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여행, 미얀마 28 (양곤 그리고 로카찬타 파야)
2015.7.18.(토)~25.(토)
2015.7.22.(수)
# 다시 오키나와 게스트하우스로
다시 돌아왔다. 이곳 게스트하우스가 좋은 기억으로 남았더라면 고향에온 기분이었을텐데 그렇지는 않았다. 여행의 첫 날밤 에어컨 문제로 아주 덥게 자다가 결국 방을 바꾸기도 했었고 눅눅한 시트와 함께 푹꺼진 침대가 불편하기도 했었다. 다시 돌아와서 우리가 처음 배정 받았던 방을 준다길래 거부했더니 에어컨 문제는 작동실수로 그렇게 되었다고 1,2게스트하우스롤 오가면서 약간의 시간을 끌게 되기도 하였다. 뭐, 내 집처럼 모든 여건이 좋을수는 없으니 그러지뭐하고 결국 우리가 처음 잤었던 방을 배정 받았다...
다시 찾아온 양곤...게스트하우스로 가면서 택시안에서
외교부가 하는짓이라고는...왜? 낙타는 있는지 안물어보는거지?
양곤이란 도시에서 바라본 겉모습은 괜찮다만 침대시트보는 솔직히 더...럽...다...
찰칵...
# 짐 정리후...
비행기의 연착으로 계획했던 시간보다 훨씬 많이 지나버렸다. 무엇인가를 보러가기전에 일단 주린 배를 채워야 했다. 그래서 숙소에서부터 차이나타운을 목표점으로 방향을 잡고 대충 눈대중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걷다보면 그들이 살고 있는 모습을 과감없이 보게 되는 장점이 있다. 흔히 말하는 패키지여행에서는 절대 볼수없는 그런 광경인데 이래서 언어가 된다면 모든면에서 조금더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배낭여행을 하게되나보다.
인쇄소가 밀집했었던 골목...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주차관리중인 분인데 주차관리부스는 없고 책상 하나만 놓고...
몰랐다. 처음에 이곳이 한국회사 체인점인것을...배는 고프고 먹을만한 곳을 찾다가 우연히 눈에 띈곳인데 그냥 깔끔해서 들어가자고 했는데 식탁에 앉고 정신을 차리고보니 한국회사 체인점이었던거다. 눈썰미가 없었던거지...아니면 너무 배가 고팠거나...
밥 주세요...밥 먹으러 왔어요
식당은 깔끔한 인테리어와 함께 손님보다 훨씬 많은 종업원들이 있었는데 한국에서라면 혼자할일도 이곳에서는 다섯명쯤이 하나보다. 아니면 이곳의 정책적인 무엇인가가 있던지...
점심때가 지나서였을까? 손님없는 테이블...
일단 시원하게 맥주 한 잔씩...
( 여행을 하면서 식사전 시원한 맥주 한 잔의 맛은 정말 최고다)
뭐, 김치볶음밥 같은 한국식 스타일로 먹었다.
원기를 보충했으니 다시 여행자의 임무에 충실할 시간으로 되돌아 갔다. 숙소에서 조금은 멀리 떨어진 곳으로 로카찬타 파야를 향했다.
에어컨 켜주세요라고 했다. 왜냐고? 더우니까...
# 로카찬타 파야 Lawka Chanthar Abhaya Labhamuni Buddha Image
둘러보고나니 실망감이 앞선 곳이다. 이곳을 필두로 양곤에서 간 왠만한 곳은 모두 그런 느낌을 받을수밖에 없었는데 그건 내 취향이니 어쩔수 없다. 남들이 좋다고 내가 좋아해야할 이유는 없으니까...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여행책자의 지도책을 보고 숙소에서 먼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의 이동을 선택한 단순한 이유였다. 이곳은 거대한 옥불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1992년 만달레이 북쪽의 싸진 지역 언덕에서 백옥 광맥이 발견되자 미얀마의 한 재력가가 그 광산을 통째로 사들였고, 7년에 걸쳐 옥불 불상을 제작 했다고 한다. 로카찬타 파야는 모셔온 옥불을 안치하기 위해 2002년 착공해서 2004년 건립되었는데 불상은 이곳까지 약 13일이 걸려 배로 운반 되었는데 당시 우기였음에도 불상을 옮기는 동안 하루도 비가 내리지 않았다고 전해지는데 하늘이 도우셨나봅니다라고 생각하기로 하고...
무게 500t, 높이 11m, 두께 3~7m인 거대한 옥불을 유리관 밖에서 바라볼수 있는데 꼭 유리로 불상을 보호할만큼인지는 모르겠다만 크다는 것과 옥불로 만들었다는것을 제외하면 *^)&()())^&%&*
로카찬타 파야 입구에서
쌀쌀했던 언니에게 샌들을 맡겼던가?
항상 이렇게 사원을 올라갈때는 맨 발이어야 한다. 그런데 비가 내려서인지 바닥은 그닥 깨끗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룰인만큼 그리고 익숙해진만큼 자연스럽게 맨발로 앞으로 앞으로...
공사중...
백옥 불상
이거야? 뭐, 이런 표정?
정면에서 바라본 백옥 불상
시주함
예술적인 면을 이야기 하기에는 그렇지만 크기를 제외하고는 별로 볼것없는 단순한 거대 옥불상이란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즉, 꼭 찾아와서 봐야할만한 그런곳은 아닌걸로 기억에 남겠지만 난 이미 와버린걸 어떻게하나...
옥불상의 정면에 있는 뭐라고 해야할까? 마당? 뭐, 그렇다...자세히 알고픈 생각이 들지 않아서 이렇게밖에 표현을 못하겠네.
무엇에 쓰는것일까?
실망감을 안고 다음 장소로 이동을 시작했는데 이곳은 공항에서 가까웠다는 사실이다. ㅋㅋ 우리가 낮에 공항에서 시내 한 복판으로 왔는데 되돌아온셈 이었던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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