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09 Nepal

놈.놈.놈들의 네팔여행 일기 44(카트만두 파슈파티나트 사원)

"뜀" & "세인" 2009. 9. 4. 14:34

놈.놈.놈들의 네팔여행 일기 44(카트만두 파슈파티나트 사원)

 

2009.07.18(토) 13:15

 

 이번 네팔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다.

 

코엉아의 글을 또 가져왔다.

 

"박물관에서 나온 우리는 파슈파티나트 사원으로 가기 위해 눈에 띠는 택시를 잡고 요금을 협상해 보았다. 400인가 얼마 하는 요금을 부른다. 싸가지가 마음에 들지 않아 무시했더니 따라온다. 쳐다도 안봤다. 다른 차를 수배하려고 해도 이 곳은 다니는 사람도 차량도 모두 뜸했다. 명색이 국립박물관인데 으째 이렇게 외진 곳에 있는건지 이해도 안간다. 우리는 다시 스와얌부나트 사원 입구로 되돌아와 그 곳에서 다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아마도 200루피 준 것 같은데? 카트만두 시내 웬만한덴 전부 다 200루피면 되는 것 같다."

 

여행을 하다보면 유적지라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역사적인 인물들의 무덤을 보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러나 이곳은 과거가 아닌 실제 장례식 모습을 보는 현장이다. 약간 싸가지없을수도 있지만  네팔인들의 장례식장 나들이에 나선것이 된다. 그 장례식을 보기위해서 비싼 조의금까지 준비한 셈인데 엄숙해야할곳에서 마음껏 웃고 떠들수는 없지만 내맘대로 사진을 찍는다고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도 들긴했다.

 

 

파슈파티나트 사원입구

 

 

입구의 노점상

 

 

티켓 판매소

 

 

500루피짜리 티켓

 

사원안으로 들어왔다. 시신을 태우는 냄새가 났다. 뭐라고 표현하는것이 좋을지 모르겠지만 왠지 기분이 묘해졌다. 이미 인도에서 경험이 있는 코엉아는 담담한 모습을 보여준다. 마음속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본적은 많지만 이렇게 직접 화장하는 모습은 보지못했다. 네팔인이 아닌 외국인들은 이런 모습을 보기위해서 이곳까지 온다. 나도 그들도 무슨 생각을 하면서 보게되는것일까?

 

누구나  죽으면 한 줌의 재로 변할것을 살아가면서 욕심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것일까? 누구라도 이곳에 오면 그런 생각이 들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사진 찍기에 바쁜 그리고 그 광경을 어린아이가 새로운것을 보고 호기심을 가지듯 쳐다보는 내모습이란...

 

 

가트에서 화장을 준비하고 있었고

 

 

강 건너에서 바라보고 있는 한국인 관광객들

 

 

 

 

[동영상:강의 하류쪽 모습]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사진의 구석에 있는 총각은 사람 타는 냄새가 싫었을까?

 

 

사물을 태우는 연기가 아닌 사람을 태우는 연기다. 신분의 차이에 따라서 강의 상류냐 하류냐로 결정되는 화장터지만 연기만큼은 자유로운듯 했다. 아니, 하류에서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는 연기를 통해서 생전의 아픔을 위로받고 싶어하는듯 했는데 다음생에서는 상류층으로 태어나고 싶은 마음을 담았을까? 이 연기를 통해서 자유롭게 신분의 억압이 없는 곳에서 또다른 세상을 열어가시길 기원했다.

 

 

화장중

 

 

수행자들이 머물고 있는듯한 작은 사원

 

세.간.다.에는 가트(제방)을 마주한 파슈파티나트 사원의 서문을 바라보는 강가에는 에카더스 루드라로 불리는

11개의 흰색 탑이 있다. 시바 신앙의 상징인 링거를 모신 곳이라고 한다.

 

 

타다남은 장작을 걷어내는 소년

 

바그마티 강은 네팔에서 가장 신성한 강인데 화장터가 바로 옆에 있다. 이 곳 또한 바라나시의 갠지스 강처럼 깨끗하지는 못하겠지만 네팔인들의 믿음에 따라서 강물에 머리를 감거나 목욕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강가에서 헤엄치면서 노는 소년은 직접 보았다. 이렇듯 바그마티 강물에 부부가 함께 들어가면 사후에 환생해서도 다시 부부가 된다는 믿음이 전해진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부부들이 함께 들어가는 일은 절대없겠네.

 

 

타다남은 장작을 강 밖으로 끌어내고 있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함께 사진을 찍어주고 돈을 요구하는것이 진정 수행이라고 말한다면 그렇게 믿겠나이다. 다만, 나는 그 수행에 동참하지 않을뿐...

 

 

수행중인,,,

 

 

분들을 피해서(돈 달라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 찍은 작은 사원?

 

 

강 건너편에서 바라본 파슈파티나트 사원Pashupatinath Mandir의 모습이다. 네팔에서 가장 신성시 되는 힌두 사원으로 힌두교에서 파괴와 창조의 신인 시바를 위한 사원이다. 이 사원은 네팔 국왕이 해외 순방을 떠나기 전 사원을 찾아 신의 축복을 먼저 받을 정도로 네팔에서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파슈파티나트는 갠지스 강의 기원을 이루는 신성한 바그마티 강을 중심으로 사원과 가트(강변과 접한 계단)가 형성되어 있다. 코엉아가 갔다온 인도 바라나시와 비슷하지만 규모는 작다고 한다.  이 사원은 힌두교 신자가 아닌 관계로 들어가보지 못하고 화장터를 보는것으로 만족해야할듯...

 

 

 

 

[동영상:강 건너편에서 바라본 파슈파티나트 사원]

 

 

강 건너편에서 바라본 파슈파티나트 사원

 

 

 

 강 건너 파슈파티나티 사원을 바라보다가 방향을 왼쪽으로 틀어보았다. 같은 장소지만 방향의 전환에 따라서 달라보이는 모습이란...

 

 

 

 

 

 

바그마티 강 동쪽 편으로 올라갔다.  사람을  태우는 모습과 냄새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의 짐을 약간 들어낸듯 했다.

 

 

아, 또 계단이다,,,ㅜ.ㅜ

 

 

 

시카라 양식의 고락나트 사원Gorakhnath Mandir 사원의 모습이다. 아래쪽은 붉은 색, 윗쪽은 흰색으로 이루어진 사원으로 입구에는 시바의 상징이라는 삼지창이 세워져 있었는데 삼지창을 여기서 만나게 될줄은 몰랐다.

 

 

 고락나트 사원Gorakhnath Mandir

 

 

시바의 상징이라는 삼지창

 

 

 

 을 부여잡고 사진 찍고...

 

오른쪽으로는 수많은 차이타 chaitya(작은탑)들이 있었다. 이 곳이 비슈와룹 사원Vishuwarup Mandir의 마당인지 확인할 방법은 없었지만 그렇게 추정하기로 했고 계속 내 눈에 담았다. 물론 사진으로도...

 

 

 

 

 

 

다시 강 쪽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파슈파티나트 사원 대문(?)까지라도 볼 생각으로 발길을 힘차게 움직였다. 역시나 힌두교 신자가 아닌 우린 입장이 불가능 했다. 그래, 보여주기 싫다는데 어쩌리오. 마음넓은 우리가 이해해야지.

 

 

 

파슈파티나트 사원의 입구에서

 

 

안쪽을 찍어봤는데

 

 

여기까지가 한계인거지...

 

가운데 손가락을 든 이유는?

파슈파티나트 사원에 대한 욕이 아니었다. 아주 나쁜 젊은이 한 놈때문이었는데. 그 이유는 코엉아의 블로그에서 퍼왔다.

 

" 사원 입구까지 올라갔지만 그 안에서 출입자를 통제하는 젊은이가 하나 있었다. 힌두교도만이 입장 가능하다고 하더니 1인당 100루피씩만 내면 들여보내 주겠단다. 사원 안에서 이런 불경한 소릴 지껄이는걸 보면 이 놈도 힌두교 신자가 아닌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예라~ 이 듣보잡!"

 

종교를 사기의 수단으로 사용하면 안된다. 만약 사람들이 없었다면 한 대 맞을수도 있었는데 힌두신께 감사드려라.

 

 

음,,,*^%##)*^%$

 

 

 

 

 

 

 

 

 모든 일정이 끝났다. 이제 숙소로 돌아가서 맡겨둔 짐을 찾고 간단한 쇼핑과 식사를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