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11 JAPAN

두 놈의 일본여행 5

"뜀" & "세인" 2011. 8. 5. 12:57

 

두 놈의 일본여행 5

 

2011.07.15(금)~19(화)

 

 

7월 16일(토)

 

세 놈중 두 놈이 다녀온 일본인데 교통사고로 인해서 약 한달간 병원신세를 졌던 한 놈이 퇴원을 했다. 자두 들렀어야하는데 말처럼 쉽지않아서 마음이 불편했지만 건강하게 퇴원했을테니 그래도 마음이 놓인다. 이제 완벽하게 몸이 돌아오면 축배를 들어야겠지.

 

 

쉬운길도 참 어렵게 찾아가는 유별난 재주를 가진 우리는 본래 목적지인 난젠지(南禪寺)를 찾아냈다. 정문쪽이 아닌 어중간한 옆문이라고 해야할까? 어쨌든 목적지에 도착했으니 그만이다.

 

1291년 카메야마 일왕의 별궁을 기증받아서 창건한 절이라고 하는데 창건당시의 건물은 전쟁으로 소실되고 지금의 가람은 16세기 말 조성된것이라는데 별로 관심없고 나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란 생각으로 경내로 진입했다.

 

 

 

 

 

기모노를 입은 연인(?)은 무엇을 기원하고 있을까?

 

 

 

 

사찰이 있는곳에는 어울리지 않는것이 있어서 여행책자를 찾아봤더니 로마의 수도교를 본떠서 만든 고가식 수로인 소스이바시란다. 교토 시의 식수원인 비와 호의 물을 끌어오기 위해서 만든 수로라는데 어째 궁합이 전혀 맞지않는 모습인데 일본 건축물과 로마 스타일은 함께 보기엔 영 거시기 했음이다.

 

 

좋을때다...하하호호 장난아니었다.

 

 

니네 둘이 얼른 사라지길 그렇게 기다렸건만 엄청 긴시간을 기다리게 만들고 시야에서 멀어졌는데

 

 

또다른 언뉘들이 사진찍기를 방해하네...

 

 

사진 찍느라 늦장을 부리고 코엉아 곁으로 갔더니 입장권을 구입하란다. 뭔지도 모른체...ㅋ 그렇게 300엔씩 내고 들어간곳은 일본식 정원이었다.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평생 궁금증이 발동했겠지만 들어가봤더니 된장맞을 개뿔도 볼것이 없네. 그런데 300엔씩이나 받아먹어...에잇,,,

 

여기서 잠깐 또 코엉아의 블로그에 들어갔다왔는데 이렇게 적혀있었다.

 

"처음엔 이 곳이 방장건물인가 했다. 이 곳에 먼저 도착해 뜀도령이 오길 기다리던 도중 매표창구에서 표를 파는 두 여인 중 한 아줌마가 계속 썪소를 보내며 인사한다. 표 사란 소리였다. 이러면 ...까 말까 하던 고민중이던 사람이면 대부분 넘어간다. 300엔을 내고 표를 받아 들어가 봤다.

 

큼직한 누각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사진생략)

 

누각 내부에는 다다미가 깔려 있고 장지문에는 산수화가 그려져 있어 고풍스러운 맛이 있다.(사진생략)

 

우리네 툇마루는 좁다랗게 만들어지는 반면 이들의 툇바루는 꽤 넓은 편이다. 하긴 이들의 건물에 우리 한국의 안방 통로로 연결되는 큰 마루는 보지 못한 것 같다.(사진생략)

 

이 건물을 제외하면 연못 하나 딸린 정원이 하나 있고(사진생략)

 

크지 않은 아담한 정원 하나를 빙 둘러볼 수 있는 산책로 하나 달랑 있는 일본정원이다. 이걸 보자고 300엔 낸겨? ㅡ,.ㅡ;(사진생략) "

 

 

 

입장권

 

 

 

별로 볼것없었던 일본식 정원

 

일본식 정원에 들어가기전에 봤었던 소스이바시 윗쪽으로 올라갔더니 물이 졸졸졸 잘흐르고 있더만. 요즘 일본아찌 몇몇과 일본아짐씨가 하는짓거리를 보면 이곳을 가기전에 그랬다면 그때 가서 그냥 농약을 확 풀어버리고 싶었을거야...

 

 

 

 

 

본래 가고자 했었던 방장으로 갔다.

 

 

 

여기도 비쌌군

 

여전히 나에게는 특별한 감동도 재미도 없었던 여행후에도 특별히 기억나지 않는곳이다. 그래서 코엉아님이 적어놓은 글을 또다시 살짝 가져왔음이다.

 

" 안 쪽으로 들어가면 호조정원이라는 모래정원이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휴식을 취한다. 이 곳은 교토고쇼의 청량전을 이축해 온 것이라 한다. 국왕이 승하하면 청량전은 대대로 새로 지었다고 하는데 새로 짓기 위해 뜯어낸 청량전은 유력한 사원에 하사되었고 이 방장건물도 그 때 하사된 것이라 한다. 낮에 받은 태양열이 밤에 복사하면 무척 더울 것 같은데..."

 

"가이드 책자에 따르면 이 곳 난젠지(南禪寺)는 1264년 가메야마왕(龜山王)이 건립한 별궁이었으나 그가 법황이 되면서 사원이 되었다고 한다. 그후 이 곳이 교토오산(京都五山) 중 제 1로 지정되면서 사원은 크게 번성하게 되었다. 그러나 세 차례의 전란을 겪으면서 대부분 소실되었고 현재의 건물들은 에도시대에 재건된 것이라고 하는데 그 규모가 많이 축소되었다고 한다."

 

 

 

 

 

 

 

 

 

 

 

 

 

청소하는 분이 힘들었나보다. 떵칸을 알리는 표지판과 떵칸 안에 붙여져 있던 안내문이다. 그래, 조금만 앞쪽으로 앉으면 실수할일이 없을거얌. 암, 그렇고말고...

 

 

 

난젠지의 정문에 해당하는 산몬(三門)으로 왔다. 우리는 어찌하여 이렇게 거꾸로 돌아다니는지 알수없는(?) 일이었지만 하여간 더럽게도 비싼 500엔(그럴수밖에 없었다)을 내고 또다시 입장을 했다.

 

 

아줌마, 두 명이예요.

 

 

왠 V질? 

 

 

 입장권

 

 

1628년 재건된 이 문의 높이는 22m란다. 2층 난간에서 난젠지 경내가 내려다 보이는데 16세기 전설적 대도 이시카와 고에몬이 등장하는 카부키에서는 이 안에 은신해 있던 고에몬이 난간 아래를 내려다보며 '절경이로다, 절경이로다'라고 감탄하는 장면이 나온다고 하는데 그것참 어이없는 일이로세. 하긴 그 시절에 이정도의 높이를 경험하지 못했을 상황이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일본언뉘들도 이곳에 올라와서 감탄사를 연발하는 이유는 도대채 뭘까? 이 언뉘들도 22m란 높이를 처음 올라온 언뉘들일까?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2층에서 바라본 난젠지

 

 

 

 

 

 

 

서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앉아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맥주 한 캔이 딱  아쉬웠었던...

 

 

 

볼것 다봤으니 미련두지 않고 돌아섰다. 사실 미련두지 않았다는 표현을 사용하게되면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에서 제외되는 셈이긴 한데 각자의 취향이 있으니 더이상 생각할 필요는 없고...

 

 

산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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