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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상계역 어린이집..완전 비추. 추석명절전날 17개월 아이를 일방적으로 "나오지마라!!!"

"뜀" & "세인" 2011. 9. 15. 01:39

 

 

 

 

후... 정말 이 일때문에 추석연휴내내 한숨 나오고, 가슴이 답답했던 시간을 보냈습니다.

 

 

 

 

 

 

때와씨가 워킹맘이라 꼬맹이가 아주 어릴때, 만 4개월을 딱 넘기자 마자 어린이집을 보내고있는 건 아시죠?

출퇴근 시간이 좀 걸리는터라 아침 7시부터 보육이 가능한 어린이집을 수소문끝에 알아내서

집에선 좀 떨어져있지만 차량을 운행해주고, 시간을 맞춰서 문을 열어줘서 지금 다니던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물론 어린이집에서 먼저 다 해주겠다, 다 맞춰주겠다라고 해서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건 감사한 일이었죠..)

 

1년동안 다니면서 서운하고 섭섭한일도 많았지만

자식을 맡기고 있는터라 싫은 소리한번 제대로 못하고, 이 정도면 그럭저럭 괜챦다 하며 잘 지내려 노력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추석명정을 앞두고 사건이 터졌습니다.

 

 

사건의 간단한 요약은 이렇습니다.

추석명절 직전!! 17개월 꼬맹이를 어린이집에서 일방적으로 정리해고!!  했습니다.

 

 

 

 

 

9일 저녁 7시!! 추석명절을 앞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퇴근했던 저에게 날벼락이 떨어졌습니다.

 

 

어린이집 원장님이 퇴근도 안하고 발을 동동 구르면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하는 말의 요약인 즉!!

"어린이집 원장이 바뀌면서 인증을 새로 받는데..

인원을 3명 줄여야해서 우리가 그 3명을 뽑았는데 그 중 한명이 우리 딸..

그러니 추석 끝나자마자 14일(오늘이죠)부터 나오지 말아라.

일단 자기들이 봐주긴 하겠지만 당장 다른 곳을 알아봐야겠다" 랍니다.

 

당! 장! 다!음!주!부!터! 나!오!지! 마!라!

어린이 집에서 이렇게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지만..거기서 서있는다고 답이 나올일이 아니고

일단 아이를 데릴러 어린이집 안으로 들어갔더니

엄마인 제게 양해나 동의 따윈 구하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이미 집을 다 싸놓고, 아이 사물함을 다 비워놨더라구요!!

이미 우리 꼬맹이는 그집 원생이 아니었던 겁니다.

 

내용인 즉, 어린이집 원장이 바뀌면서 허가를 새로 받아야 하는데

이전에는 같은 평수에 20명이 정원이었는데 새로운 법으로는 17명이 정원이랍니다.

그래서 인원이 17명이어야만 새로운 원장앞으로 허가가 나니 무조건 세명을 정리하는 거랍니다.

 

 

어린이집에서 차량운행을 해주는 어린이 3명..그 세명의 어린이는 새로온 원장님이 결정했답니다.

그 중 한명이 17개월된 저희 딸아이였고, 또 한명도 같은 반 19개월된 여자아이, 또 한명은 4살된 아이라고 했습니다.

단지 이유는 차량운행을 하기 힘들어서랍니다.

 

그러면서 배려(?)해주듯이 하는 말이..일단 다른 어린이집을 알아보는 동안

그 어깨가 아파서 수술을 해야한다는 원장이 일단 아이 3명을 자기가 돌보고 있겠다는 겁니다.  

근데 그런 마인드(1년 넘게 돌보아 온 아이를 앞뒤 보지도 않고 오지 말라고 짐을 싸 내보내는)의 원장에게

아이를 또 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속상하고, 자존심상하고 아이를 제대로 봐주기나 할지 싶은 생각도 들고..

 

 

 

 

새로운 어린이집을 찾는다해도 적응하느라 힘들어할 아이를 생각하니

추석 연휴내내 생각이 날때마다 속이 뒤집어질 것 같았습니다.

 

 

 

 

 

 

 

 

 

근데 정말 화가 나는건...

 

 

 

더 어이없는건

13일 밤 10시에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정리해고(?)된 아이 3명 중..우리집을 제외한 다른 두 명은 새로운 어린이집을 찾아서

우리 아이 하나만 남았는데, 기존에 등록되어 있는 다른 아이가 그만두게 되었으니 다시 봐주겠답니다.

대신 차량운행은 안되고, 엄마가 직접 데려오고가는 조건으로 말입니다.

 

 

 

 

애가 무슨 짐짝입니까? 택배랍니까?

자기들 맘대로 오늘은 저쪽으로 보내서 하루 지내게 하고, 내일은 이쪽으로 보내서 하루 지내게 하고

그런게 보육이랍니까?

 

 

차량을 운행 못해주는 것도 그럴수 있다 치고, 법이 그렇게 바뀌어서 인원을 정리해야 하는 사정도 그럴 수 있다 칩시다!

그런데 회사에서 일하고 온, 명절을 앞둔 아기 엄마에게

짐까지 다 쌓아놓고 "다음주부터 당장! 명절 끝나자마자 갈 다른 어린이집을 찾아라"라는게

어린이집 원장이 원생을 놓고 할 수 있는 말인지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처음부터 그런 사정이 있으면

이러이러하니 당분간 차량없이 직접 데리고 와주셔야 할것 같다~ 라던지

이러이러해서 인원 조정이 불가피하니 어느정도 시간을 드릴테니 다른 어린이집도 한번 알아보시라던지..

그렇게 해야하는게 옳은거 아닌가요?

 

 

 

 

 

 

정말 ...시댁에서 티도 못내고, 어디 말하지도 못하고..

혹시나 새로 보낼 어린이집을 구하지 못하면 그곳으로 다시 보내야하나 하는 생각에

추석내내 제 속이 정말 말이 아니었답니다.

 

 

 

연휴를 보내고, 서울에 오자마자

어제 새벽까지 온갖 동네를 검색해서 어린이집을 찾고

4시간도 못잔채 일어나서 다시 어린이집마다 전화를 해서 수소문하고

간신히 꼬맹이를 새로 보낼 어린이 집을 찾긴했습니다.

 

 

지금으로선 새로운 어린이집을 이렇게 갑자기 구한것만도 너무 다행이긴 합니다만

갑자기 바뀐 환경에 적응을 잘 할 수 있을지....

앞으로 당분간은 우리 꼬맹이가 생판 모르는 곳, 낯선사람들과 얼마나 고생을 할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웃님들..

제가 속이 뒤집히고 화가났을만 했던게 맞죠?

연휴를  앞두고, 부모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결정해서 애 짐을 싸서 가차없이 쫏아내보내는 어린이집!

그런 어린이집에 과연 아이를 맡기고 보낼 수 있을런지..

지금은 잘 다니고 있을지 몰라도 언젠가 우리애도 어떤 대접을 받을 지 모르지 않나..싶은 생각이 드네요...

 

 

 

제가 오버하는건가요?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엄마로 살아가는 것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아니 "쉽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눈물이 나도 참아야 하고, 서러워도 참아야하고, 더러운 꼴도 참을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우리 아이에게 더 잘해주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아이를 키우기 조금만 더 좋은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말로만 24시간 보육, 보육료 지원확대, 이런 허울뿐이 지원이 아닌!

정말 아이를 맘편히 맡기고 보육해주는, 어린이집 다운 어린이집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아이를 맘편히 맡길 수 있는 보육자 다운 보육자를 양성했으면 좋겠습니다.

 

 

 

 

 

ps. 이 어린이집 어딘지 궁금하시면, 바로 알려드립니다.  비댓이나 쪽지주세요

그리고 이전엔 우리아이가 다니고 있어서 말하지 않았던 비밀(?)도 곧 폭로해야겠네요..

다른 피해자가 없게하기 위함입니다.  쩝....

 

 

 

 

 

 

○ 기존 원장 (국영자원장) 의 거짓말

 

찜찜한 조짐....

어린이집 원장이 어깨가 너무 아파서 수술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임시로 6~7개월만 어린이집을 다른 원장을 두고 운영하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분명 말하기는 그 사람은 임시고, 자기가 왔다갔다 하면서 볼꺼다..라고 말하더군요.

그때 때와 왈!! "원장님 사람보고 보내는 것도 분명 이유중에 하나인데... 원장님이 바뀌면 다른 어린이집을 알아볼까봐요~" 했더니

원장 왈! "어머~ 그럼 애가 적응을 못하고 힘들어한다..어차피 담임은 그냥 있으니 하나도 변하는게 없는거나 마찬가지다~그러니 절대 어린이 집을 옮기지 말아라"라며 극구 말리더라구요...

 

또 저희차량운행을 원장 남편, 그러니까 사장님이 해주셔서 그 부분도 걱정이었는데

차량운행 이런거는 다 똑같다. 하나도 변하는거 없으니 걱정할꺼 없다! 라고 말했었습니다.

(그때 처음 말하시는 월급원장..이런식으로 말했었는데 알고보니 아예 넘긴거였더라구요)

 

 

 

근데 9일 저녁 저에게 어린이집을 옮기라고, 짐을 다 싸놓고 나서 하는 소리는

"어차피 새로운 원장님이랑 담임선생님이랑 잘 안 맞아서..담임도 그만둘지도 모른다.. 어차피 양육자가 바뀌는건 마찬가지다" 라고 합디다.

 

 

자기가 인수인계하기전에는 이전과 동일하게 다 될것처럼, 절대 떠나지 못하게 발목을 잡더니

이제 넘기는것이 끝나고 나니 자기 관할이 아니라는 식인지 이렇게 무책임한 발언을 하더라구요

 

 

 

 

 ○ 무책임한 새로온 원장

 

 

오늘 꼬맹이 짐을 가질러 갔습니다.

그랬더니 다시 우리 아이를 그 어린이집에 보내달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뷃~!

그래서 나는 이미 너무 마음이 상했고, 추석내내 언쨚았던거 생각하면 피해보상을 받아도 시원치 않다

일단 아이 짐을 내 놓고, 보육료를 돌려달라 (1일날 1개월치 선입금을 했거든요) 

 

 

그랬더니 새로운 원장 하는 말

"그렇게 아이 3명을 정리하는 건 자기가 정한게 맞다. 하지만 이렇게 갑자기 옮기라고 한 적도 없고

아이 짐을 싸놓은 줄도 몰랐다. 자기는 아무것도 아는 봐가 없고, 이전 원장님이 다 하신 일이다. 자기는 피해자이다"

라며 완전히 발뺌을 하고, 저에게 오히려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자기가 인수하기로 한 어린이집에서 1년 넘게 다니는 애들이

당장 추석지나자마자 안나오게 되는 상황이 되었을때..이 아이들이 잘 적응할지, 혹은 옮길곳을 찾았는지

한번정도 생각했더라면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을 것같습니다.

짐을 싸는 줄도 몰랐다고 하는 것도 너무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코딱지만한 가정 어린이집에서 짐보따리를 싸놓은걸 몰랐다는건 그만큼 관심도 없다는 것처럼밖에 안들리더군요

 

 

그러면서

"자기는 보육료도 윤하엄마에게 직접받은게 아니니 이전 원장님한테 직접 전화해서 돈을 받으시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말하고 왔습니다.

"원장님은 방관하시고, 모른척 하시고, 나 몰라라 하시고..그게 잘못하신거다.

이제와서 아이를 다시보내달라고 하시기 전에,

허가를 미루든, 다른 어린이집을 알아볼 시간을 주시든 이런일이 생기는 걸 막으셔야 했다." 라고 말입니다.

"이제와서 아이를 보내달라고 해도 난 이제 이 어린이집에 오만정이 다 떨어졌다" 고...

 

 

 

출처 : 이 태화의 작은 세상
글쓴이 : 공주마마 원글보기
메모 :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답답하고 미안하고...그 어린이집의 전,현원장님들 그냥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