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07~08EGYPT

뒤죽박죽 이집트 여행 36(스핑크스)

"뜀" & "세인" 2008. 4. 1. 11:44

뒤죽박죽 이집트 여행 36(스핑크스)

 

 

 

2008.01.06 12:35 스핑크스

 

 

 

상형문자 ▲로 표시되었던 피라미드 구경은 했으니 이제 스핑크스를 보러가기 위해서 이동을 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먼 거리에 있음을 곧바로 알수있게 되지만 우린 패키지 관광객이 아닌 배낭여행자니 걸어서 갈수밖에...

 

스핑크스는 기자 피라미드 단지 맨 동쪽에 앉아 있는 피라미드 묘역 수호신이다...........스핑크스란 말은 그리스 사람이 이곳에 와서 지은 이름이고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지평선의 태양신'이란 뜻의 '하르마키스'라 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스핑크스는 몸통은 날개달린 사자이고 얼굴은 여자다. 이 괴물이 자기가 낸 수수께끼를 알아맞히지 못하며 사람을 하나씩 잡아먹고 답을 알아내면 자기가 스스로 죽기로 내기를 했다. 스핑크스가 낸 수수께끼란 우리가 잘 아는 "아침에는 네 발로 걷고, 점심에는 두 발로,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 것이 무엇이냐?"였다. 이 수수게기를 알아맞히지 못해 온나라가 한창 시끄러울 때 정답을 맞혀 스핑크스를 죽게 한 것은 코린트의 오이디푸스였다. 드디어 그는 왕에 선출되고 아름다운 여왕 이오카스테와 결혼하게 되는데 후에 그녀가 자기를 낳아준 어머니란 사실을 알게된다. 이런 것도 제대로 보지 못한다고 속죄하면서 자기 두 눈을 뽑아버리고 평생을 방랑하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집트의 대 스핑크스도 두 눈이 뽑히고 코도 수염도 잘렸다.

기원 전 1400년 경 투트모세 4세가 왕자 시절 사막사냥을 나갔다가 지쳐 스핑크스 머리맡에서 잠이 들었다. 그 때 스핑크스가 현몽하여 "숨 막히느 모래에서 나를 꺼내주면 왕이 되게 해 주겠다"고 했다. 그는 즉시 모래를 치워 스핑크스의 모습이 드러나게 해 주었으며 후하게 제사를 올렸다. 원래 왕서열에서 멀었던 그가 훗날 정말 왕이 되었을 때 스핑크스를 다시 신으로 모시고 그 옆에 신전을 세워 주었다. 이때부터 스핑크스를 섬기는 제사인 '하르마케트'가 나라의 중대행사가 되었다. 그리고 스핑크스의 두 발 사이에 이런 내용을 기록한 비석을 세웠다.

세월은 또 수 백 년이 흘러간다. 시대가 바뀌고 신앙도 바뀌어 기자의 스핑크스에겐 아무도 관심이 없다. 무심한 사막바람이 이 거대한 스핑크스 주위에 모래를 쌓는다. 마이 '잠자는 미인'처럼 얼굴만 내 밀어 놓았다. 세티1세와 람세스 2세가 모래를 치우고 부분 보수를 했지만 모래바람은 또 살금살금 스핑크스를 덮는다. 12세기 이슬람시대에는 목까지 덮인 스핑크스를 보고 '공포의 아버지'라는 뜻의 '아부 알 하울'이라고 불렀다. 지금 이 곳으로 들어오는 동네 이름에 그대로 남아있다....

 

 아주 먼거리에서 디카의 최대줌을 이용해서 찍었던...

 

 뭔가가 아쉬웠을까? 뒤돌아서 찍어본 피라미드

 

 

 

 

 

크기가 약 4m난 되는 스핑크스의 얼굴 훼손은 매우 심했다. 코는 깨지고 턱수염은 잘려 나가고 지금은 보수를 해서 잘 보이지 않지만 머리 양쪽 날개가 떨어져 나갔었다.  눈과 코의 훼손은 피라미드 전투에서 나폴레옹 군대가 쏜 대포에 맞아 그렇게 되었다고 하고 마물루크 군대가 얼굴에 사격연습을 했다고 하나 확실치는 않은 모양이다. 로마와 아랍 통치기간 중 우상 파괴주의자들이 코를 없애면 다시 생명을 얻거나 부활하지 못한다는 고대 이집트인들의 믿음을 알고 코를 뭉개고 수염을 뽑는 짓거리를 했다는 이야기가 더 그를 듯하다. 프랑스군이 영국군에 밀려난 후 1816년 죠바니 카비글리아가 스핑크스 주위에서 턱에서 떨어져 나간 턱수염을 발견했다. 그 수염은 지금 대영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니 그 수염이 진실을 알고 있을지 모른다.

 

[이집트 피라미드 기행] 중에서 

 

#아래의 사진과 글은 콜렐리 형 블로그에서 그대로 복사해왔다.

 

스핑크스의 뒷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진에서 볼 때는 보통 스핑크스가 카프라의 피라미드를 배경으로 있는 사진들만 봐와서 엄청 가깝게 붙어 있는 줄 알았다. 거리는 상당히 떨어져 있었다. 스핑크스의 뒤쪽 왼편이 맨카우라이고 오른쪽이 카프라이다. 쿠푸는 그 오른쪽에 있어 사진에선 잘렸다. 3대 피라미드를 다 보고 스핑크스를 볼 때 쯤이면 다리가 상당히 아파온다.

 

스핑크스와 카프라를 배경으로 한 컷.

 

그동안 흔히 보았던 사진들이 아래의 사진처럼 찍은 것들인 것 같다.

스핑크스의 몸통은 어지간히도 큰데 머리가 매우 작다. 모진 세우러 풍파에 이렇게까지 온전하게 남아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스핑크스와 오이디푸스에 얽힌 그리스 신화는 모두가 알고 있으니 넘어가자. 스핑크스의 코가 깨진 것은 나폴레옹이 대포의 사격 목표로 지시한 것이 명중해서 그렇게 되었다는 설도 있지만 확실치는 않은 모양이다. 월트디즈니에 의하면 최초 건설 당시 석공이 코끝에 매달려 정과 망치로 다듬던 중 공주와 함께 양탄자를 타고 날아 바로 옆을 지나가던 알라딘의 모습에 한 눈을 팔다가 실수로 콧등을 깨서 떨어뜨린 것이라는 주장을 폈었다(디즈니의 애니매이션 알라딘을 안 본 사람은 무슨 소린지 모르시지? ㅋ). 두 가지 설 중 내 생각엔 후자가 더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

 

3대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다 보고 나서 화장실을 가려니 이 곳은 아예 책상까지 놓고 경찰까지 끼고 유료화장실인 것처럼 돈을 받고 있었다. 이 만행을 고발하기 위해 한 컷 담았다. 차라리 볼 일 안보고 만다. 우리는 이 유적지를 나가서 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