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09 Nepal

놈.놈.놈들의 네팔여행 일기 8(사랑콧)

"뜀" & "세인" 2009. 7. 30. 18:03

놈.놈.놈들의 네팔여행 일기 8(사랑콧)

 

 

2009.07.12(일)

 

 해발 800m의 분지에 위치한 네팔 제2의 도시인 포카라에 내가 있다. 삼각형 피라미드가 하늘로 곧게 뻗은 물고기 꼬리 모양의 마차푸차레(6,997m)가 맑은 날이면 손에 잡힐듯 선명하게 보인다고 하는데 왠지 별로 관심이 가지는 않았지만 왔으니 날씨가 맑았으면 했고 한 번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었다.

 

이른 새벽이었다. 정말 이른 새벽에 죽을만큼 일어나기 싫었지만 사랑콧Sarangkot에 가기 위해서 기상을 했다. 평소 해외배낭여행때는 아무리 마셔도 멀쩡하던 속이 뒤집어질것처럼 죽을맛이었지만 딸랑 한 번오는곳이기에(꾸~~욱 참고 정말 꾸~~~~~~~~욱 참았다.) 전 날밤 젊은친구와 약속했던대로 게스트하우스 앞에서 만났다.  짚 차에는 네팔 신혼여행부부가 있었는데  이곳이 네팔의 신혼여행지로 유명하다나어쩐다나...

 

일행을 태운 짚 차는 몇 십분쯤 꾸역 하염없이 올라가더니 내리란다.(새벽 6시였다)내려갈때는 걸어서 가려다가 다시 협상을해서 짚 차가 기다리기로 했는데 꼴랑 몇 십분만 준다고해서 코엉아님께서 1시간으로 협상을 마치고 뒤집어지는 속을 잘달래가면서 산으로 산으로 올라갔다.

 

 

입장티켓

 

몸뚱아리는 힘들어해도 눈을 즐겁다. 끊임없이 변하는 구름도 좋고 공기 또한 일품이다. 이럴줄알았으면 어제 술을 조금만 마셔야했음인데(아니 평소보다 작게 마셨는뎅....). 어쨌든 힘들면서도 좋다.

 

 

 

 

 

 

 

 

 

올라가다보니 몸의 뒷 쪽에서 신호가 온다. 그래서 잠깐 볼일보고 왔더니 일행은 사라져버리고...어디갔을까 생각해보다가 내려갔겠거니하고 내려왔더니 운전자와 네팔 신혼여행부부 그리고 하염없이 무엇인가를 팔려는 아주매만 계시네...덕분에 의자에 편하게 앉아서 여유아닌 여유를 만끽하며...

 

 

 

 

 

 

이 곳 사랑콧에 올라오는 이유는 포카라에서 멀리 가지 않고 안나푸르나와 마차푸차레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뭔가를 팔려는 아주매가 처음에는 못알아들었지만 계속 한국어로 "물고기 꼬리"라고 이야기했었나보다.

 

 

 

구름속에 가려져서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 자리가 마차푸차레란다.

 

실제모습은 보지못했지만 그곳이란것을 기억하기위해서 찍었던 사진

 

 

 

이렇게 셀카놀이하면서 일행을 기다렸다.

 

 

볼것다보고 내려온 코엉아의 모습을 몰래 찍으려는 찰나 움직여서

 

 

가만히 서있으라고 억박지른후에 찍고

 

 

 

나도 찍어달라고 했더니만 이렇게 찍어놨네.

 

사실 사진 찍기전 잠깐동안 장난포즈를 취했었는데 딱 찍혀버렸다. 아마도 내가 이곳에서 앞쪽으로 볼일을 봤다면

포카라는 아마도 홍수에 잠겼을지도 모른다.

 

 

자, 설정 샷으로...

 

 

 

 

 

사랑콧을 다내려와서 숙소에 다다르기전에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 시간이 지난후 생각해보니 만약에 내려오는길에 갑자기 펑크가 났다면 어떤일이 벌어졌을까? ㅋㅋ 덕분에 걸었지만 심보가 약간 고약했던 짚 차 주인도 셈통이다.

 

 

 

쓰린속을 달래줄 식당이다. 꽁치통조림으로 해준 찌게였는데 맛은 별로였지만 빠른 회복을 위해서 꾸역꾸역 먹어주고...

 

 

 

 

식사후 내 디카를 두고 몇 걸음가다가 잊어버린것을 생각해내고 얼른 달려갔더니 그사이 찬바람이 챙겨서 가져간후 코엉아에게 전달하려다 안받으려는 코엉아와의 신경전을 벌이다가 깨먹은 코엉아의 선글라스다. 그러게 무서우면 그러지말았어야죠..와우,대박이로세.

 

 

그리고 돌아온 숙소에서 우린 오후 2시까지 취침모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