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15 Myanmar&Taiwan

맨발 여행, 미얀마 21 (쉐난도 짜웅, 아뚜마시 짜웅)

"뜀" & "세인" 2015. 8. 25. 09:47

맨발 여행, 미얀마 21 (쉐난도 짜웅, 아뚜마시 짜웅)

 

2015.7.18.(토)~25(토)

 

2015.7.21.(화)

 

 

# 쉐난도 짜웅 Shwenandaw Kyaung

 

 일단 기대이상의 방문지였다는 것을 먼저 남겨둔다. 이곳 쉐난도 짜웅은 만달레이 성의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꾸토도 사원과 짜욱토지 사원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있고, 만달레이 언덕의 입구와도 가까워 우리 일정의 코스로 자연스럽게 잡혔다. 쉐난도 짜웅은 콘바웅 왕조 시대의 뛰어난 목조 예술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곳으로 비와 습기를 막기 위해 검게 타르를 칠해 어두워 보이지만, 온통 황금색 일색인 미얀마 사원과 대조적으로더 장중하고 무게감이 느껴지는 건축물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색다른 느낌과 함께 강함을 느낀것 같다.

 

 

 

 

쉐난도 짜웅

 

 

 

그리고 셀카중인 나

 

 

 

아,,,넵...

 

 

 

역시나 샌들들의 주인들은 관람중...

 

 

쉐난도 짜웅은 안정적인 구조 위에 날카롭게 올라간 처마와 지붕장식의 화려함과 난간과 벽, 기둥과 문 어느 한 곳도 여백없이 정교한 조각 장식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며, 같은 공간에는 같은 조형이 반복되고, 전체적으로는 아주 다양한 조형들이 크기를 달리하며 배열되어 있는 곳이다.

 

이 건물은 원래 만달레이 성 안에 있던 민돈 왕의 거주지로, 그는 이 건물에서 생활하고 이 건물에서 서거했다. 민돈 왕의 사후 그의 아들이었던 마지막 왕 티보는 이 건축물을 분해해 1880년에 현 위치로 이전하여 자신의 명상 장소로 사용했고 얼마 후 이곳을 승려들의 수행을 위한 수도원으로 기부했다는데 현 위치로 이전한 덕분에 2차 세계대전 말기에 왕궁이 전소되었을때 피해를 면해 전형적인 버마식 수도원의 모델로 남았다고 하는데  왕궁이 소되기전의 모습을 쉐난도 짜웅처럼만 상상해 보면 실망감이 아닌 대단함을 뒤로한채 이곳으로 왔을텐데 역시나 원된 왕궁의 모습이 안타깝다.

 

 

 

 

외부에 장식된 목조각들

 

 

이 수도원 건물은  100개가 넘는 기둥으로 받쳐져 있으며, 바깥쪽 기둥은 용의 모습으로 네 발을 가지고 있는 문이나 기둥 등에 장식하면 악귀를 몰아낸다고 하는 토나야로 장식되어 있다. 난간과 벽은 사람, 동물, 식물, 낫 장식들이 일정한 패턴으로 조각되어 있단다.

 

내부는 크게 두 개의 방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한쪽 방에는 티보 왕이 앉았던 의자가 놓여 있고, 그 뒤쪽의 방에는 중앙에 금불상이 모셔져 있다. 천장과 상인방, 기둥머리 부분은 화려하게 조각되어 있으며, 아직 금칠이 남아 있다...

 

 

 

남쪽 방에 안치된 불상

 

 

 

이런 나무문에는 반할수밖에 없다

 

 

 

좋구나좋아,,,

 

 

 

100개가 넘는 기둥들중의...

 

 

 

 

 

 

 

불상을 배경으로 셀카를...

 

 

 

외국인 관광객이 나홀로 셀카를 하고 있으니 직접와서 찍어주겠다고해서 찍은 사진

 

 

 

 

 

왕궁의 다른곳도 이런 모습이었더라면...

 

 

 

내 발과 구멍(의 용도는 뭐였을까?)

 

 

 

 

 

 

물결치는듯한 곡선으로 조성된 짜웅의 외부장식

 

 

그냥 배가 너무 고파서 한 끼 식사를 때우려고 갔는데 너무 환상적인 맛을 제공하는 식당처럼 이곳또한 아무런 기대치가 없었는데 입구부터 까칠영감님이랑 함께 만족감을 느낄수 있겠구나를 직감하면서 입장했고 그 만족감을 충분히 느낄수 있었던 그런 곳으로 기억에 남게 되었다.

 

 

# 아뚜마시 짜웅 Atumashi Kyaung

 

음, 아~~놔 이곳은 그냥 지나칠것 그랬다. 그냥 거대한 홀만 존재할뿐 왜 샌들을 벗어야 했는지 모를 그런 곳이었는데 이곳의 공식적인 이름은 '마하 아똘라와이안 짜웅'이라고 한다. 아치형의 입구가 나란히 있는 1층 기단 우에 점점 좁아드는 5층 테라스가 안정감 있다고 하는데 1857년 건설 당시에는 유명한 불상이 안치되어 있었다. 불상은 실크 의류를 걸치고, 이마에 큰 다이아몬드가 장식 되어 있었다는데 1885년 영국인들에 의해 도난을 당했다고 하는데 하여간 영국놈들은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나쁜짓만 골라서 하는 도둑놈들을 이곳에서도 다시한번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그 뒤 수도원마저 소실되어 1996년에 재건 되었다고 하는데 역시나 재건이건 복원이건 마음에 들지 않네. 시간이 흘러넘치지 않는다면 비추하고 싶은곳으로...

 

 

 

 

 

아뚜마시 짜웅

 

 

 

역시나 샌들과 신발은 휴식중...

 

 

 

발바닥은 익어가는중...

 

 

음, 실내로 들어갔더니 그렇게 넓은 공간에 여백의 미를 강조하고 싶었던 것일까? 아무것도 없다. 그냥 관중없는 체육관의 모습이 이렇지 않을까?


 

 

 

 

 

 

그럼 이 불상은 짝퉁인가?

 

 

 

아가들아, 신발 안 훔쳐간다. 아무데나 팽개쳐두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