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놈.놈들의 네팔여행 일기 10(포카라 바자 외)
2009.07.12(일)
바라히 사원을 보고나니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아무리 포카라에서 휴식이 목적이었지만 너무 심한것 같아서 코엉아와 찬바람과의 협의후 포카라 바자를 구경하기로 했다.
제과점이라고 해야하나? 케익과 빵을 한 조각씩 물고
코엉아가 무쟈게 좋아하는 로컬버스다. 사실 후진국일수록 버스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신기할만큼 노후한 상태를 보여주지만 그런 걱정은 하지않아도 될만큼 영화에서처럼 스릴있게 목적지로 이동을 시켜준다. 여행중 회계역할을 찬바람이한 관계로 버스비가 싸다는것만 알뿐 얼마인지는 모르겠다.
운전자와 등돌리고 있는 코엉아
난 그냥 앉았을뿐이고
[동영상:버스기사가 운전하는것을 찍었을 뿐이고]
과거에 티벳과의 교역로를 이루었고 포카라의 옛 모습이 남아있는 곳으로 중앙우체국(안찾아봤다. 관심밖이었으므로)이 있는 마헨드라 풀을 중심으로 새로운 바자가 형성되었다는데 나의 관심사는 북쪽에 해당하는 푸라노 바자Purano Bazar지역의 네와르 양식의 전통가옥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고싶었다. 그래서 그렇게 했을뿐이고...
어느나라 어느도시를 가던지 시장이란 곳은 가능하면 둘러보게 된다. 관광지와는 또다른 그들만의 생활에 잠깐동안이나마 빠져들수있고 의외의 재미난 광경을 볼 수도 있기때문이다. 이번 여행에서도 결혼모습을 짬깐 보았고 할머니 생신잔치도 보게 되었는데 관광지를 벗어나지 않으면 절대 볼 수 없었을것이다.
로컬버스에서 내렸다(17:35). 시장답게 복잡하다. 복잡한 곳에 내가 서 있고...이것이 여행아닌가?
누구의 동상일까?
난 왜 이런 포즈를...
시장모습
사진에는 없지만 시장에는 꼭 불량스러운 사람들이 있기마련인데 이곳에서는 불량스러운 소들을 보았다. 괜히 자판을 향해서 돌진해서 여러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었고 소를 숭상하는 나라답게 그냥 곱게 쫒아내는 그들의 모습에서 재미를 느꼈을뿐이다.
내가 원했던 북쪽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사실 건축물의 무슨양식이라고 떠들어봤자 거의 모른다. 그냥 여행책자에 그렇게 나와있으니 그런가보다하는 정도이지만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보다보면 나름대로 건축양식에 관해서 알게되겠지. 누군 처음부터 알았나뭐.
약간의 오르막이 계속 이어지긴하지만 튼튼한 심장과 두 발을 가진 나로서는 문제가 될것이 없었고 관광객이라고는 전혀 볼 수없는 곳이지만 건물들을 보면서 왠지 내가 어릴적에 뛰어놀던 기억이 새록새록 생각나는것은 왜였을까? 하여간 해가 떨어지기 직전의 평화로운 모습에 이방인의 출현으로 신난 아이들도 만나게 되고...
길을 가다가 만났던 GANESH TEMPLE이다. 이런식의 작은 사원은 어느곳에서도 쉽게 만날수 있다. 모든 사원을 다 찍을수는 없고 그나마 나에게 좀더 관심을 끌었던 곳만 찍게 되었다.
친구와 함께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늙은 노총각의
아이 사랑과
젊은 노총각의 아이 사랑?
이런 거리풍경에 빠져서 걸어가다보면 시간가는줄 모르는 법이다. 간간히 계속되는 사원도 만나게 되는데 작은 힌두사원으로 상업의 신을 모시는 빔센 사원을 보게 되었고 어쨌거나저쨌거나 나도 돈 많이 벌게 해달라고 살짝 마음속으로 빌어보기도 하고...
계속 걸어서 걸어서 갔다. 빈드야 바시니 사원을 찾아보려고...보물찾기 하는것도 아닌데 괜히 어디쯤 있을까란 생각도 해가면서...
자전거 수리점인가보다.
당신은 누구?
와우,,,이정표다. 이런것 보기 쉽지않다.
역시나 누구?
조금 울리지?
종...소...리...가...
빈드야 바시니사원에 다다르기 직전에 결혼식을 하는중인지 끝낸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신부의 모습을 봤다. 신랑도 찍었는데 너무 흔들려서 그 날 내가 지워버렸나보다. 어쨌든 신부사진도 흔들렸지만 일단 올려놓고...예전 중국의 결혼식 피로연에 우연히 참가해봤고 캄보디아에서도 그리스에서도 결혼장면을 보게 되네.
신부의 모습
웃고있는 하객들(코엉아가 말하길 신랑이랑 아빠란다)
그리고 찬바람
'뜀의 세상보기 > 09 Nep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놈.놈.놈들의 네팔여행 일기 12(자전거 놀이) (0) | 2009.08.02 |
---|---|
놈.놈.놈들의 네팔여행 일기 11(빈드야 바시니 사원 외) (0) | 2009.08.01 |
놈.놈.놈들의 네팔여행 일기 9(바라히 사원) (0) | 2009.07.31 |
놈.놈.놈들의 네팔여행 일기 8(사랑콧) (0) | 2009.07.30 |
놈.놈.놈들의 네팔여행 일기 7(오후 나들이) (0) | 2009.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