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07 COMBODIA((SiemReap)

므훗! 앙코르 23(톤레삽 호수 입구까지..)

"뜀" & "세인" 2007. 8. 26. 22:07

므훗! 앙코르 23(톤레삽 호수 입구까지..)

 

톤레삽 호수 입구까지 2007.07.14 12:24

 

또다시 아침이 밝았다...코렐리 영감님께서 자진해서 출발 시간을 늦추자고 이야기한다. 컨디션이 좋지 않나보다...내 입장에서는 완전 대박이다. 미리 약속한 툭툭이 기사에게 1시간쯤 늦게 출발할것이란 말을 하고 되돌아온 코렐리 영감님은 완전 힘빠진 모습이다...그 영향을 받았을까? 나역시 그날 하루종일 비실비실 또 비실거렸음이다. 두 노총각들의 하루가 어렵게 어렵게 시작되는 순간이다...

 

오늘의 첫 번째 여행지인 톤레삽 호수다. 동양 최대의 담수호인 톤레삽은 우리나라 경상남도의 약 2배에 달하는 넓이인데 04년에 본 느낌은 완전 바다 같다는...

 

툭툭이를 타고 또다른 분위기의 길을 지나쳐서 도달한 톤레삽 입구의 티켓 판매소...

코렐리 영감님께서 티켓을 구입하러 들어가고 귀차니즘에 빠진난 툭툭이에 앉아서 가만 있었더니...

분명 내가 최대 10~20달러면 뒤짚어 쓴다고 했는데...이미 티켓을 구입한 코렐리 영감님은 무려 40달러에 티켓을 구입했다. 우리의 순진무구한 영감님을 속이려든 티켓 판매소의 나쁜**들이 뻥 치신거다...

 

티켓 구입후 톤레삽 호수 유람을 위한 배를 타기전 이미 나에게 구박을 받을대로 받은 코렐리 영감님께서 다른 외국여행자에게 티켓 값을 물어보고 속아다고 완전 난리가 났다. 툭툭이 기사에게 온갖 성질을 다내고(사실 낼만했다) 티켓 판매소에 되돌아 가자고 난리를 치고...그래서 티켓 판매소로 되돌아와서(되돌아오는 길에 코렐리 영감님께서 나에게 작전 지시를 했다. 내가 광분할테니 넌 말리는 시늉을 하라고...) 더더욱 난리를 쳐서 결국 환불을 받았다. 덤으로 동양계 외국인(필리핀인이었나?)에게도 살짝 고자질(?)해서 그사람들도 톤레삽 호수 방문을 취소하고 되돌아가버렸다...

 

여기서 끝난것이 아닌 이제는 툭툭이 기사와의 한 판 전쟁이 벌어졌다. 툭툭이 기사를 해고(?)해렸다. 그랬더니 툭툭이 기사는 돈 내놓으라고 난리치고 코 영감님께서는 못주겠다고 난리 치는데 옆에서 지켜보는 내 입장에서는 무쟈게 재밌는 구경거리였다...결국 온갖 말들이 오간후 톤레삽 까지의 이동비로 3달러에 해결하고 1100번 툭툭이 기사와는 완전 결별을...

 

툭툭이 기사와의 결별후 우린 길잃은(?) 여행자가 되어버렸다. 한국단체 관광객이 탄 버스가 보이면 손 들었지만 그냥 살포시 지나가주는 덕분에 아주 조금 걸어가다가 프랑스 가족으로 구성된 봉고차를 얻어타고(음,,,덕분에 예전 별로 좋지않았던 프랑스에서의 기억을 만회할만한 사건이었다) 올드마켓까지 올수 있었다...

 

어쨌든 코렐리 영감님의 까칠함을 다시한번 볼수 있었고 재미난 추억을 간직할수 있었음이다. 그래서 2007년의 톤레삽 호수의 사진은 거의 없다는...

 

톤레삽 호수의 마을 입구 광경이다.

 

 

 

이곳이 직전에 구입한 티켓을 내고 톤레삽 호수 유람하는 배를 타는 곳이다...이 상황은 기념 사진이 아닌 툭툭이 기사(왼쪽)와 코렐리 영감님(오른쪽)과의 전쟁장면이다. 사진으로는 느낄수 없는 엄청난 말 싸움이란 보지 않은 사람은 그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1100번 툭툭이 기사를 맘껏 물리친 개선장군 표정의 코렐리 영감님...

 

괜히 사건종료되었는데 성질 내는척하는 뜀도령...하여간 우린 이 길을 하염없이(사실은 약 10분정도) 걸어가면서 진정한 여행자가 될뻔 했다...

 

 

프랑스 가족들로 구성된 봉고차를 얻어타고 갑자기 기분 좋아진 코렐리 영감님과 한 컷...

 

 

올드 마켓 2007.07.14 13:20

 

5331 툭툭이 기사를 만나다...

 

올드 마켓에서 내리자마자 툭툭이 기사들이 우리를 향해서 호객 행위를 한다. 그러나 왠지 쑥쓰러운듯 살포시 따라오는 5331 툭툭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던 모양인 코렐리 영감님께서 선택을 했다...

선택후 급칭찬에 들어간 코렐리 영감님께서는 1100번은 어딜 가자면 이러쿵저러쿵 말많았는데 5331은 너무도 친절하게 시키는대로 한다고 아주 좋아라했다...

 

 

 

톤레삽 호수를 제대로 둘러볼수는 없었지만 관광객들에게 지나친 바가지를 씌우는 거시기한 놈들은 반성해야할것이며 이 곳을 여행할 여행객들도 보다 확실한 정보를 가지고 여행하는것이 좋을듯하다...

 

덤으로 2004년에 찍은 사진 몇 장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