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15 Myanmar&Taiwan

맨발 여행, 미얀마 9 (냥우 마켓, 짠지타 우민)

"뜀" & "세인" 2015. 8. 5. 01:03

맨발 여행, 미얀마 9 (냥우 마켓, 짠지타 우민)

 

2015.7.18.(토)~25(토)

 

2015.7.20.(월)

 

 

# 마눌님의

 

 고생이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다. 출근전 아가들을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어야 하고 퇴근후 막내고모집에 있을 아가들을 데리러 다시 가야하는 험난한 일정의 시작인날인데 난 머나먼 미얀마에서 여행을 즐기고 있다.

 

여행의 셋 째날의 시작이다. 숙소에서 준비해주는 아침을 먹었는데 여행이 아닌 평소라면 거의 아침을 먹지 않는 나로서는 어색하기도 하지만 많은 움직임이 필요하기에 일단 밀어넣기로...

 

 

 

간단하지만 먹어야 했다

 

 

 

# 마차투어

 

 대중교통이 발달 하지 않았고 관광지를 실속있게 다니려면 자동차 투어를 하거나 마차투어를 선택하기 마련인데 우린 마차를 선택했다. 음, 말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색다른 맛이 있지 않을까란 기대감이 있었다. 예전 캄보디아에서는 툭툭이 투어를 했었는데 이번엔 마차투어네.

 

역시나 게.하.를 통해서 하루 20,000쨧에 계약을 했다. 자기네들끼리의 커미션이 오가겠지만 일단 우리는 안정적인 이동수단을 확보했다.

 

 

 

마부와 마차

 

 

마차에 올라서 냥우 마켓으로 가는동안 발을 찍었다. 여행을 하면서 발을 이렇게 많이 찍는것도 처음이긴 하지만 앞으로 남은 여행에서도 계속 발을 찍는 행위를 하게 된다.

 

 

 

마차위의 내 발

 

 

# 냥우 마켓Nyang Oo Market

 

 전날 늦은 오후에 들렀던 시장의 썰렁함이 아쉬워서 마차투어의 첫 번째 코스로 정하고 시장 투어에 나섰다. 시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두 여인과의 전쟁이 치뤄졌다. 자기들의 선물이라면서 타나카(썬크림 역할을 하는)를 얼굴에 칠해주고 작은것을 하나 주면서 선물이란다. 그리고는 엽서나 다른것을 구입하라고 졸졸 쫒아다니기 시작하는데 이틀동안 겪었던 미얀마인들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집요한 이집션 스타일로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적당한 돈을 지불하고 보내려고 했는데 어처구니없는 가격으로 이것저것 흥정을 한다. 이런 사람들때문에 한순간에 그나라의 이미지가 망가지기도 하는데 그들역시 먹고 살려고 하는 행위란 생각도 들었지만 짜증나는것 또한 어쩔수 없었다. 결국 엽서 10장짜리를 구입했는데 비싸게 주더라도 워낙 소액이어서 그러려니 했는데 또다시 엉거붙어서 다른것을 팔아먹으려고 하길래 엽서를 돌려 주겠다 다시 돈을 달라고 하니 결국 바람처럼 사라졌다. 음, 선물이라면서 나도 자기에게 1달러를 선물하라는건 무슨 심보인가? 에잇, 소수의 악덕 이집션 같으니라고...

 

 시장은 아침인지라 제법 활기차게 돌아가고 있었지만 역시나 위생적이지 못한 모습을 많이 볼수밖에 없었는데 예전에 우리나라도 이렇게 했으리라...

 

 

 

현지인들의 모습

 

 

 

코렐리님 전담마크 아주머니

 

 

 

내전담 마크 언냐인데 이 언냐가 더 독하다

 

 

 

# 론지

 

미얀마인들은 전통의상인 '론지'에 대해서 여행전부터 하나 구입해서 입고 다닐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시장에 들린김에 사려고 마음먹고 몇 개 입어봤는데 결국 사지 않기로...

 

미얀마을 여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통치마 형태의 론지를 입고 다니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만큼 그들만의 문화를 지키는데 일단 박수를 보낸다. 대개 남자들은 뻐소라는 론지를 여자들은 타메잉이라는 론지를 입는데 내가 보기에는 색상부터 모든게 거의 똑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가장 큰차이점은 남자들은 반드시 복부 전면 앞쪽으로 말아서 넣고, 여자들은 허리에감아 두르고 난 후 왼쪽이나 오른쪽 허리측면에 여며서 넣는다고 하는데 양곤으로 돌아가서 쉐다곤 파고다에 갔을때 입장을 위해서 론지를  입었는데 속에 반바지를 입은후에 겹쳐서 입었다가 더워죽을뻔 했는데 현지인들은 이 론지를 입을때 속옷을 입지 않는다고들 한다. 사실, 전날 뽀빠 산으로 갈때 게.하. 사장과 운전하시는 분께서 쉬~~아를 하는 모습을 봤는데 론지를 입은 상태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볼일을 봤는데 속옷은 없는듯한 행동을 취했지만 전면에서 보지 않았으니 알수는 없고 그냥 상상만 할뿐...

 

 

 

이게 좋아요?

 

음냐, 이렇게 입는거구나

 

 

 

전면부에 짜메주는데...

 

죄송합니다. 마음이 바꼈어요...다음 기회에...

 

 

어느나라 시장을 가도 농산물, 수산물 등등으로 구역아닌 구역이 나눠져 있다. 그런데 이런 물고기 그리고 육지 고기들을 파는곳은 파리가 함께 한다. 아, 사실 우리가 사먹는 식사들도 이런곳에서 재료를 구해서 올텐데 그냥 안보고 먹으니 먹을수 있는거지 직접 눈앞에서 보면 절대 먹지 못할것 같은데...아주 조금씩 위생에 대한 생각이 바꼈으면 좋겠다.

 

 

 

 

 

 

 

 

 

 

 

시장의 모습...

 

 

 

썬크림 바르고 나왔는데 타나카를 또 발랐으니 피부보호에 좋았을려나? ㅋㅋ

 

 

 

# 짠지타 우민Kyanzitta Umin

 

이 맞나몰라?  사실 코엉아님과 예전 캄보디아처럼 미친듯이 모든것을 보려고 노력하지는 말고 적당히 중요한 곳 몇 곳만 보자고 약속을 했었고 마부님께서도 자신의 머리속에 있는 추천 코스를 알려 줄테니 적당히 협상하면 될듯했고 그 마부님께서 우리를 처음 안내한 곳인데 코엉아님의 여행책자에 손가락을 가리키면서 말한곳인데...아니면 어쩔수없는데 사실 들렀다고 완벽하게 모든것을 알기엔 사원들이 지나치게 많은곳인지라...

 

짠지타 우민이란 전제하에 몇 글자 남겨보면 동굴 사원이라고 불리우는 곳으로 짠지타 왕 때의 것으로 분류된 초기의 대표적인 동굴사원 중의 한 곳으로 마부가 자신있게 자신의 나와바리라고 했다. 이 사원은 불상이 안치되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중앙의 벽감 부분 양쪽으로, 북쪽 방향으로만 4개의 출입문이 있는데 사원의 외부 윗부분은 없고, 아래의 본건물만 사각형으로 되어 있단다. 그런데 언제 그런걸 전부 확인하냐고...

 

내부는 초기 양식의 특징대로 천장이 낮고 채광이 좋지 않아 어둡고 상부 구조를 받치는 기둥벽으로 인해 통로가 좁고 긴데 바간 시대에는 이곳이 승려의 거주지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어둡고 긴 통로 벽의 일부분에 그려진 프레스코화 중에 몽골군의 복장을 한 사람들이 보인다고 하는데 나는 어두워서 못봤을까? 봤는데 모르는걸까? 어쨌든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에서는 이 왕국을 미엔이라 기록하고 몽골족과의 전투와 도시의 모습, 패망 과정을 기술했는데 1287년 이후에 이곳을 점령했던 몽골인들의 흔적이라 여겨진단다.

 

사실, 여행전 이곳 사원에 대해서 읽었지만 기억을 해내지 못했고 이날밤 책을 찾아보면서 다시 공부해야만 했다. 이게 내 여행방식이기도 하다.

 

 

 

 

입구

 

 

 

사원의 내부

 

 

 

긴통로

 

 

 

 

벽에 그려진 프레스코화

 

 

뽀빠 산 이후 사원들을 둘러보는 시작점인데 특별한 감동이나 예술적 가치를 느끼지 못한채 출발해버린 셈이다. 음,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겠구나란 생각이 들기 시작했는데 그건 여행내내 그랬다. 뭐, 나의 무식함일수도 있지만 여행의 느낌은 나혼자만의 생각이니 어쩔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