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일상생활/뜀의 일상생활

무척신통한의원을 다녀와서...

"뜀" & "세인" 2016. 3. 18. 19:03

무척신통한의원을 다녀와서...

 

# 왜 갔냐면?

 

 사람이 살아가다보면 불편한게 생기게 되고 그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한다.

 

지금 세대는 워낙 미디어가 발달한 상황인지라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한의원을 검색하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여러글들이 올라오는걸 언제부터인가 꼼꼼하게 읽게 되었는데 믿을수도 믿지 않을수도없는 그런 상황이 많이 생기기도 했었다. 선택의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그 건물에 있는 병원에 다녀본지라 우연히 보게된 한의원 이름이 아주 재밌다. 무척신통이라굽쇼? 그래서 순전히 한의원 이름이 재밌어서  내가 선택한 곳이다. 

 

대략 2년전부터 고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최근들어 두통(머리눌림현상)과 뒷목의 뻐근함이란 불편한 손님이 찾아와서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해봤다. 그래서 기분이 필요하게 되었고 그동안의 양방치료대신 한방치료를 선택하게 되었다.

 

무척의 의미가 무릎과 척추를 이야기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사람이 불편한 부위가 있으면 원인또한 다양하게 발생한다고 믿고 있는지라 이참에 다른 접근법으로 다가서고 싶었다...

 

 

# 문 열고 들어가기...

 

음, 누구나 병원이나 한의원같은 치료기관에 가면 살짝 긴장하기 마련인데 나역시 어리바리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간호사선생님께서 편하게 맞이해주신다.(사실 의료기관이지만 이런점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피곤에 쩔은 모습을 의료종사자가 보여주는순간 그 병원이나 의원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어떻게 오셨나고 물어보는데 무릎과 척추를 전문으로 하는 한의원인듯 해서 뭐라고 답변하기가 애매해서 답안지 제출하지 못하는 학생처럼 머뭇거렸더니 웃으면서 느긋하게 기다려주시네...

 

 

 

한의원 내부모습인데 원장님이 마라톤을 하시는지 메달이 많은데 아주 반가웠다. 그런데 진료를 받으면서 마라톤 이야기는 전혀 하지 못했네 ㅋ

 

 

 # 진료...

 

이번 방문은 일단 불편한 목의 통증을 잡는게 진료의 목적이었다. 원장선생님의 인상이 일단 피부동안이다. 마음속으로 어떻게하면 저런 피부를 가지고 있을까 사실 부러웠다...그건 그거고 불편함을 불편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찾아왔으니 최대한 성실하게 몸의 상태를 설명해야 할텐데 대부분의 의사나 한의사분들은 뭐가 그렇게도 바쁘신지 환자가 이야기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사실, 이번에도 그럴거란 생각이 앞섰는데 내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주시더니 진료라기보다는 심리상담이란 생각이들 정도로 아주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전반적인 이야기를 해주신다. 음, 살아가면서 의사 혹은 한의사선생님이랑 이렇게 오랜 이야기를 하다니 기적일세...

 

진료전 혈압체크를 했었고 아래의 사진처럼 진맥을 하는 기계(태어나서 처음봤다. 그래서 원장선생님의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었다...)로 진맥을 한후 원장선생님께서도 진맥을 하는 스타일이다.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했을때 기계와 사람이 합쳐지면 좀더 정확한 맥을 짚을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신뢰도 계속  업...

 

원장선생님의 진맥후 그래프를 통한 설명에서 또다시 신뢰도가 올라간다. 현대인은 기계에 좀더 익숙해져있고 신뢰도가 높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더욱 중요한것은 내 이야기를 아주 잘 들어주고 그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내가 가장 궁금해할만한 곳을 이야기해주는게 좋았다. 누구나 어딘가가 불편하게 되면 심리적인 위축이 심해지는 법인데 그런걸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안들어주는것이 아닌 잘 들어주었으니까...

 

불편함을 불편하지 않게 해주시는 의료인을 믿는다는 자체가 치료의 시작이라는 생각을 가진 나로서는 기분좋은 진료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원장선생님께서 설명해준 전문적인 이야기들을 마음으로 머리로는 이해했는데 글로는 나오지가 않는구나...

 

 

 

진맥 기계

 

 

 

진맥후 그래프를 통한 설명

 

 

척추가 내 몸에 미치는 영향이 궁금해졌다. 척추가 제대로 서있지 않으면 나같은 경우처럼 두통이 올수도 있다는것은 알고 있다만  나처럼 평소 잠버릇이 아주 나빠서 어깨의 통증도 있고 두통과 함께 목까지 영향을 미쳤으니 이참에 좀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고 했더니 아래의 촬영실에서 몸의 균형을 알아보는 촬영을 했다. 음, 새로운것을 많이 경험했구나. 과학적인 접근 방법으로...

 

 

 

내 몸뚱아리를 촬영한 기계

 

 

또다시 원장선생님과 촬영한 사진을 보면서 설명을 들었다. 나름 내가 배운것들과 상식을 연결해서 설명을 들어보니 몇 가지 문제점이 발견된것을 확인할수 있었다. 그렇다면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법이고 그렇게 해야겠구나란 생각과 함께 내 블로그에 진행상태를 남겨보기로 했다. 그래서 이 글을 올리고 있는거다.

 

오늘은 일단 불편한 목의 통증을 치료하기로 하고 찜질과 물리치료후 침치료까지를 받게 되었는데 어릴적 무릎치료를 위해서 아주 많이 맞아본 침인지라 전혀 부담감은 없었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목과 머리에 침을 맞는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해지기도 했지만 침은 나의 치료에 도움을 주는 행위니까 기꺼이...

 

아래의 사진은 침을 맞으면서 셀카를 찍었는데 한계가 있네. 처음으로 머리에 침을 맞는 기념으로 찍었는데 제대로 안찍혔다...

 

 

 

 

 

침 치료가 끝나고 간호사선생님께 부탁을 했다. 처음 머리에 맞는 기념으로 사진 한 장 부탁한다고 했더니 살짝 당황(?)하시는것 같으면서도 웃으면서 기꺼이 사진을 찍어주신다....푸핫, 내가 생각해도 웃겼다...

 

 

 

 

침 치료가 끝난후 또다른 한의사 선생님께서 기본적인 진료와 함께 테이핑을 해주셨는데 농담을 해가면서 자연스럽게 환자를 대하시는데 웃기도 했고 기본적으로 테이핑을 좋아하고 테이핑의 효과를 믿는 사람인지라 아주 좋았다.

 

 

# 진료 후...

 

척추라?  척추에 관해서 또 검색을 해야할까? 그냥 내가 생각하는 척추는 건물로 따지면 철골이다. 철골이 제자리를 잡지 못하면 건축물이 휘거나 무너지기 마련이다. 바르게 자리를 잡는다는게 건강을 위한 시작점이기도 하기에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조금더  치료를 받으면서 경과를 지켜보면서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좋은 수업자료로 활용하기 위함이기도 하다(사진촬영을 하게된 이유도 그 중의 하나다).

 

오늘 치료후 목의 통증이 확(아주 좋아졌을때 이런 표현을 쓰지않나?) 좋아졌다. 물론 두통이 완전히 사라진것은 아니지만 목의 불편함이 확 줄었다는것은 아주 큰수확이었다...

 

 

# 한의원 입구에 적힌 글을 읽었다...

 

모든 의료인들이 이런 마음으로 진료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서 찾아가는 모든 환자들에게 좀더 친절한 설명과 좋은 치료를 할수 있는 그런 의료인말이다. 그런점에서 이번 치료는 만족이다...

 

 

 

 

# 원장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약을 먹으라는게 아니라 "야외에서 햇살을 하루에 30분씩 받으라"고...

 

햇살의 유용함만큼 좋은 말씀이었다.

 

 

 

한의원 건물(노원 롯데백화점 건너편 건물)

 

 

# 의료인도 직업인지라 사무적으로 대할수 있지만 친절함이 함께 한다면 이런 간접 응원도 받을수 있을것이다. 오늘은 목의 불편함이 많이 줄어서 좋은날이다.

 

 

혹시나 좀더 자세한 내용이 필요하신 분들은 알아서 찾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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