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여행, 미얀마 20 (만달레이 왕궁)
2015.7.18.(토)~25(토)
2015.7.21.(화)
# 숙소로...
많다고 생각하지만 외국여행객들이 갈만한 숙소는 뻔한지 택시기사들은 숙소의 이름만 이야기해주면 네비게이션없이도 알아서 척척 숙소앞까지 정확히 데려다준다. 대단한걸...(그만큼 숙소가 많지않다는 반증일수도 있다. 성수기에 방구하기가 어렵다고 하더만)
이 택시를 타고...
숙소까지 이동을 했다
# 하루를 묶을 숙소
는 여행책자에 소개된 왕궁과 가까운 피콕 롯지 Peacock Lodge다. 이곳은 1994년 문을 연 숙소로 미얀마에서 홈스테이 기분을 만끽할수 있다고 하는데 그건 본채에 기거했을때 이야기인것 같고 이 집안의 선조가 과거 영국 식민지 시절 만달레이 시장을 역임했다고 하는데 어쩌라고...
우린 안내받은 별채인듯한 곳에 머무르게 되었는데 성수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지 열심히 방 앞에서는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때가되면 알아서 그만할테니 그런 걱정은 접어두고 짐을 풀고 일단 깔끔쟁이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뭐, 샤워했다는 소리지...
기왕이면 크게 만들어 놓으면 찾기 쉬울텐데...(뭐, 우린 택시기사가 알아서 데려다줬지만)
여행책자의 안내처럼 일반 가정집에 놀러가는 기분을 느낄수 있게 해준다. 바람만 시원했더라면 앉아서 맥주 한 잔 하면서그런 느낌이 더많이 생겼을텐데 날씨탓에 얼른 방에서 조금이나 쉬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다.
분위기는 좋지만 밖에서 휴식을 취하는것은 옳지않다는 생각을 했다
두 바지씨가 하루만 기거할 곳인데 뭐가 필요하리오. 적당히 있을것 다있고 없을건 없지만 그래도 문제없다. 사진에는 없지만 창 밖으로 연못까지 있어서 비만 내린다면 분위기 끝내줄만한 장소였지만 어쩌리오...두 바지씨들이...
당연히 침대와 침대사이의 칸을 만들었지
괜찮괜찮...
미니냉장고와 선풍기와 커피포터
충전충전...내 몸도 전기먹고 충전되면 좋으련만...
# 택시투어
를 시작했다. 역시나 숙소를 톻해서 이렇게 했는데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현지 사정상의 이유도 있겠지만 시간적인 측면을 무시할수도 없었고 아주 지나치게 가난한 여행자도 아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우리가 처음 선택한 곳은 왕궁이었다...
택시 번호가 아주 끝내줘요
숙소에서 별로 멀지 않은곳에 위치한 왕궁인지라 금방 도착을 했는데 택시 기사도 왕궁의 일부가 군사시설로 이용되고 있기에 신분증을 맡겨야 했었고 우리도 입장권을 끊어야 했었다. 하긴, 공짜가 어딨겠어? 내라면 내고 봐야하는거지.
바간처럼 고고학 유적지대로 지정되어 있어서 지역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
돈 내라니까 내는거고 그 옆에 택시기사님도 계시네...
1인당 10,000쨧으로 결제완료. 10달러를 내는것보다는 환율이 좋았던...
왕궁의 입구쯤 되나보다(관광객은 동쪽문으로만 들어갈수 있다고 하니 이곳이 동문인듯)
여행을 다니면서 만났던 왕궁의 성벽중 꽤나 괜찮은 느낌이 마구마구 들었다. 왠지 만화영화에 나오는 곳 같기도 했었고 왕궁을 둘러싼 해자가 아주 좋아보였다...
왕궁의 성벽
# 만달레이 왕궁
만달레이는 만달레이 성을 중심으로 격자형으로 만들어진 계획도시로민돈 왕이 새로운 불법국가를 건설해 패전으로 낙담한 국민들의 긍지를 높이겠다는 생각으로 만달레이 성을 중심으로 수도를 건설했는데 이 왕궁은 1857년, 만달레이 힐의 남쪽 부분에 우주의 중심인 메루 산을 모방하여 만달레이 성을 건설하기 시작 했다. 왕국은 한 변의 길이가 2km인 정방형의 면적 위에 세워졌는데 왕궁을 둘러싼 성벽의 높이는 8m, 성벽의 두께는 아래가 3m, 위는 1.5m로 위로 갈수록 줄어드는 구조로 구운 벽돌을 사용했으며, 성벽 안쪽에는 토담을 받쳤다고 하며, 정중앙에는 메루 산을 의미하는 왕궁이 들어 섰고, 성벽의 주위에는 폭 70m, 깊이 3m인 해자를 둘러 메루 산 주위의 호수를 상징했는데 왕궁을 보고난후의 느낌으로는 왕궁은 정말 볼품이 없다는 생각만 들었고 성벽과 해자만 아주 좋은 느낌으로 남았다.
성으로 들어가는 무는 지금은 다섯개지만 원래는 각 방향으로 세 개 씩 총 12개가 있었다고 하는데 각 무 위는 피아탓pyattat이라는 뜻의 층층이 올라가는 탑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이걸보고 만화같은 느낌을 받은 나는 뭘까?
왕궁으로 들어간다...
비운의 왕 티보와 그의 왕비 모형이 이렇게 사람들을 맞이했다
초등학생들의 단체견학
이러쿵 저러쿵쿵
예전에 이랬다고요?
왕궁의 전반부의 왼쪽에 보이는 탑으로 티보 왕이 건설했다는 33m 높이의 전망대가 있다. 난 민트 사웅이라는 이 전망대는 나선형 계단을 통해서 위로 올라가면 성의 내부와 도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데 올라가는 계단은 관리가 되지 않아서 다분히 위험요소가 많았고 정말 전망대의 용도로만 사용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적의 침입을 감시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면 효용도는 상당히 떨어졌을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난 민트 사웅이라는 전망대
다시 눈길과 발길을 돌려 왕궁의 내부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어느나라든 외세의 침략으로 인한 아픔을 담고 있기 마련인데 이 왕궁또한 제대로 피햬를 입은곳이었다. 아마라뿌라의 왕궁을 옮겨 건설한 만달레이 왕궁은 그 후 1885년 영국군이 점령한 후 에는 수도로서의 지위를 잃었으며, 영국은 이곳을 당시 인도 총독이더 듀퍼린의 이름을 따 '듀퍼린 요새'로 명명하고 영국군을 주도 시키기도 했다는데 신사의 나라 유럽놈들께서는 항상 이런식이다. 이러면서도 늘 역사와 문화를 자랑질하는 뻔뻔함은 정말 재수없음이로다. 그리고 2차 세계대전 때는 일본군의 동남아 침략으로 1942년에 이곳이 점령 되었고 2차 세계대전의 막바지였던 1945년 3월 20일, 버마군의 지원을 받은 영국 군대와 일본군 사이의 전투로 왕궁에 화재가 발생해 왕궁 내 모든 목조 건물이 전소 되었는데 거대한 성벽과 해자, 건물터, 돌로 만든 일부 건물만 남고 왕궁 내의 아름답고 화려했던 건축물들은 흔적조차 남지 않았다고 한다. 그이후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하고 1970년대에 만달에이 시가 성을 재정비하고 왕궁을 대단위로 재건축을 함에 따라서 과거 왕실 건물 총 114개중 현재 64개만 복구 되었다는데 복구를 하면서 양철지붕을 올려놓은건 뭘까? 가난한 나라이기 때문일까? 위정자들때문일까? 왕궁의 격을 생각할때 복구의 기본틀을 완전히 잘못 잡은 느낌이 드는데...
그 왕궁의 모습이다.
문지방에 올라서면 안되는데
맨 발로 다니면 위험할듯한 나무바닥
조감도인가?
양철지붕의 왕궁이라?
왕과 왕비라굽쇼?
복구를 했다고 하는데 폐망한 왕궁에 들어온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내부의 지나친 썰렁함과 양철지붕을 바라본 충격 때문이었으리라...
그래도 미얀마 아이들은 그들의 역사에 대해서 현장에 와서 선생님들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래, 역사를 알아야 나라가 발전하는 법이다. 잘 듣고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렴...
어헛,,,딴 짓하지 말고 선생님 말씀 들어야지(교장선생님으로 추측됨...)
나도 들어야지...ㅋㅋ
예전 이집트에 갔을때도 비슷하게 이랬다...
이집트 룩소르의 람세스3세장전에서...
(그들은 날 구경하고 난 그들을 구경하고....)
전시실에 있는 마차인데 사진 찍다가 혼났다. 찍지말란다. 그것참, 별것 아닌것 같구만...
(사진촬영금지 안내판을 못봤기에...있다고하더만)
높은곳에 올라가는게 여행의 재미중 하나이다. 높은곳에서는 보이는게 많다는 단순한 진리를 믿으니까...난 민트 사웅이라는 전망대로 올라가는 나선형 계단은 위험했다고...
문제의 그 나선형 계단인데 왠만하면 수리 좀 하시지...
전망대에서 바라본 왕궁의 모습인데 초라함을 느낄수밖에 없었다. 그게 전부였고 시원한 바람은 불었던가?
왕궁에 대한 실망감을 뒤로한채 왕궁을 떠나는데 이 곳 해자의 모습이 그나마 많은 위안이 되었다고 해야겠지. 멋진 해자를 보유하고 있는 왕궁으로 기억에 남겨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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