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13 MACAU

네 살 꼬맹이와 함께 13 (아마 사원)

"뜀" & "세인" 2013. 8. 8. 11:58

 

네 살 꼬맹이와 함께 13 (아마 사원)

 

2013.06.16~19.

 

2013.06.18(화)

 

 

# 여행속으로...

 

집으로 돌아갈때까지 우리의 아지트는 없어졌다. 즉, 비행기를 타는 시간까지 무엇인가 끊임없이 해야했다. 아빠를 빼고는 임산부와 유아로 구성된 가족여행집단이니 쉽지많은 않은 일이지만 우리가족은 잘해낼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시티 오브 드림즈 건물로 이동을 했다.

 

공짜를 좋아하면 안된다지만 공짜버스를 두고 유료 로컬버스나 택시를 타고 다닐수는 없잖아. 그렇게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사이반 브리지를 건너서 전날 세계문화유산이 즐비하다는 그곳 세나도광장쪽으로 이동을 했다.

 

 

 

뭘 그렇게 보는거니? 윤하 눈에 비춰진 이곳은 어떤곳일까?

 

 

 

예쁜 언니가 이런 표정은(&%&((

 

 

 

구름모양이 독특해서 찍었는데 뭐라고 해야할지...

 

 

 

 

몇 시간후 들리게될 마카오 타워

 

 

 

흰색의 브리지가 시원한 느낌을 준다

 

 

 

# 여행자의 특권

 

아래의 사진들이 보이기전에 어떤 일이 있었냐면 무료셔틀버스에서 내린후 다시 세나도광장쪽으로 걸어오다가 여행의 목적지인 아마 사원을 찾아가기 위해서 여행책자(마카오관광청에서 받은 책인데 일반 여행책자의 지도에 비해서 너무 간략해서 초행길에서는 그렇게 훌륭하지는 않은듯)를 들고 지도를 보고 따라가다보니 계속 엇나가게 되었고 행인들에게 물어물어 길을 가도 방향이 제자리에서 맴도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서울에서 이렇게 길을 헤맸다면 온갖 짜증이 다났겠지만 처음 발길 닿은곳이자 외국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마음이 넉넉해 졌다고 해야할까? 여행자는 길을 잃어도 헤매도 괜찮다고 아빠는 항상 이야기한다. 왜냐고? 길을 지나치게 잘알면 그곳 현지인이지 여행자가 아니지 않겠니?

 

 

날씨는 덥고 습해서 엄마도 윤하도 모두 지쳤고 아빠도 땀으로 범벅이 된채 휴식이 필요했는데 마침 눈에 띄는 "마구드나들어"에 들어가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한국에서나 이곳에서나 메뉴의 선택은 동일하다

 

 

 

음, 프리스타일이네. 매장에 이렇게 쌓아둔것을 보면

 

 

쉬면서도 해야할일이 있었다. 아마 사원에 어떻게 가느냐고 물어봤더니 이곳 직원들 서로의 말이 전부 다르다. 한 사람은 이래저래 걸어서 어쩌고저쩌고를 외치고 다른 한 사람은 버스를 타야 한다고 이야기하고(나중에 보니 모두 맞는 이야기였지만 방법이 달랐을뿐인데 이럴땐 가장 최적의 방법을 알려주면 될텐데 각자의 주장만을 내세웠으니...) 말들이 정말 많다. 지나친 친절도 가끔은 불편해지는 법이다.

 

 

 

어떻게 가냐하면요? 이래저래 요래저래,,,

 

 

몇 가지의 방법중 하나를 선택했는데 모두가 덥고 지쳤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결정을 했다. 10여분만에 아마 사원 입구에 도착했지만 걸어서 갔더라면 상당히 힘들었을 거리임에는 분명하다. 우리 윤하양은 버스에 타자마자 또다시 잠들었을까? 아니면 이미 잠들어 있었던걸까? 어쨌든 윤하가 잠잘 시간인데 이렇게 또 돌아다니게 되었네.

 

 

 

잠든 윤하

 

 

 

시내버스인데 한국이랑 별반 차이가 없는듯한 스타일

 

 

 

 

 

아마 사원이 있는 바라 광장에 도착을 했다. 윤하는 여전히 잠든 상황이었고 아빠랑 엄마는 이곳에서 무엇을 볼것인가를 결정해야만 했는데 해사박물관은 관심을 끌기엔 왠지 부족한 느낌이 들었고 나머지 다른곳도 관심밖이어서 다음에 오게 된다면을 기약하면서 일단 아빠 혼자서 아마사원에 들어가서 얼른 보고 나오기로 했다. 왜냐하면 윤하가 잠들었고 이곳 아마사원은 유모차를 끌고 이동하기엔 아주 불편함이 예상되는 곳이었으니까.

 

 

 

포르투갈풍의 물결무늬 바닥의 광장

 

 

 

잠든 윤하와 윤하맘

 

 

# 아마 사원

 

아마사원은 마카오라는 도시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기 훨씬 전부터 이곳에 존재하고 있었다는데 사원에는 ‘신상제일’전(神山第一殿), 홍인전(弘仁殿) , 관음각(觀音閣)과 불상등이 있습니다. 각기 다양한 신을 모시고 있는 신전이 있는 아마사원은 각각 유교, 도교, 불교뿐만 아니라 다수의 토착 신앙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런데 아빠랑 엄마는 자료조사를 거의 하지 않은채 왔기 때문에 둘러 보면서도 정확하게 무엇을 모신 신전인지는 알 수가 없었는데 여행을 할때의 자세로는 그렇게 좋은 방법은 아닌것 같다. 본래 아빠가 이런 자료 조사를 잘하는 편인데 말이다.

 

엄마는 잠든 윤하 때문에 밖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아빠만 먼저 들어가서 최대한 빠르게 눈에 담고 나오기로 하고 아마 사원으로 들어가서 정말 번개같이 둘러보고 나왔단다.

 

 

 

아마 사원 입구

 

 

 

 

소원을 빌기 위한 향

 

 

 

 

 

 

 

정문을 지나서 들어오니 커다란 바위가 보이는데 이곳 바위에 배의 모습이 새겨져 있는데 이 배가 푸젠에서 마카오까지 아마 여신을 태우고 온 배라고 한다. 음력 3월 23일에는 아마를 기리는 축제가 열린다는데 볼만 하겠더라.

 

 

 

 

 

이 사원에서 볼 수 있는 나선형의 향인데 사람들은 향을 피우면 자신이 바라는 소원이 하늘에 닿아 이루어 진다고 믿는단다. 따라서 좀 더 긴 시간 동안 향이 피어오르기를 바라게 되었고, 오래 탈 수 있는 나선형의 향을 매다는 것으로 '만수향'이라고 부르며 향이 타는 도중에 바닥으로 떨어지는 재를 맞으면 재수가 좋다는 설도 있다는데 나라마다 소원을 비는 방법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수가 있었는데 아빠는 특이한 모습이구나란 생각이 먼저 들었단다.

 

 

 

 

이곳 역시 손을 대고 있으면 진동에 의한 소원을 비는 그런곳인듯한데

 

 

 

 

 

 

 

 

 

 

 

 

 

 

 

 

정말 정신없이 빠른 걸음으로 4개의 사당을 보고 다시 바라 광장으로 나왔더니 엄마랑 윤하가 없었다. 어떻게 된일인지 걱정이 되어서 사방을 둘러보고 있었는데 우리 윤하양이 엉엉 울면서 걸어오는것을 보면서 한편으로 안심이 되었지만 또다른 한편으로는 왜 울고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날씨도 더운데 왜 우는거니?

 

 

나중에 상황 설명을 들어보니 이러쿵저러쿵해서 울었다는데 어른들에게는 별것 아니겠지만 아기들에게는 그당시 무엇인가 불만을 표출하는 행위이니 그렇게 인정하기로 했다. 그래도 윤하는 길게 울고불고하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잠깐동안의 울음후 금방 환한 웃음을 가진 딸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아빠가 꼭 기록으로 남겨준다는 사실을 기억하시라.

 

 

 

 

아이스크림 맛있지? 그런데 사실 한국 아이스크림이 훨씬 좋은것 같았단다.

 

 

 

잠깐동안의 휴식

 

그리고

 

이곳까지 왔는데 엄마가 그냥 갈수는 없잖아. 그래서 엄마 역시 아마 사원으로 들어가서 구경하기로 했는데 정말 번개같이 다녀왔다. 아빠보다는 훨씬 빨리 돌아보고 왔다는 소리인데 가장 기본적인것만 보고 나온듯 한데 그것 또한 윤하랑 아빠에 대한 배려겠지.

 

 

 

 

 

아마 사원을  떠나기전에 기념으로...

 

 

더운 날씨에 이동을 해야했었고 힘들었을텐데 불편한 유모차에서도 잘 자고 일어난 윤하양, 참 잘했어요. 자, 의외로 윤하가 아주 좋아했던 곳이고 짧은 시간이면 끝날줄 알았던 곳인데 꽤나 오랜시간동안 머물게 되었던 마카오 타워로의 이동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