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15 Myanmar&Taiwan

맨발 여행, 미얀마 4 (미얀마의 첫날 밤과 둘째날의 이동)

"뜀" & "세인" 2015. 7. 31. 10:47

맨발 여행, 미얀마 4 (미얀마의 첫날 밤과 둘째날의 이동)

 

2015.7.18.(토)~25(토)

 

2015.7.18.(토)

 

 

# 숙소찾기 놀이

 

 왕복 비행기 티켓만 들고 여행을 시작했으니 우리가 기거해야할 숙소를 구하는게 이곳에서의 첫번째 일이었다. 택시는 대략 40~50분만에 우리를 술레 파야앞 GARDEN GUEST HOUSE에 내려주었는데 이런류의 숙박시설이 몇 곳 없는듯(몇 곳의 차이는 각자 생각의 차이랑 똑같음) 정확히 데려다 주었고 다른 택시를 이용해도 게스트하우스의 위치를 대부분의 기사들이 알고 있었다. 어쨌든 이곳에서 하룻밤을 자려고 올라갔더니 방이 없단다 음, 비수기인데 말이지...

 

 

 

방이 없다굽쇼?

 

 

그래서 다른 게.하를 찾기로 하고 나와서 살펴보니 대략 30m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오키나와 게하가 눈에 띄었다. 오홋,,,좋구나좋아. 일단 껍데기(입구의 모습)가 마음이 쏙 들었다. 그래서 방 있어요 했더니 방 있단다. 그럼 된거잖아...그런데 다른곳으로 데리고 간다. 음, 우리를 고기잡이배에 팔아 먹을것도 아닌데 하면서 쫄래쫄래 따라 갔더니 그곳은 오키나와 게하1이 있었고 우리가 물어본곳은 게하2였다.

 

방값으로 34,000짯을 주었던가? 비싸다고하면 비쌀테고 적당하다고 하면 적당할테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기준에서 별로 벗어나지 않았기에 방값을 지불하고...

 

 

 

껍데기는 있어보인다. 속은 로비 빼고 안들어가봤으니 모르겠고

 

 

여행을 다닐때면 이렇게 숙소 사진을 꼭 찍는다. 이것 또한 내 여행의 일부이기 때문이고 나중에 여행을 이야기할때 숙소 이야기가 의외로 많은 비중을 차지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여행도 같은 시커먼스 코렐리님과 함께 여러밤을 보내야 한다는게 슬...펐...다...

 

 

 

OKINAWA 왔어요. 여긴 미얀마인데...

 

 

 

# 와이파이

 

통신 사정이 열악한 나라라고 들었다. 그럼 그런가보다하고 말면 된다. 나는 사십대 중반이기에 여행을 하면서 하루 만원꼴의 무제한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그런 행위는 절대 하지 않는다. 이렇게 숙소에서 무료와이파이가 잡히면 사용하는거고 그렇지 않으면 안하면 되는거니까. 사실 와이파이가 잡히면 집에 연락할때 통신료를 아주 많이 절감해서 좋기도 하고 인터넷이 되니 좋지만 그런건 며칠동안 단절되어도 살아가는데 특별한 지장이 있는게 아니니까...

 

이곳 직원에게 비번을 물어보니 종이에 적어준다.  고맙다고? ㅋㅋ

 


 

 

 

숙소상태에 관한...

 

이야기를 몇 자 적어보자면 귀차니즘이 발동해서 양곤으로 되돌아 왔을때 다시 이용했지만(코영감님은 만족했는듯) 분위기는 그럴싸하게 괜찮아 보였다. 다만, 우기임을 감안해도 침대의 푹꺼져주심과 함께 시트의 상태가 더...럽...다...그리고 제공되는 수건은 제대로 말려지지 않아서 꼬랑내가 난다. 이런걸 감안할때 추천불가 숙소가 되겠다. 뭐, 한국과 비교하면 절대 안된다는 제한점을 두고 하는말이다. 사실 이런 게스트하우스보다 훨씬 못한 곳에서도 많이 잤으면서 이제는 나이탓인지 점점 더 깨끗한 곳에서 자고 싶다는 생각은 어쩔수가 없다.

 

 

 

분위기 있는듯 없는듯

 

 

 

넵, 오키나와 게.하...

 

 

 

사진상으로는 깔끔...

 

 

우리방은 1층 입구로 들어가면 첫 번째 방인데 로비가 함께 붙어 있어서 어린 직원들이 밤늦게까지 TV보면서 떠들고 방위의 2층은 응접실 개념의 공간인지라 쿵쾅쿵쾅 오케스트라같은 연주를 들을수밖에 없는 그런곳이었다.

 

 

 

화장실도 적당...

 

 

 

세면대 찍는 나와 거울속을 통해서 나온 나

 

 

 

# 저녁밥...

 

숙소에 베낭을 버려두고 민생고 해결을 위해서 길을 나섰다. 이럴때면 한국의 짜장면집이 그리워지는 순간이다. 전화 한 통이면 모든게 이루어지는 한쿡인데하면서 말이다. 새로운 곳에서의 방황아닌 방황도 재밌지만 양곤 시내의 핵심인데도 불구하고 의외로 먹을만한 식당이 눈에 띄지 않았다(우리가 못찾은게 맞으리라). 그냥 직진 순재처럼 우리도 온리 직진했다...

 

적당한 식당을 찾다가 지쳐갈무렵 선택한 곳은 중국식 식당(중국식당은 어느나라를 가도 쉽게 찾을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함을) 에 엉덩이를 걸쳤다.

 

입이 짧은 나로서는 그냥 볶음밥을 선택하면 될테고 고급진 입을 가진  코렐리님은 뭔가를 열심히 찾아보지만 특별히 먹을만한게 없었던것 같은 저녁식사였다.

 

 

 

 

 

 

 

 여행책자에 따르면 미얀마 비어는 세계맥주대회를 휩쓴 땟깔나는 맥주라는 정보를 얻었기에  많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곳에서 직접 마셔본 결과가 내 입맛에는 아니다란 결론을 얻었다. 미얀마 비어를 마실때의 조건으로는 충분히 피곤한 상태였고 아주 덥고 습한 상태였기에 왜만한 시원한 맥주 한 잔이라도 맛있게 느껴질텐데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았기 때문일까? 맛? 별로없었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저녁밥 먹고 들어와서 자려고 누웠는데 아가들이 생각나서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고 몸의 컨디션도 아주 좋지 않았던 미얀마의 첫 날 밤이었다.

 

 

 

2015.7.19.(일)

 

미얀마 여행의 둘째날이 밝았다. 이날의 일정은 아주 바쁘게 이루어지도록 계획되어 있었기에 아주 이른 새벽에 일어나야 했는데 우리방의 에어컨이 정말 거지같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2층방으로 옮겨서 자는 이사를 한 번 했었고 새벽 네시쯤 이동을 위해서 기상을 했기에 피곤에 쩔어서 하루를 시작했다.

 

 

# 탑의 도시 바간(Bagan)으로...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이라고 불러도될 바간으로의 이동을 위해서 역시나 이른 새벽에 택시를 이용해서 다시 공항으로 이동을 했다. 이번에는 국제선이 아닌 국내선 이용을 위해서...

 

 

 

아담사이즈의 국내선

 

 

 

여기가 국내선이구만이라...

 

 

묘하다. 복층구조로된 국내선이다. 비슷한듯 다르긴 한데 예전 네팔 카트만두의 열악했던 국내선 느낌이 살짝 묻어났다. 수하물 무게 측정을 위해서 배치되어 있는 저울은 쉽게 볼수 있는게 아니다. 한 번 올라가서 내 몸무게를 측정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냥 눈으로만...

 

 

 

양곤 국내선 청사

 

 

 

무게가 얼마나 나가는지 올려봐요...

 

 

 

예약한 항공권 발권중인 코렐리님

 

 

 

대형 저울일세

 

 

 

항공권...분명히 좌석 번호가 있...었...다...

 

 

 

발권 부스라고 해야겠지

 

 

 

항공권 검사후 들어오면 이런 공간이 있다만 여전히 덥다...

 

 

복층 구조였기에 계단을 올라갔더니 레스토랑이라는 이름을 단 매점이 양쪽에 하나씩 있었는데 옛날 시골의 영화관 매점같은 느낌이 들었고 여행중에는 잘먹어야한다는 신념에 따라서 아침식사로 라면과 샌드위치를 먹었다 ㅋㅋ 사실 먹을만한게 없었다.

 

 

 

 

 

 

 

잘먹고 다시 1층으로 내려온후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핸드폰 충전을 했는데 이런게 눈에 띌때는 수시로 충천하는게 좋은법이다. 언제 충천할수 있을지 알수 없을때가 많으니까. 특히나 사진기 밧데리의 경우는 더욱더...

 

 

 

 

완행비행기가 많은듯...

 

 

코렐리님께서 비행기 탑승을 위해서 이동하면서 이렇게 카메라를 버려두고 갔다. 기회는 찬스기에 카메라를 살짝 숨겨서 약 올리려고 했는데 자신의 카메라를 두고 온것을 너무 일찍 알아서인지 별로 반응이 재미 없더만. 만약에 비행기 탑승후 카메라를 두고 온게 생각났다면 재밌을뻔 했는데...

 

 

 

잠깐동안 주인에게 외면당했던 카메라

 

 

경비행기다. 승객들은 16명 앉을수 있는 그런 비행기다. 예상외의 비행기에 다른 한국인 몇 명이 놀랐나보다. 이런류의 비행기를 타게되면 적당히 불안감이 조성될 경우가 많아지니까..나역시 예전 네팔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이동할때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났다.

 

 

 

 

탑승

 

 

옛기억을 되살려 2009년 네팔여행때의 그 사진을 가져왔다. 이륙할때 수직상승으로 모든 승객들을 놀라게 했었던 그 비행기다.

 

 

 

 

새벽 6시 비행기인데 워낙 인원이 적은 승객이기도 하고 모두 탑승완료한 상태라지만 5시 55분에 이륙해버린다. 하긴, 승객들 모두 탑승했는데 더 기다릴 필요도 없긴 하지만 재밌네...

 

조금 늦게 탔더니 내 좌석에 한국인이 앉아 있다. 그러면서 좌석은 아무렇게나 앉는거란다. 헐,,,그래, 뭐, 아무곳이나 앉아도 그만이기에 그렇게 했다만 그래도 그러면 안됩니다.

 

 

 

 

깜찍한 기내식

 

 

 

조종실이 보인다...

 

 

 

 

맥주는 안주니 커피 한 잔 했다

 

 

 

셀카놀이

 

 

 

 

 

 

뒷좌석의 코영감이 찍은

 

 

 

 비 내리던 공항에서 이륙해서 구름위를 오르니 평온한 아침이로다. 이렇게 우린 바간으로 날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