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뜀박질/뜀의 해외마라톤

2010 상하이마라톤 나들이 2(상하이 도착)

"뜀" & "세인" 2010. 12. 16. 01:33

2010 상하이마라톤 나들이 2(상하이 도착)

 

언제 : 2010.12.04(토)~06(월)

 

4일(토)

 

 

"낯선 도시에 가면 반드시 대중 술집에 가는사람이 있듯이,

 

낯선 도시에 가면 반드시 여자와 자는 사람이 있듯이,

 

나는 낯선 도시에 가면 반드시 달린다. 달릴 때의 느낌을 통해서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는 일도 세상에는 있기 때문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먼 북소리」 중에서...

 

 

여전히 낯설기도 하지만 익숙할것 같은곳. 상하이에 다시왔다. 이번에는 두 다리로 힘차게 달리기 위함이었는데 다음날 그렇게 하지는 못했고 밤늦게 택시를 타고 귀가하다가본 분홍색 형광등속의 언뉘들을 보면서도 같이 자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똑딱이 카메라의 좋은점은 셀카를 찍을때 편하다는것이다.

 

지금까지는 푸동공항을 통해서 중국땅을 밟아봤지만 이번엔 조그만 홍차오공항으로 들어오니 김포공항처럼 출입국수속이 빠른 시간에 이루어지는 장점은 있다(다만, 여행을 처음하는 사람들이라면 북적거리는 큰공항이 여행의 맛을 느끼기엔 좋을듯하다).

 

깔끔하게 새로 발급받은 여권에 중국입국 도장 쾅 찍힘을 당하고 수하물로 맡겨둔 짐을 찾아서 공항밖으로 나왔다. 이곳에서 좋은사람 이민경님을 만나기로 약속했다는데 창득형의 말에 따르면 양지바른곳에 모여있으랬다면서 밖으로 나가서 기다리면 된단다.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했다.

 

 

중국국기인 오성홍기가 휘날리고 있..었...다...

 

살짝 길건너가서 공항외부 모습을 똑딱이로 찍는 놀이에 심취해있을때 나를 찍는 이수님이 있었으니..

 

 

홍차오공항

 

 

이렇게 셀카놀이를 하고 놀면서 공항을 찍었는데

 

 

공항찍는 모습을 이수님이 찍었네...

 

죽은 사람은 양지바른곳에 묻어준다지만 뜀박질겸 놀러온 사람들을 양지바른 곳에 묻을수는 없는일이고 좋은사람님을 쬐매 기둘렸다. 약간 늦게 도착한 좋은생각님이 하는말이 왜 밖에서 기다리냐고 한소리 한다. 그래서 우리가 그랬다. "창득형이 양지바른 곳에서 기다려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다시 좋은사람님이 한소리를 더했다. "내가 언제 그랬냐고?"

 

양지바른(?) 곳에서 대기중? 

 

좋은사람님이 상해마라톤 소속의 다른분과 함께 우리를 마중나왔다. 완전 땡잡았다. 그 분의 자동차를 이용해서 한인촌으로 고고씽...

 

사진엔 없지만 싣컷 비행기타고 이동했더니 기껏 도착한곳이 "마포옥"이라니...푸~~헐, 하면서 서로 웃었다.

이곳은 상해마라톤분들이 뒷풀이 장소로 이용하는 곳이란다. 우리도 다음날 마라톤을 끝내고 이곳에서 삼계탕으로,,,

 

상해의 마포옥으로 이동중...

 

 

이수님과 함께 셀카...

 

마포옥에서 상해마라톤분들과 잠깐 인사후 남정네(이수님과 창득형 그리고 나)가 묶을 민박집으로 우선 이동을 했다. 일반 아파트에 민박집을 차려놨는데 이 집의 싯가가 9억(7억이라고 했었나?)정도란다. 음, 비싸군..

 

남정네들의 짐을 풀어놓고 다음날 달릴 배번호를 미리 확인하고...배번호가 가끔 두 장 나오는 대회가 있긴한데 이때는 몰랐다. 왜 배번호를 두장을 나눠주는지를...(마라톤 완주후 한 장은 맡겨둔 짐을 찾을때 가져가고, 또 한장은 기록증을 받을때 가져가더만...뭐, 난 가방 찾을때 기록증만 들고서 배번호는 잃어버렸다고 뻥치고-사실 당일 배번호 한 장만 달고 달렸기때문에 기록증을 받으면서 반납해서 없었다. 덕분에 배번호 한 장을 챙겨왔지만)

 

 

이틀간 묶었던 숙소

 

 

배번호다. 번호좋다. 기록은 나빴지만...

 

 

배번호와 함께 기념티셔츠 그리고 천으로된 가방 하나와 신발가방과 우황청심환

(완주후엔 또다른 기념품이 기다리고 있었으니...인심은 후하네)

 

상하이에 왔으니 그냥 있을수는 없고 일단 좋은사람님 집으로 이동해서 여깡 이향아님의 가방을 두고 예원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창득형과 이수님이 아파트 현관문 밖으로 나오지 못해서 황당해하고 있는 모습...

(안에서 버튼을 누르고 문을 당기면 되는데,,,처음 보는 스타일이니 당연한 일이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재밌었다)

 

 

아마도 버스정류장에서 앉아있었던 이유는 좋은사람님이 상해마라톤의 누군가를 잠깐 만나서 배번호를 전해준다고 해서 약5분정도 기다렸던것 같은데 그 짧은 시간동안 이수님의 카메라에 무쟈게 찍혔다. 덕분에 무쟈게 사진 많이 건지고...

 

 

 

 

 

 

 

 

교통카드로 이용하면 될듯한 공용자전거

 

 

중국인데 한국느낌을 받을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이래저래 풀어둘 짐은 모두 해결했으니 2010년 11월말에 개통(중국판 교민신문같은것을 보면서 알았다)한 10호선을 타고 예원으로 고고씽 했다. 

 

음, 한문과 영어군...

 

 

객 차마다 뻥뚤려있어서 시원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새 차 냄새도 났다.

 

 

이수님은 자신의 카메라를 보고 있고 나는 그런 이수님을 찍고 있고...

 

 

여깡 이향아님, 좋은사람 이민경님과 창득 정창득님

 

 

그리고 도착한 예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