레이행 티켓
과 스티커...
카톡을 했는데 아가들은 이렇게 어린이집으로 향했고 비도 내렸나보다. 아, 내 아가들 너무 보고팠다고...
어린이집으로 고고씽중인 아가들
역시나 사람의 손길이 최고다. 이렇게 승객의 짐을 들고 유유히 비행기에 실으러 가는 직원들의 모습이 낯설기도 하지만 이곳의 룰이니까 그러려니해야겠지.
아저씨, 힘 짱...
공항의 내부모습이다. 다른 도시를 가기 위해서 있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는 것은 나중에 알았는데 우리가 탑승하기전 모두들 떠났기 때문인데 큰 비행기를 타고 가더만. 사실 그 비행기를 우리가 타는줄 알았는데...
시골 대합실 같은 분위기의
만달레이행 비행기 탑승을 위해서 눈 앞에 보이는 비행기를 두고 버스에 탑승했다. 대략 20초정도 이동을 했을라나? 어쨌든 프로펠러기였는데 새비행기인지 내부는 아주 깨끗하고 좋아서 신났다. 그리고 좌석상태도 아주 좋았고...
너에게 가고 있다
이런 버스를 타고
수송기 같이 생겼네
다시 한 번 찍고
직원들 땀 흘리겠다. 이렇게 직접 들고와서 수하물을 실으니...
분위기 좋고 깨끗하고...
아~~놔 촌스럽게 탑승하고나니 프로렐러가 바로 옆에 보인다. 만약에 비행기 사고가 나서 프로펠러가 나에게 날아온다는 상상을 해보니 끔찍해졌다. 내가 내릴때까지 고장이 나지 말아야할텐데 어디에다가 빌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뭐, 잠깐 그러다가 잊어버리고 있었다.
이때까지는 몰랐다...
프로펠러가 돌기 시작하고...
이륙...
프로펠러 소리가 상당히 크고 돌아가는 모습이 새까맣게 보여서 잠깐 쫄기도 했다
이런 컵을 가지고가서 맥주 마실때 사용하자고 했다. 건배가 아니다...
이런 캔디도 주네...
먹어봤더니 왠지 불량식품같은 느낌의 맛이라고 해야할까...
기종이,,, 그랬구나...
나는 지금 기계의 힘으로 하늘을 날고 있는중...
# 만달레이 도착
양곤-바간-만달레이-양곤의 코스중 만달레이에 도착했다. 만달레이 도는 7개 주와 7개 도로 이루어진 미얀마의 중앙에 위치하며, 바간, 인와, 아마라뿌라, 만달레이 등 옛 수도들을 포함한다. 이 지역은 버마족들의 주 무대였고, 미얀마 패권의 중심지 역할을 했으며, 오늘날에도 버마족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85%가 버마족, 10%산족, 나머지는 기타 종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만달레이 도의 행정 수도인 만달레이는 콘바웅 왕조의 마지막 수도가 되던 1861년부터 오늘날까지 미얀마 불교 문화의 중심지로 미얀마 승려의 60%가 거주하고 있다. 또한, 양곤을 이은 미얀마 제2의 도시로 중국과 태국 북부, 인도를 연결하는 국제 관문의 역할을 하고 있고, 에야와디 강의 중앙에 위치해 미얀마 남북을 연결하는 교역과 교통의 중심지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여행 이야기에서 살짝 벗어나서 미얀마를 여행할때는 점과 선으로 가는 여행이라고들 한다. 여행자들이 반드시 알아야할 것이 '구역'이다. 이 구역에 따라서 갈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수도 있기 때문인데 제1구역은 원칙적으로 누구라도 자유롭게 다닐수 있는 곳으로 내가 다녀온 곳이 대표적인 지역일테고 제2구역은 미얀마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며 제3구역은 외국인 여행자들은 절대 들여보내지 않는 곳으로 미얀마 정부는 백색, 갈색, 흑색의 세 가지 색으로 분류하여 관리하고 있다는데 이러한 분류가 자주 변경 되고 이러한 정보가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나같은 평범한 여행자들은 별로 신경쓸 일이 아니지만 아직도 이 나라는 *^$$&**%$&&((
만달레이 공항의 모습이다. 내가 왔다는 사실인게지...
살포시 내려서 뽀시라뽀시락 잘왔다. 환영한다네. 그래, 고맙소이다. 잘보고 가겠소이다란 마음을 가지고 만달레이에 왔다...
친절함에는 친절함으로 확인시켜 준다
코렐리님이랑 협의하에 찍어둔 게스트하우스로의 이동을 위해서 공항내에 있는 택시회사 부스에 가서 위치를 이야기하고 돈을 지불하는데 지역에 따라서 정해진 가격을 받는것 같아서 오케바리를 외치고...
택시 잡아주는 부스라고 하면 맞을듯...
아, 넵...
만달레이공항 외부 모습
귀여운 느낌의 주차장의 일부분
공항아,,,내일 다시 만나자란 약속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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