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15 Myanmar&Taiwan

맨발 여행, 미얀마 33 (짜익티요)

"뜀" & "세인" 2015. 9. 4. 09:45

맨발 여행, 미얀마 33 (짜익티요)

 

2015.7.18.(토)~25.(토)

 

2015.7.23.(목)

 

 

# 짜익티요 Kyaiktiyo

 

 이번 여행에서 꼭 봐야할 곳으로 찍었던 곳중의 한 곳이다. 정말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트럭위에서 몽땅 적셔주면서 대략 50여분만에 짜익티요 입구에 도착했다. 그때의 복잡했던 심정이란...

 

입구에는 역시나 너흰 외국인들이니 돈을 내시오하고 체크 포인트가 버티고 있었다. 두말없이 예쁘게 돈주고 입장권을 받았다.  

 

 

 

외국인이라면 꼭 들러야할 그런곳인데 돈을 가지고가야한다

 

 

 

그래, 이렇게 해두면 서로가 편하잖아

 

 

 

이제와서 비옷을 입다니...ㅋㅋ

 

 

 

입장권

 

 

 

검은비닐봉지에는 DSLR이 곱게 들어가 있었다

 

 

짜익티요에 관해서 몇 글자 적고 넘어간다. 짜익티요는 다음날 보게될 양곤의 쉐다곤, 이미 눈 도장 찍고온 만달레이의 마하무니 불상과 더불어 미얀마인들이 성스럽게 여기는 3대 보물이다. 두 곳은 아주 쉽게 접근이 가능하지만 이곳은 날씨유무를 떠나서 쉽게 올수 있는곳은 아닌듯 하다. 양곤에서부터 이곳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뭐, 돌아갈때는 이미 부고를 받고 떠나버린 택시 때문에 대책이 없었고 훨씬 힘들게 돌아갔지만 말이다.

 

양곤에서 짜익티요가 있는 짜익토 산의 낀푼까지의 거리가 약 160km로 차량으로 대략 3시간 30분이 소용된다고 하는데 낀푼에서 산 쪽에 있는 야떼따웅까지의 11km는 오픈카라고 부른 트럭을 타고 이곳까지 와야하는데 왜 그런 트럭을 이용하게 되는지는 직접 타보면 알수가 있다. 50여분이 소요되었는데 예전 페루의 마추픽추에 올라갈때 탔던 하이럼 빙엄도로의 길은 그냥 카페트를 깔아놓은 아름다운 길정도라면 이곳은 아스팔트는 아주 잘깔려 있지만 훨씬 힘들다는 것이다. 왜냐고? 오픈카니까...그리고 억수같이 비가 쏟아졌으니까...

 

 

 

산의 정상에 위치한 짜익티요 파야의 입구인데 안개로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다

 

 

짜익토요는 짜익토 산의 정상 낭떠러지에 아슬아슬하게 세워져 있는데 한국의 울산바위랑 비교해야하는걸까? 어쨌든 수행자의 머리를 닮았다고 전해지는 이 거대한 흔들바위는 높이 8m, 바위 표면은 금으로 칠해져 있는데 짜익티요라는 이름 자체가 금빛의 바위를 의미 한다고...

 

바위의 표면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순례자들의 개금으로 인해 울퉁불퉁하다던데 워낙 날씨가 나빠서 제대로 확인이 되지 않았다. 이 바위 위에는 약 7m 높이의 탑이 있는데 바위와 탑 사이에 부처의 불발이 모셔져 있단다. 미얀마인들은 이곳에 모셔진 불발의 힘에 의해 바위가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버틴다고 말하는데 어쨌든 종교적으로 과학적으로 모든것을 떠나서 신기했다.

 

 

 

 

비가와도 이렇게 신발보관함에 샌들을 넣어두고...

 

 

 

맨발로 돌격 앞으로는 아니지만 미끄러움을 느끼면서 걷기 시작

 

 

 

빗물이 식수로 변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짜익티요 입구에서

 

 

내리는 비와 함께 안개가 우리를 맞이해주었는데 바닥은 미끄러웠지만 짜익티요를 드디어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빨라졌다.

 

 

 

짜익티요 만나러 가는길...

 

 

 

그대들은 일하는중?

 

 

 

 

이건뭐였지?

 

 

날씨가 좋았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힘들게 온 보람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짜익티요를 보는순간에...내 여행사에 또하나의 한 획을 긋는다는 마음이 들기도 했음이다. 쏟아지는 비가 아니었다면 더많은 사진을 천천히 찍었을텐데 그렇게 하지 못한 이유가 페루의 마추픽추에서 사진을 찍다가 지나친 습기 때문에 카메라가 작동을 멈추는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내 몸뚱아리보다는 카메라를 더 소중하게 다룰수밖에 없었다.

 

 

 

 

 

황금빛의 바위라는 짜익티요

 

 

 

 

 

비를 피해서 실내로 들어갔다. 그리고 짜익티요를 바라봤다. 이 짜익티요의 건설에 관한 전설은 띠왕과 관련이 있다는데 전설적인 마법사 조지와 바다를 관리하는 나가 신의 딸 사이에서 태어난 띠샤는 11세기의 몬족의 왕이었다. 당시 영토에 속해 있던 숲 속에 자신의 상투 안에 수세기 동안 전해온 부처의 불발을 모시는 수행자가 살았고 어느날 이 수행자는 띠샤 왕을 찾아가 자신이 원하는 조건만 충족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불발을 주겠다고 했다. 그 조건은 자신의 머리와 똑같은 모양의 바위를 찾아 자신의 상투처럼 그 위에 탑을 지어 불발을 안치해달라는 것이었다. 왕은 그때부터 바위를 찾기 시작했는데 모든 낫들의 수장 드쟈민의 계시로 바다 속에 있는 바위를 찾은후 그의 신비한 힘의 도움으로 그것을 바다 속에서 꺼내 배로 옮겨 싣고 짜익토 산아래까지 왔고, 그곳에서 역시 드쟈민의 도움으로 오늘날의 산 위까지 올려졌다. 그때 돌을 실었던 배가 돌로 변했는데, 지금도 짜익티요에서 약300m 아래쪽에 있는 짜욱타반에서 볼 수 있단다. 전설은 그 뒤로도 이어지는데 짜익티요를 건설한 띠샤 왕은 그 뒤 고산지대에 살던 부족의 딸 쉐난낀과 결혼했는데 그 부족은 불교보다 낫을 숭배했는데 왕비로 왕궁에 들어와 살던 쉐난낀은 임신을 했고, 어느날 몸이 아프기 시작하자 자신이 숭배하던 낫에게 몸의 완치를 기원하기 위해 고향으로 향했는데 그녀가 짜익토 산 아래쪽을 지날때쯤 호랑이가 나타나자 호위하던 사람들은 도망가고 쉐난낀은 죽을 운명에 처했는데 그때 쉔난낀은 멀리 산 위에 있는 짜익티요를 보았다고 한다. 그 순간 그녀는 강한 불법을 느꼈고, 자신의 운명을 깨닫자 호랑이가 물러갔고 그녀는 짜익티요로 걸어가서 불법을 깨달은 평온한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 했는데 그 뒤 그녀는 짜익티요를 수호하는 낫이 되었다고 한다. 보통 이정도되면 호랑이가 물러나면 살아야 되는데 이 전설은 죽음으로 또한 불법을 느꼈는데 낫으로의 절충안을 찾은듯 하네...

 

 

 

 

 

실내에서라도 열심히 찍자고...

 

 

날씨만 좋았더라면 조금더 머물면서 느긋하게 바라보리란 생각도 했지만 설령 날씨가 좋았더라도 양곤까지 되돌아가는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발길이 빨라졌을수밖에 없었을것이다.

 

 

 

 

다시 짜익티요를 배경으로...

 

 

 

 

DSLR은 여전히 검은비닐봉지에...

 

 

 

 

안녕,,,다음 기회에 다시 만나자...

 

 

다시 트럭스테이션까지 되돌아가기 위해서 트럭에 올랐다. 비가 많이 내렸기 때문에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는데 이 자리를 앉으려고 약간의 싸움이 생길뻔 했는데(내가 욱하는 성질이 있잖아) 우리가 제일 먼저 앉았는데 뚱땡이 아저씨가 자기 자리란다. 어처구니없어서 한쿡말로 지랄을 했따~~~아. 그리고 그냥 그 자리에 머물렀다. 비를 피해서 가기엔 아주 좋은 자리였고 양보할 이유도 없었기 때문이다.

 

 

 

트럭스테이션까지 되돌아오는 길도 중간중간에 정거장이 있는지 머물렀다 떠나기를 반복했고 비옷을 입어도 이미 젖은 옷은 비와 땀으로 뒤범벅이 되어서 양곤으로의 출발지가되는 트럭스테이션에 도착했다.

 

아, 짜익티요여.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꼭 만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