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15 Myanmar&Taiwan

맨발 여행, 미얀마 16 (밍글라제디, 난 파야, 마누하 파야)

"뜀" & "세인" 2015. 8. 13. 10:49

맨발 여행, 미얀마 16 (밍글라제디, 난 파야, 마누하 파야)

 

2015.7.18.(토)~25(토)

 

2015.7.20.(월)

 

 

# 하루가 길게 느껴지는게 여행인가?

 

 아침부터 계속되는 일정에 가끔은 이런게 여행인가하는 생각도 들지만 계획된 시간내에 이곳저곳 둘러봐야 한다는것에 관해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느긋한 여행을 꿈꾸기엔 현실이 그렇지 못하기 때문일까?

 

마차투어는 계속되는데 마차의 뒷자리에도 이제 제법 적응이 되었는지 자세를 잡고 있으면 안정감을 느낄수 있을만큼 익숙해졌다. 지나가는 소 떼를 만나서 잠깐 멈추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예전 이집트 여행때 전혀 계획에 없었던 곳에서 양 떼 였던가를 만나서 한참을 본 기억이 있는데 그때 생각이 났었다.

 

 

 

넌 구름

 

 

 

난 나...

 

 

 

그리고 내 발

 

 

 

 

날씬함(?)을 자랑하는 소들

 

 

 

# 밍글라제디Mingalazedi

 

다. '축복의 탑', '행운의 탑'이라는 의미를 가진 밍글라제디는 1284년 몽골군이 침입 하면서 바간 왕국 시대에 마지막으로 건설된 탑으로 전해지는데, 유리궁 연대기 이야기를 또 해보자면 나라티하파티 왕은 1268년에 밍글라제디를 건설하기 시작 했는데, 제디를 건설하는 중에는 "이 파고다가 완성되면 왕국이 파괴된다"는 불길한 소문이 퍼졌고 이에 왕은 파고다 건설을 중지 시켰는데 6년 후 승려 판타구가 나라티하파티 왕에게 와서 "왕이시여! 당신은 무상에 대해 깊이 생각지 않으셨군요. 탑을 건설하는 것은 자비와 공덕을 쌓는 일인데, 나라가 파괴될까 두려워 아직도 끝내지 않았군요. 나라가 영원히 존속할 수 있고, 왕은 죽지 않을 수 있을까요?"란 소리에 왕은 다시 파고다를 건설하기 시작해 1274년에 완공했다. 그리고 순금으로 주조한 과거 28불에 아홉 가지 보석으로 장식해 그곳에 안치했단다.

 

 

쉐지곤 양식에 따라 만들어진 밍글라제디는 기단 위에서 시작되어 위로 갈수록 줄어드는 세 개의 테라스, 3층의 팔각형 위에 있는 종 모양의 돔, 점점 줄어드는 형태의 원추형의 꼭대기, 이 모두가 조화롭게 건설되어 볼만은 한데 이곳을 보려면 발바닥의 따뜻함(?)을 만끽해야할지어다.

 

 

자, 사원으로 고고씽...

 

 

 

밍글라제디 입구에서...

 

 

 

앞 면에 있는 안내문인데 자세히 보면

 

 

 

영어는 뒷쪽에 있단다...괜찮네 ㅋㅋ 

 

 

 

뒷면의 영어 쏼라쏼라...

 

 

 

여기서도 샌들은 그늘에서 휴식 시작

 

 

이곳 사원은 테라스의 동쪽 면은 계단으로 나뉘어 있고, 계단은 세 번째 테라스까지 연결되어 있으며, 첫 번째 테라스 위에는 문이 있다. 각 테라스의 벽에는 녹색의 유약을 칠한 도기판들이 붙어 있었다. 사원의 건축 비율과 함께 도기판들도 유명한데, 석가모니의 전생담을 묘사한 도기판들은 도난과 훼손으로 많이 떨어져 나갔지만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황금불탑의 나라 미얀마란 책은 전한다...

 

 

 

건축적인 비율이 가장 완벽하다는 평을 받는 밍글라제디

 

 

 

익어가는 내 발바닥의 비율은?

 

 

 

작은듯  한데 커보이기도 하고...

 

 

 

원추형의 꼭대기

 

 

이곳을 방문한 모든 여행자들은 발바닥의 수고로움을 자연스럽게 알수 있게 해주니 이것 또한 수행이라고 해야 맞을듯 하다. 모두들 뜨겁다는 표정과 그늘로의 이동까지 서로의 우스광스러운 행동에 웃음을 남발하고 있는중이다. 그래, 내가 하면 로맨스고 니가 하면 불륜인게지...웃기냐? 재밌냐?

 

 

 

피신중?

 

 

 

아니 휴식중인듯 아닌듯...(모두들 발바닥 식히는중)

 

 

 

 

도기판인가? 이런게...

 

 

바라보는 경치가 아주 좋다. 예전에 세 번째 테라스에서는 일출과 일몰 시에 대평원을 바라볼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올라갈수가 없단다.

 

 

 

 

 

 

열정적인 사진을 찍는 이름모를 아찌...

 

 

 

하늘과 함께 상단부분의 티

 

 

 

왜 이랬니?

 

 

 

 

내려가기전에 찍힌 사진들

 

 

 

#난 파야 Nanpaya Temple

 

로 왔다. 템플이란 영어가 낯설게 다가왔는데 이 곳은 불교 사원이 아닌 힌두교 스타일의 사원으로 '궁전 사원'이라는 의미인 난파야는 바간에서는 보기드문 사암에 조각된 훌륭한 부조물을 볼 수 있는곳이기도 하며, 중앙의 기둥이 없는 건축 방식을 시도 했으며, 중앙 기둥 벽 대신  커다란 4개의 기둥이 떠받치고 있으며 창문은 바간 초기 건축의 전형적인 스타일인 돌구멍 창문으로 되어있다.

 

이 사원에 관련된 전설중 하나는 타톤의 왕 마누하의 감옥이었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나라파티시투 왕의 통치기에 마누하의 조카의 아들이 마누하가 끌려와 살았던 곳에 이 사원을 건설했다는 설인데 둘다 근거는 없지만 두 번째 설을 신뢰한다고...

 

 

 

입구를 알리는 표지판 치고는 왠지...

 

 

난파아 파토는 단층의 정사각형으로 만들어졌으며, 정면인 동쪽 입구에는 마치 또 하나의 건물을 붙여놓은 것 같은 커다란 현관이 있다. 건물은 벽돌로 만들었으며, 겉에는 벽돌 크기로 자른 사암을 입혔다. 건물 하단의 징두리 부분은 위아래로 변화를 주었고, 현관의 양쪽에는 특이하게 미끄럼틀 모양의 장식이 돌출 되어 있다.

 

이곳이었는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사진이 별로 없는것으로 봐서는 직원인듯한 할머니께서 내 뒤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사진을 못찍게 감시했기때문이거나 사진촬영 불가 장소였을듯 한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내가 가진 책자에는 내부 모습에 관해서 자세히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내가 그냥 지나쳤을리가 없기 때문이다...

 

 

 

사각 구조로 이루어진 바간 초기의 건축물인 난파야

 

 

 

의 내부

 

찍은 사진이 이게 전부이니 더이상의 이야기거리는 생각나지 않는다. 다음 코스로 마누하 파야로 이동을 했다.

 

 

 

#마누하 파야 Manuha Paya

 

난 파야 사원의 바로 북쪽에 위치한 마누하 파야는 나노라타 왕에게 패해 바간에 잡혀온 타톤의 왕 마누하의 이름을 땄는데 이곳은 역사적 가치나, 벽화와 스투코 등의 예술성, 건축미를 기대하고 가지 말라고 전해지는데 유리궁 연대기에 의하면 아노라타 왕에게 포로로 잡혀온 마누하는 그의 왕비와 신하들과 민카바에 살았다고 한다. 마누하가 말을 할 때는 항상 입에서 광채가 나왔다. 그가 왕궁을 방문했을 때 이를 본 아노라타는 노여워하며 그의 명성과 권력을 떨어트리는 지시를 내렸는데 그를 위해 보석 쟁반에 준비한 음식을 우선 사원에 헌납하고 나서 그의 앞에 가져다 놓았고 마누하는 그 음식을 먹을수밖에 없었는데 그 뒤로 그의 입에서 나오던 광채는 사라졌다고 한다. 마누하는 슬픔으로 가득 찬 마음으로 거대한 좌불상과 열반에 든 와불상을 만든후 기원 했다. "다음 생에는 어디서 무엇이 되든, 다른 사람에게 정복당하지 않게 해주시길!" 연대기에는 "오늘날까지 그 사원이 마누하 파야라고 불린다"라고 기록 되어 있다는데 음, 둘다 소심하셨구만. 입에 광채가 난다고 없앤 왕이나 광채가 없어졌다고 울분을 토하는 사람이나 똑같네.

 

 

 

샌들은 이곳에서도 휴식 또 휴식

 

 

 

마누하 파야

 

 

사원은 북서 축으로 긴 직사각형의 구조로 정문은 동쪽을 향해 있다. 뒤쪽에는 또 하나의 직사각형 구조물이 본건물과 붙어 있으며, 출입구는 동쪽에 세 개가 있고, 거대한 와불상이 있는 뒤쪽 건물에는 남쪽에 하나, 서쪽에 두 개의 문이 있다. 2층 측면 양쪽으로 창문을 내 안쪽에 있는 불상이 빛을 받을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1975년 지진으로 많은 부분이 붕괴되어 콘크리트로 보강을 했단다.

 

 

 

 

사원의 외부모습

 

 

 

역시나 상인들이 좌하고 있음이로다

 

 

 

황금항아리 같은 보시함인데 궁금해서 사다리를 이용해서 올라가봤다

 

 

 

생각보다는 조금만 있었던 돈...

 

 

 

날 찍었슈?

 

 

 

사원에는 어울리지 않는것 같은데 어쨌든 웰컴이란다...

 

 

내부로 들어와서 불상을 보게 될때 좁은 벽에 거대한 불상이 꽉 들어차 있어서 정면에서도 붓다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는데  불상이 모두 안치된 장소에 비해 너무 크고 꽉 키는 불편한 상태로 있는 것은 포로였던 마누하 왕이 감수해야 했던 스트레스와 불편함을 표현했기 때문이라고 전하는데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함께 든다. 그래서 사진 찍기도 쉽지 않았다. 제대로 담을수가 없었으니까...

 

 

 

 

 

 

 

 

 

 

사실 이곳 나무에 설치된 평상에 앉아 있는 코렐리님에게 작은 이야기가 있다. 처음 이곳으로 들어올때 마차에서 언냐들이 밥을 먹고 있으니까 괜히 친철하게 손을 마구마구 흔들어 버렸다. 그랬더니 이 언냐들이 밥먹다 말고 밥그릇까지 들고 물건을 팔기 위해서 우리를 쫒아오기 시작했다. 아~~놔 왜 그랬냐고요? 그냥 밥먹게 두시지...

 

이곳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했는데 시원한 막걸리 한 잔 했으면 하는 생각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