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10 CHINA

그놈들의 방랑기 8 (청룡사)

"뜀" & "세인" 2010. 8. 6. 14:57

그놈들의 방랑기 8 (청룡사)

 

2010.07.07~11

 

2010.07.08 (목)

 

여행자의 특권인 새로운 곳을 향한 발걸음은 신체적으로 피곤함을 느끼지만 정신적인 만족감을 이길수 없기에 계속 가는거다. 아래의 사진에 나온 버스를 타고 이동했나보다. 목적지는 "청룡사(青龙寺)"다. 그곳에 도착하기까지 버스에서 놈놈놈들은  할 일이 없어진다. 그래서 나는 자주 코엉아님을 괴롭히기 시도를 해보지만 워낙 까칠 대마왕이어서 쉽지 않지만 재밌는 놀이임에는 틀림없다.  

 

 

607버스를 타고

 

 

 

나홀로 셀카 놀이도 하고

 

 

 

코엉아님을 찍었더니 괜히 성질을 낸다. 역시나 까칠 대마왕답다.

 

607번 버스는 충실하게 자신의 노선을 벗어나지 않고 우리를 이 곳에 내려준다. 정류장을 내리기 직전 얼핏 보았던 사찰같은 입구가 보여서 그곳으로 이동중 코엉아님이 현지인에게 물어봤더니 골목길을 알려주네. 어랍쇼? 우리가 잘못 가고 있었네하고 계속 걸어갔더니 그 길이 그 길이더만. 아마도 대로변에 깔끔하게 만들고 있나보다. 아님말고...

 

 

이 정류장에서 내렸다. 그리고 다시 방금온 버스노선을 따라서 되돌아갔다.

 

청룡사랑 디땅 떨어져 있는데 이 곳 정류장이 청룡사다.

 

 

모르는 길을 찾아가는것이 여행이다. 대로변에서 골목으로 들어와서 조금 걸었더니 청룡사가 보였다. 생각보다 작은 느낌이 들었는데 안으로 들어가보니 그런대로의 규모를 가지고 있었다. 이 청룡사는 대표적인 중국의 진언밀교 사찰로 처음에는 수대에 세워진 영감사라는 절이었는데 당대부터 청룡사로 불리우기 시작했단다. 관람을 할수록 일본 냄새가 확 밀려왔는데 1982년 중국 불교 협회와 일본의 진언종도가 공동으로 건립한 일본 진언종의 개조 공해기념비와 혜과 공해 기념당, 전시관, 정원 등이 있단다. 일본놈들은 종교적인것에도 세계 각곳에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구만. 내가 가본 몇몇 나라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비내리는 입구와 매표소

 

 

 

입장티켓

 

내리는 비와 함께 고즈넉하다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이 들었다. 몇 명되지 않는 관람객과 사찰에서는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다. 우리의 목적인 이곳저곳 열심히 둘러보는 일만 남았으니 열심히 실천할 수 밖에...

 

 

 

 

 

음,,참아야 했음인데. 너무 가벼워보여.

 

 

 

공해기념비

 

 

 

그리고 안쪽으로 들어가서 금강저와 스님의 토우 등을 둘러보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이곳은 사진을 찍는다고 이러쿵저러쿵 하지 않아서 좋았다. 사실, 가는곳마다 기준이 다르니 일단 안내문에 금지표시가 없으면 일단 카메라를 들이대고 보면 반응이 오기 마련이다. 찍게 내버려두든지 만류를 하든지...

 

 

 

 

 

 

 

다시 밖으로 나왔다. 곧바로 이동할 수 없어서 입구로 나온뒤 그 옆으로 갔는데 조그마한 흙길이 기분좋게 만들어 주었고 꼬마친구는 어디를 가는지 아장아장 신나서 걸어가고 있었다. 이곳이 진짜(?) 청룡사인가보다. 푸핫,

 

 

 

 

꼬마친구, 어디가니?

 

 

입구를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들이다. 엄청나게 일본색이 확 풍겨오는 것을 느꼈음이다. 일본에서 보는 일본색은 괜찮다는 느낌이지만 중국에서 느끼는 일본색은 왠지 별로다. 이것이 사찰을 방문하는 나의 비종교적인 태도일까?

 

 

 

 

 

무엇을 기원했을까?

 

 

 

 

혜과 공해 기념당

 

 

 

이렇게 나무에 붉은 댕기를 묶어둔 것을 보니 도교신앙의 영향인것 같은데(아님말고) 나무의 가지에 봄에 묶어 두었다가 가을에 풀어가면 소원이 성취 된다고 하여 많은곳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중국인들에게는 붉은색은 뗄레야 뗄수 없는 인연인것 같다.

 

 

그래, 소원은 비셨소?

 

 

 

내부의 모습이다.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도 아무런 소리도 없다가 카메라 뚜겅을 닫는 순간 사진을 찍지 말란다. 이런, 그럴거면 진작에 찍지못하게 말렸어야지. 괜히 나만 나쁜놈 되어버렸네. 아니면 그곳 관리인의 직무유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