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11 JAPAN

두 놈의 일본여행 13

"뜀" & "세인" 2011. 9. 1. 17:29

 

두 놈의 일본여행 13

 

2011.07.15(금)~19(화)

 

 

 7월 18일(월)

 

 

각자 알아서 잘자고 잘일어났다.

 

 

"목적지가 약간은 원거리에 있었던 탓에 이 날은 다른 날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났다. 나라(奈良)에서 생각보다 일찍 교토로 돌아오게 된다면 전날 보지 못한 곳을 더 방문해 보겠다는 생각은 그냥 생각일 뿐이었다. 나라도 그리 만만하게 작은 곳은 아닌 탓이다. 숙소를 나서며 왠지 하늘이 우중충한게 울먹울먹 당장이라도 서러운 눈물을 쏟을 것 같았다. 주인장에게 이 날의 일기예보에 관해 질문을 했더니 이 분의 대답은 "그리 많지 않은 비가 올 것"이라고 했다. 처음 도착한 이 곳 간사이에는 비가 오지 않았지만 내가 떠나던 서울은 비가 왔던 탓에 우리는 우산을 이미 갖고 있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우산을 챙길까 하다가 왠지 하루종일 쓸 일도 없이 가방 무게만 늘리게 될 것 같았다. 이 것도 틀린 생각이었다. ㅡ,.ㅡ; 정류장에서 교토역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일본의 집은 너무 작아 살기에 답답하겠다는 둥 뭐가 어떻다는 둥 떠들다 말고 길 건너편 눈 앞에 있는 건물이 한 집 가정일까 아님 다세대 주택일까 아님 독신자들을 위한 원룸주택일까 궁금해 하며 오지랖 넓은 호기심을 애써 잠재우며 버스에 올라탔다."

 

 

그랬다. 그래도 나는 혹시나해서 우산을 가져갈까 했는데 주인장의 말을 믿는 코엉아의 말을 믿고 싶었다. 아니, 나역시 짐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했을뿐이다. 그래 그랬던것이 실수였지만 지금 한국으로 돌아와서 그 우산을 잘사용하고 있으니 만회한 셈이 된거지.

 

 

 

숙소의 버스정류장

 

 

버스요금통이라고 해야겠지

 

 

조금 이른아침시간이었는지 눈에 띄는 식당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던것 같다. 그냥 깔끔해 보이는곳에 들어갔다. 그냥 단순한 아침메뉴를 시켰다. 맛에 관해서는 지나치게 맛이 없지만 않으면 그냥그대로 별관심없이 먹으니 상관없고 배만 채우면 그뿐이니...아, 나도 이제부터 음식맛을 평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하는 것일까? 아니다, 그냥 이대로 살란다.

 

 

메뉴판을 찍어봤다

 

 

그 메뉴판의 사진과 실제로 나온 조식메뉴인데 아마도 밤에 이렇게 먹었으면 배고파서 괴로웠을지도

 

 

똑똑한 그러나 가끔은 묘하게 이상한 길로 인도하는 코엉아님이 미리 확인한대로 JR을 타고 나라로 향했다. 코엉아님도 이곳은 가보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했었고 나는 교토보다 느낌이 좋았으면 하는 바램을 안고 그곳으로 향했다. 한 시간정도의 이동시간을 거쳐서 도착한 나라...

 

 

티켓

 

 

목적지의 시간과 플렛폼을 알려주는 전광판

 

 

우리는 8시 55분발 나라행을 탔어요

 

 

 

한국지하철과 별반 차이를 느끼지 못했던

 

 

그러나 열차의 운전실이 훤하게 보여서 시원한 느낌이 들었고

 

 

코엉아님은 이렇게 잠깐 도를 닦은듯 했고

 

 

나는 나홀로 놀이중

 

 

아홍,,,심심해

 

 

코엉아님이 찍은 사진인데 이건뭐래?

 

 

 

나라에 도착했다. 무엇을 타고 오느냐에 따라서 내리는 역이 다른것 같은데 우리는 이곳에서 내렸다. 그리고 나라로 올때 점점 굵어지는 빗방울을 보면서 내리자마자 할일은 우산을 구입하는것이란 생각을 했다.

 

 

 

 

 

지상으로 올라서보니 길 건너편에 편의점이 보였다. 연인도 아닌데 우산 하나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고 결국 우산 두 개를 구입했다. 돈을 내면서 숙소의 주인장이 자꾸 생각났지만 어쩌리오.  얼마이상 구입하면 추첨을 한다나어쩐다나. 추첨함에 손을 집어넣고 잠깐동안 대박을 꿈꾸었지만 니맛도 내맛도 아닌 묘한 드링크 한 병이 당첨되었다. 맛? 완전 구리더만.

 

 

코엉아님도 나도 숙소에 우산 있었는데...흐~~미

 

 

우산구입 기념으로

 

 

다시 길을 건넜다. 그곳은 히가시무키도오리(東向通)였다. 지상으로 올라와서 곧바로 이곳으로 향했으면 우산을 좀더 저렴하게 구입할수 있었는데 비를 맞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이 급해서 길 건너 보이는 편의점에 간것을 살짝 후회했다.

 

 

 

 

 

 

 

이곳을 통과하는 동안에는 비 맞을일 없이 상가를 구경하면서 걸어갔다. 그리고 그다음부터가 이 곳 나라를 관광하는 일정이 되겠는데 참 쉬운길을 참 어렵게 가는 행운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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