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09 Nepal

놈.놈.놈들의 네팔여행 일기 45(집으로...)

"뜀" & "세인" 2009. 9. 7. 17:25

놈.놈.놈들의 네팔여행 일기 45(집으로...)

 

2009.07.18(토)

 

  코엉아의 블로그에 남긴 글을 보면 우리의 일정은 다음과 같았다.

 

"이 젠 이 곳에서도 원없이 볼것 다 보았고 오늘의 목표가 달성이 되었다. 이젠 호텔로 돌아가 체크아웃을 하면서 맡겨둔 짐을 찾아 나와 늦은 점심 겸 저녁을 먹고 공항으로 가는 일만 남았다. 우리는 짐을 찾아 나오면서 샤워를 좀 하고 가도 좋을지를 물었다. 종업원은 리셉션 옆 로비 소파에 앉아 다른 이 와 담소를 즐기던 사람에게 우리의 샤워를 허용해도 되는지를 물었다. 그가 사장이었던 모양이다. 그는 흔쾌히 허락했고 우리는 그들이 지정해 주는 빈 방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직원에게는 약간의 팁을 감사의 의미로 건네고 길을 나섰다. 룸비니로부터 카트만두로 막 돌아와 경복궁이라는 식당에서 만난 적 있는 교포를 타멜촉에서 또 만났다. 인사를 나누고 보니 이 사람도 근처에서 식당을 하고 있었다. 특이한 것은 한인이면서 인도음식 위주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었다. 간판에는 패스트푸드라고 했지만 패스트푸드 뿐 아니라 여러가지의 음식을 했다."

 

 

뜨거운 여름에 왠 빵모자냐고? 그러게말이네. 겨울철 운동할때 쓸려고 여러 개 구입했다. 100루피씩 3개를 구입했는데 색깔별로 쓰면서 운동해야지.

 

 

 

 

주인아저씨때문에 들르게된 식당이다. 개업한지 얼마되지 않은곳으로 많이 알려져있지는 않은듯했지만 일단 깔끔하고 넓직한것이 마음에 들었다.

 

 

메뉴판

 

 

더운데 저러고들 있다.

 

 

난 휴식중

 

 

그럼 두 사람은 뭐하고 있을까?

 

빠닐이란 맛난 안주거리로 메인메뉴가 나오기전에 맥주를 마시고 있었던거지. 주인장의 추천으로 먹게 되었는데 맥주 안주로는 아주 땟갈났음이다.

 

 

빠닐

 

 

내가 시켜먹었던 볶음밥

 

 

코엉아가 손으로 음미하면서 먹었던 치킨커리

 

 

또다시 코엉아의 글을 가져왔다. 

 

"주인이 곧 안주거리 삼으라며 치즈를 튀겨 왔는데 맛이 아주 좋다. 나는 치킨커리를 시켰다. 큰 기대 하지 않았는데 인도에서 먹었던 치킨커리 못지 않은 훌륭한 맛이었다. 나는 역시 일부러 손으로 음식을 먹어 봤다. 역시 이들 음식은 손으로 먹어야 하나보다. 더 맛있는 것 같다. ^^ 식사가 끝나고 기념품이나 좀 사자며 자리를 터는데 주인이 잠깐 기다리라며 직원 한명을 불렀다. 달려온 종업원에게 뭐라고 네팔 말로 하더니 우리에게 말했다. "바가지 안쓰고 물건 사실려면 현지인과 같이 다니면 좋지요. 이 친구와 같이 다녀 보시지요" 하며 붙여준다. 고마운 일이다."

 

"나는 가죽 가방을 사고 싶었다. 뜀도령이 2-3일 전 타멜촉에서 구입한 양가죽 가방이 마음에 들어 나도 하나 사려던 참이었다. 그는 타멜촉 남쪽방향으로 우리를 데리고 가더니 나쁘지 않은 가격을 제시받아 우리에게 중개를 해주었지만 한국에서도 아무 시장통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제품들 뿐이었다. ㅡ,.ㅡ; 그는 이곳만의 특색이 있는 물건을 원하는 우리의 의도를 잘못 파악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가 원하는 물건들이 있는 샵으로 데리고 갔다. 며칠 전부터 봐 두었던 양가죽 가방을 가리키며 적정 가격을 알아봐 달라고 했다. 뜀도령이 다른 가게에서 며칠 전 1,500 까지 부르던 것을 깎아서 1,000 루피에 산 적이 있는 바로 그 가방이었다. 샵 주인은 1,600을 불렀다. 나는 친구가 그 가방을 900에 이미 구입했다고 사기를 쳤다. 그의 표정을 살펴보니 절대 황당한 가격은 아니었는지 '그렇게는 안되고 1,500에 주겠다며 조정된 가격을 불렀다. 나는 950에 주면 사고 아니면 그냥 가겠다고 했다. 게다가 나는 이미 동전용 양가죽 손지갑 20개를 이미 개당 20루피에 협상을 봐 놓은 터라 주인 입장에선 가방 협상에 실패하면 동전지갑까지도 날아갈 판이었다. 결국 가방은 가격협상의 달인인 뜀도령보다 더 싼 값에 샀다. 오히려 좋은 가격으로 협상해 주겠다고 따라 나온 네팔인 직원이 우리가 가격협상 하는걸 보고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사실 관광객들을 상대로 황당한 사기를 끊임없이 치는 이집션들과 몇 번 거래를 해 본 사람이면 달인이 되고도 남으니 이 곳 네팔처럼 순박한 사람들과 협상을 하는 일은 너무나도 쉬웠다. "

 

"우리는 따라 나온 종업원에게 100루피의 팁을 주고 식당 주인과도 작별인사를 했다. 우리는 뜀도령이 엊그제 양가죽 가방을 샀던 가게로 다시 가 보았다. 이 곳에서 뜀도령도, 나도, 찬바람도 동전지갑을 몇 개씩 더 샀다. 아래의 동전지갑은 개당 25루피씩에 샀다. 이 곳의 가죽 제품들은 상당히 예쁘다. 이 가게의 주인은 인상좋은 젊은 친구였다. 뜀도령은 이 것 저 것 더 사려고 가격 협상을 하면서 협상이 잘 안되자 배를 째라는 시늉을 했다. 가게 주인은 뜀도령을 데리고 한 쪽 구석의 서랍을 열더니 과일깎는 칼을 능청스럽게 꺼내줘 한바탕 웃음바다가 됐다. 그래도 그에겐 대박이었던지 차 한 잔씩 대접할테니 마시고 가란다. 사실 인상 좋은 이 친구와 좀 더 이야기 하고 놀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이제는 공항으로 가야했다. 뜀도령은 근처 다른 가게에서 천조각을 붙여 만든 티셔츠 한 벌을 더 샀고 기념품 쇼핑을 마친 우리는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코엉아님, 정말 자세히도 묘사했네.

 

 

 

식사후 밖에서 바라본 FAST FOOD

 

 

경복궁 식당 골목에 위치해 있다.

 

 

토요일마다 할인행사가 있나보다.

 

위에 코엉아의 글처럼 우린 쇼핑을 했을뿐이고...

 

 

80루피씩 했던 작은 지갑

 

이집트 카이로를 떠나는 날에도 이렇게 비가 내린것 같은데 이번 네팔여행을 끝내고 카트만두를 떠날때도 비를 내려주네. 그래, 포카라가 나를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표현한것이라고 믿겠다.

 

 

택시안에서 바라본 비 내리는 거리

 

 

처음 카트만두에 오던날과 다음날 포카라로 가기위해서 들렀던 트리부반 공항의 모습이다. 공항에 도착하기 직전 운구행렬을 보게 되었는데 사진은 없었지만 특이했던점은 운구를 따르는 모든 사람들이 맨 발이었다는 점이다. 네팔인들의 운구행렬의 특징인가? 궁금해졌지만 나는 한국으로 돌아가는것이 우선이었다.

 

 

트리부반 국제선

 

공항내부의 모습은 열악하다. 불은 밝히고 있었지만 더위를 느꼈고 출국을 위한 시스템은 이 곳 조차도 꽝인듯 하고...

 

 

공항으로 들어가기직전에

 

 

공항내부

 

에어컨을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정말 끝까지 에어컨 구경 한 번 못해보고 네팔을 떠나게 되는구나가 가장 먼저 생각났다. 불 밝히고 있는 전등을 또 한번 바라봐야했고 전날밤 사두었던 맥주를 가지고 탈수는 없고해서 깔끔하게 마셨고...

 

 

 이 곳에서 발권을 해야한다.

 

 

 

 맥주 마시자고.

 

 

 음, 기억하리라. 전등을...

 

 

전세기를 띄운다는 대한항공 표지판

 

국제공항인 이 곳의 화장실을 믿고 싶었다. 1층에 자리한 한 쪽으로 갔더니 떵들이 곧 넘어올듯 했다. 그래서 윗층으로 올라가려는데 경찰이 비행기 티켓 검사를 했다. 그땐 그냥 그런줄말 알았다. 그러나 2층은 출국심사가 이루어지는 곳으로 가방과 일행을 두고 들어가버릴수는 없어서 다시 뒷 쪽 계단으로 내려오는데 다른 여경찰이 이러쿵저러쿵 왜내려가느냐면서 태클이다. 된장맞을, 일행과 가방 찾으러 간다고 째려봤더니 그냥 가란다...다시 내려온 1층의 다른쪽 화장실은 그런대로 사용할만 했다. 아, 국제공항인데 제발 깨끗하게 청소하면 좋을텐데...

 

 

 2 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트인데 곧바로 출국심사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특별히 볼것도 할것도 없으니 출국심사를 끝내고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이 곳에서도 찬바람과 코엉아는 화장실을 이용하려다가 왠만큼 급하지 않으면 돌아나올 상황을 겪게 되었고 결국 화장실 구경만 했다나어쨌다나...

 

 

 도하까지 데려다줄 티켓

 

 

 입국비자 옆에 출국스템프를 쾅과 함께 붙여주었다.

 

각 나라마다 면세점을 둘러보는 재미또한 좋은데 늦은 시간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몇 개 되지도않는 면세점은 문을 닫고 있었다. 어차피 구입할것도 없으니 상관은 없지만 가끔 돌아갈때 뭔가를 구입하려고 작정했던 사람이라면 문제가 될것 같기도하네.

 

 

 

 

 비행기 탑승장 입구

 

 

카타르항공의 비행기 안에서...

 

열흘만에 에어컨 바람이란것을 느꼈는데 시...원...했...다...

 

아래의 사진은 비행기 안에서 찍었나보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의 명함과 식당의 명함이다. 숙소로 이용했던 만리장성은 한국인이 운영하지는 않지만 그 곳보다는 깨끗했고 저렴했으니 당연히 여행자 입장에서는 선택할것 같고 패스트푸드란 식당도 이용하면 좋을듯해서..뭐, 본래 비행기 안에서는 정말 할일이 없잖아. 별 짓을 다했던거지.

 

 

 

 

 

 

 

[동영상:비행중에 찍었느데 어디지? 두바이를 지날때였나?]

 

 

맛있었던 기내식

 

경유지인 카타르 도하공항에 내렸다(한국시간으로는 19일이었다).더웠던 날씨를 보상받고 싶은 생각은 전혀없었다. 그런데 이곳 도하는 반 팔만 입고 버티기엔 시베리아 벌판을 연상케할만큼 춥다. 아마도 이나라 사람들은 더워죽거나 추워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행기에서 잃어버린 검정색 바람막이 잠바를 대신해서 카트만두를 떠나기전에 구입한 천조각 붙여모은듯한 옷을 입고 므훗,,,

 

 

기념으로 구입한 옷을 입고 추위를 견디다.

 

 

네, 5번 게이트를 이용하면 인천행 비행기가 있다굽쇼

 

 

또다시 비행기를 탄후 먹을것 줄때 먹고 졸릴때 자고 게임하고플때 게임을 했더니 일본 오사카공항에 도착했다. 인천에서 도하로 갈때는 이곳에 들르긴 했지만 비행기안에 탑승상태로 있었는데 이번에는 짐을 들고 모두 내리란다. 이런된장맞을 놈들 3~4시간 머물것도 아니면서 내리라니? 그렇다고 일처리를 빨리한것도 아닌데,,,덕분에 오사카 땅덩어리에 내 발을 한 번 살짝 찍어봤지만 귀찮더만.

 

 

환승을 기다리면서...

 

 

촌스럽게 창밖을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다시 비행를 타고 인천으로 고고싱

 

(정말 심심했었나보다. 두 사람은 잠만 잘자던데...그래서 찍은 사진들이다.)

 

 

 

 

 

 

 

[동영상:비행기 날아오르다]

 

 

 

 

[동영상:비행중...]

 

 

 

 

 

 

 

 

 

 [동영상:구름위를 날다]

 

 

 

 

 

오른쪽 윗쪽은 구름이 아닌 카메라 렌즈가 비춰진 모습이다.

 

 

여행기간내내 내 품에서 떨어져본적이 없는 손때묻은 소중한 여행자료집이다. 이 자료를 만드는 순간부터 여행이 시작되었고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지금도 그 자료집이 함께 있다. 내 마음속에 남아있는 여행경험과 사진과 함께 소중할수밖에 없는 자료집이다. 또다시 새로운 여행을 준비할때는 보다 발전된 나만의 자료집을 만들수 있을것이다.

 

 

 

 손때묻은 여행자료집

 

 

 여행자료집에 붙여둔 항공권

 

비행기에서 이러고 놀았다.

 

 

 

인천공항이다.

 

해지는 석양을 바라보면서 무사히 귀환했다. 내 가족과 내 친구들과 내 동료들이 함께 있는 대.한.민.국

 

 

그리고

 

리무진 버스를 이용해서 마이 홈으로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여행기에 대한 신문의 광고내용중의 글이다.

 

"스스로 여행기를 정리하다 보니 분명한 사실 하나를 깨닫는다. 여해의 기록이란, 그것을 읽는 다른 누구에게보다 기록자 자신에게 유익한 양식이 된다는 점이다." [별난 외교관의 여행법 / 박용민 지음]

 

그런가보다.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이유를 아주 잘표현해준것 같다. 처음 함께 여행을 했던 동갑친구 철영이도, 여러 번 함께 여행한 상철형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