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10 CHINA

그놈들의 방랑기 16 (병마용 4)

"뜀" & "세인" 2010. 9. 7. 00:21

그놈들의 방랑기 16 (병마용 4)

 

2010.07.07~11

 

2010.07.09. (금)

 

3호갱은 1976년 5월 11일 한 시추대원이 1호갱의 서북방향 25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했다.  3호갱의  보존상태는 좋지않아서 도용과 도마의 머리부분은 대부분 사라졌으며 그 파편조차 없다. 그래서 1호갱과 2호갱보다 훨씬 심하게 약탈되었을것이란 추측이 있으며, 1호, 2호갱과는 달리 이곳은 군막(軍幕) 형식의 지휘부로 전체면적은 겨우 300㎡로 2호갱의 20분의 1에 미치지 못하지만 건축형태가 특이해 내부구조가 미로같다. 1호갱의 평면도는 직사각형이고 2호갱은 곡척형(L자모양)이지만 3호갱은 불규칙적인 요( )자 형태였다. 동쪽에는 길이가 11.2m, 너비가 3.7m의 경사진 문도(門道)가 있는데 그 반대쪽에는 차마(車馬)를 두는 방이 있으며, 그 양쪽에 각기 동서로 상방(廂房:일종의 곁방)이 있다.

 

 

 

제3호갱 입구

 

내부의 모습

 

 

 

 

 

 

 

 

 

 

 

 

 

 

1호갱의 경우 세 명이 탑승했는데 반해 3호갱의 전차에는 네 명이 탑승하고 뒤에 따르는 보병의 숫자도 많이 있다. 갑옷을 입은 무사용은 모두 64구이며, 1호갱과 2호갱에서 과(戈), 창(槍), 극(戟), 검(劒) 등이 대량으로 발견되었지만 3호갱에서는 뾰족한 다각추이고 몸체는 나무자루를 박아넣을 수 있도록 둥글게 만들어진 병기인 칼날이 없는 수(殳)만 발견되었다.

 

사실 이곳을 들를쯤 조금씩 왠지 모르게 지쳐버렸다. 예전에 봤던 감동의 쓰나미는 점점 사라져버렸고 비와 습함때문인지 모든것이 시시해져버렸기 때문이다. 그래도 볼수있는것은 최대한 정성을 다해서 본다는 마음으로...

 

 

 

오잉, 예전에 왔을때는 없었던건데 전시청 홀에 전시된 병사용 아찌와 소녀는?

 

이 아찌는 마리오네트로 팔,다리,어깨에 줄을 달아서 움직일수 있게 만든 인형을 말한다. 전시된 병사용은 7.2m 크기에

654kg이며 소녀는 4.5m에 208kg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기간에 만들어졌으며 병사와 소녀의 마주 잡은 손은

평화와 우정, 과거와 현재의 만남을 의미한다.

 

블로그에 글을 남긴후 병사용 아찌와 소녀가 궁금해져서 찾아봤다. 밑의 사진에 있더만...푸~헐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진이다. 음, 이래서 사람은 출세하고 볼일이다.

 

위의 많은 사진들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한다. 이것저것 찾았더니 너무 많기도 하고 2002년의 감동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덤으로 다른 이야기 하나를 남겨본다.

 

병마용은 대규모 파손흔적이 있다. 1호갱 전체와 2호갱 일부는 불에 탄 후 함몰한 흔적이 있거나 병사용은 사지가 절단되고 머리가 훼손된것이 많은데 이는 대규모 집단이 난입해서 파괴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한다. 사라진 것들은 대부분 과(戈), 창(槍)과 같은 병기류와 수레의 부속, 바퀴뿐이라고 한다. 반면에 금동으로 만든 기물은 갱 속에 그대로 남아 있다는데 이 곳에 침입한 것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서초패왕 항우, 오호십육국 시대 후조 정권의 잔혹한 군주 석호(石虎), 당나라 말기의 황소(黃巢) 등이 있지만 병마용의 파괴는 항우의 군대와 관련지어서 이야기가 되고있다. 항우는 진제국의 군대에 할아버지 항연, 숙부 항량을 잃었으므로 진제국에 대한 원한이 사무쳤을 것이고 능원을 파괴해서 한을 풀려고 했을것이라는 이야기와 진시황릉 건축에 참여했던 자들이 병마용은 진시황 능원의 일부이므로 능원을 불태우고 병마용 갱 또한 파괴했을것이라는 추측을 하는데 역사의 진실은 무엇일까?

 

 

예전보다는 느긋함을 즐겼는지 느긋했다고 자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화청지와 병마용 두 곳을 둘러보는것으로 하루의 일정을 끝낼수밖에 없는 시간이었다. 병마용을 나와서 다시 기념품 가게가 있는곳을 지나치면서  모형 병마용과 기타 기념품을 구입하면서 말도안되는 흥정에 참여해서 엄청나게(?) 가격을 내려서 구입했지만 그 가격또한 바가지가 틀림없을테니 어쨌든 중국놈들 대단하네...

 

다시 서안으로 돌아오는 버스는 몇 번인지 기억나지 않고 무사히 그리고 무난히 서안역에 잘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