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15 Myanmar&Taiwan

맨발 여행, 미얀마 34 (이게 여행이구나)

"뜀" & "세인" 2015. 9. 4. 22:35

맨발 여행, 미얀마 34 (이게 여행이구나)

 

2015.7.18.(토)~25.(토)

 

2015.7.23.(목)

 

 

# 미얀마를 여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날로 기억된다. 여행하면서 힘든게 당연하다고들 생각하지만 일부러 고생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기에 가능하면 사서 고생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하루동안 택시투어를 하기로 했었는데 중간에 택시기사의 어머님이 돌아가셔서 급하게 돌아가는 바람에 이렇게 양곤으로 다시 되돌아가는 길이 어렵게 된거다. 피곤한 몸이 힘들었다기 보다는 홀딱 젖은 몸뚱아리가 불편했다는게 더 맞을것 같은데 본래부터 젖은 옷을 입고 있다는 자제를 아주 싫어하기 때문에 더욱 그랬으리라.

 

다시 양곤을 돌아가는 길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트럭 스테이션에서 바로 시외교통이 있는것이 아니었기에 동네를 어슬렁거리다가 오토바이 청년들에게 물어서 그 청년들의 오토바이를 타고 양곤으로 가는 시외버스가 있는곳까지 2~30여분을 내리는 빗속에 오토바이 뒷자석에 앉아서 갔는데 솔직히 오토바이란 놈을 타보지 못했기에 그랬는지 소심해서 그랬는지 오토바이 뒷자리에 앉아 있는동안 내내 불안했다. 그럴만도 했던것이 오토바이의 타이어를 보니 맨들맨들함이 한 눈에 들어오는 마모도를 보여주었고 도로사정역시 좋지 않은데 비까지 무진장 내렸으니 마음이 편할리가 있었으리오. 오토바이를 타고 비를 맞는데 싸대기 맞는 기분이었다는...

 

 

 

동네마트앞같은데 터미널 역할을 하는 그런곳에서...

 

 

초긴장을 하고 왔더니 다시 오토바이를 타라고 한다. 헐~~~ 먼저 도착해 있던 코렐리님이 무조건 타자는데 그때까지는 왜 타는지도 몰랐다. 어쨌든 전혀 상상도 하지 않았던 두 번째 오토바이를 탑승했는데 이 놈의 오토바이는 미친듯이 달려간다. 아~~놔 자빠지면 안되는데...

 

다행히도 적당한 시간에 앞서가던 버스를 세운다. 즉, 버스는 떠났는데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은만큼 오토바이로 태워서 버스에 탑승시키는 친절아닌 상술을 배풀었던거다. 그래도 그 버스를 탔으니 곱게(?) 양곤으로 갈수 있긴 했는데 로컬버스란게 수준이 거시기하다는점이다. 한국이었다면 절대 절대 타지 않았을 그리고 없을 그런 버스에 탑승을 했다.

 

이미 본래 좌석은 모두 만석이었고 통로에 간의의자를 만들어 놓았는데 그곳에 앉으란다. 또, 헐~~

 

 

만석이었던 버스에 탑승

 

 

 

 

 

이렇게 통로쪽 간의의자에 앉았다

 

 

비옷을 계속 입고 있었던 이유는 덥고 습함에도 불구하고 추위를 느꼈기 때문이다. 처음 통로쪽 간의 의자에 앉을때만 해도 앞에 아무도 없었는데 그것도 잠깐의 행복이었다. 가다서다를 반복할때마다 다른 손님들이 탑승을 하면 통로쪽 간의의자가 펴지고 덕분에 답답함이 생겼다. 또한, 젖은 몸뚱아리로 인해서 좋지않은 냄새와 함께 배고픔까지...

 

 

 

이때만해도 앞좌석이 펴지지 않아서 좋았었지

 

 

이곳도 휴게소는 있었다. 화장실에 가서 볼일도 보고 배고픔을 잊게해줄 음식도 먹었는데 그럭저럭 시장이 반찬이란 말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만...

 

 

 

화장실앞

 

 

 

휴게소

 

 

 

선택했던 국수?

 

 

 

따뜻한게 좋았다...

 

 

 

 

 

이렇게 생긴 휴게소다

 

 

 

정말 다시생각해도 이따위 맛을...

 

 

 

우측통행인데 버스 출입문은 왼쪽이다. 운전석은 오른쪽이고...

 

 

 

클럽 생각났다...

 

 

 

승객들이 내려서 우리도 본래 좌석에 앉았다...

 

 

조금더 가다가 조수가 우리를 맨 앞좌석으로 옮겨줬는데 외국인에 대한 배려가 확실했다. 덕분에 미얀마 뮤직비디오를 지겨울만큼 보게 되었는데 뮤비의 주인공이 그남자 그여자만 있었다는...ㅋㅋ 그리고 뮤비의 수준이 그랬다는...

 

 

 

 

 

 

 

 

 

 

 

 

젖은 몸이 다말랐을즈음에야 양곤의 외곽에 위치한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이곳에서보니 멋진(?) 버스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심야버스를 이용해서 만달레이, 바간 등으로 이동을 하는 터미널이었던것 같다만 우린 지방이동은 없으니 그러려니 했다만...

 

 

 

 

 

 

 

터미널의 모습

 

 

역시나 택시를 이용했다. 그리고 한 시간조금 안걸려서 숙소에 돌아왔다. 정말 쉽지 않은 이동이었지만 기다림없이 무사히 잘왔다는 생각에 헛웃음 한 번 날려주고 깔끔쟁이가된후 다시 뱃속 채워넣기 놀이에 돌입했는데 전날 점 찍어둔 숙소앞의 호프집(?)으로 갔다.

 

 

 

레스토랑이라굽쇼? 에이,,,그건 아니지...

 

 

 

 

 

맛 없는 밥 시키고 맥주도 시켰다

 

 

 

처음 눈에 띄는 맥주여서 시켰는데 맛은 없었다

 

 

 

 

 

 

맛은 없었지만 다먹었다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당황스러웠던 하루였다. 내 일은 아니지만 택시기사의 일은 마음 아픈일이 분명하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좀더 이동에 많은 고생을 했지만 어쩌리오. 이런게 여행인것을...

 

미얀마의 마지막 밤을 맥주를 마시면서 마감했다.

 

잠 자기전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