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09 Nepal

놈.놈.놈들의 네팔여행 일기 21(카트만두로 이동)

"뜀" & "세인" 2009. 8. 11. 16:51

놈.놈.놈들의 네팔여행 일기 21(카트만두로 이동)

 

 

2009.07.15(수)

 

 일본인의 기침과 계속되는 정전으로 지새웠던 밤도 퇴근하고 아침이 출근했다. 전날 사찰의 사무소에서 예약했던 카트만두행 7시 버스를 타기전에  아침식사도 하고 느긋하게 준비를 하려고했으나 시간이 바뀌었다나어쨌다나...덕분에 갑자기 정신없이 떠날 준비를 하고 서울에서라면 전혀 관심없었던 아침을 먹지못한다는 사실이 무척 약올랐지만 떠날사람은 과감히 떠나야 하는법..(당연히 떠나기전 일반 게스트하우스에서 사용했을 비용이상을 시주했다) 전날 예약했던 자전거릭샤(왠만하면 타고싶지 않았지만 시간상 여러 정황상 어쩔수없었다)를 타고 게이트로 이동을 했다.

 

 

 

이 선풍기가 정전없이 계속 돌아만 갔었어도 조금은 편했을텐데...

 

 

이 자전거 릭샤에 세 사람을 태운단다. 왠지 미안한 마음 한가득이었다.

 

 

참쉽죠잉. 흥정을 필요없게 만드는 요금표

 

 

게이트앞의 매표소

 

 

우리를 카트만두까지 모시고간 미니버스

 

 

예약을 할때는 에어컨바람 한 번 맞아보자고 가장 좋은 버스(대성석가사 안내에도 나와있다)를 예약했는데 이놈의 버스는 끝끝내 에어컨을 틀어주지 않았다. 사실, 운전기사가 내렸을때 에어컨을 작동시켰더니 잘만 돌아가더만...우이잉,,,앗, 이 곳 네팔에서는 일단 운전석 옆자리가 가장 좋은 자리라면서 예매를 일찍하면 앉을수 있다고 하는데 미니버스에서는 운전자와 중간석 그리고 옆좌석 이렇게 세사람이 앉으면 오히려 뒷쪽보다 힘들어진다고...

 

몇 십분을 이동해서 시내로 나왔다. 역시나 완행이다. 사람을 태우지 않고 그냥 갈리가 없잖아. 그래도 장거리노선인데...이곳에 도착한 시간이 7시 10분이었는데 8시에 떠난다고 한다. 뭐, 별수있나? 대성석가사에서 먹지못했던 아침을 먹으면서 시간을 때울수밖에...

 

 

시내에서의 매표소?

 

 

 이름모를 아침인데 그럭저럭 먹을만했었던...

 

 

우리처럼 미리 예매를 했는지 안했는지는 궁금하지도 않지만 몇 군데를 들러서  미니버스에 손님을 꽉채운채 카트만두를 향해서 출발했다. 포카라에서 룸비니로 오는길을 경험한터라 살짝 험난한 산 길을 생각했지만 의외로 평지를 쭈욱 달려주니 견딜만했고 자리가 비좁아서 불편하긴 했지만 역으로 앞자리에서 경치구경하기엔 딱좋다.

 

 

 백미러에 사진을 찍고 있는 나

 

 

 

왠만큼 부자가 사는집으로 추측되는 곳에 잠깐들리기도하고...

누군지는 모르지만 미니버스위에 매달아두었던 자전거도 전달하고...

 

 

 

[동영상:카트만두 가는길의 어느마을]

 

 

 

 길좋다. 뜨거운 태양만 아니라면 더 좋은 느낌을 받았을텐데

 

 

톨게이트 역할을 하는곳으로 생각이 된다. 카트만두에 도착하기전까지 몇 군데에서 돈을 지불했다.

 

 

두 번의 휴식시간을 가진다고 했는데 첫 번째 휴게소다. 시간되면 꼬르륵은 당연하듯이 뱃속을 채워야했는데 음식 이름은 모르겠고 어쨌든 나에게는 짠맛이 강해서 쬐매 고생했다.

 

 

 

 휴게소(?)에 들어가기전에

 

 

 휴게소에서 점심을 시켜놓고

 

 

 뭐가 그리도 좋은지...

 

 

 이름을 몰라요.

 

거의 잠을 못잤음에도 불구하고 피곤하지만 잠이 오지는 않았다. 덕분에 멋진 경치를 자랑하는 여러 곳을 볼수 있어서 따봉...사진에는 없지만 강을 따라서 흐르는 물의 색깔이 다른 두 곳이 한 곳으로 합류하는곳은 정말 장관이었다. 아마도 내가 자가용을 운전했다면 두말할 필요없이 그 곳에 세워두고 한참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었겠지만 우리는 승객의 입장에 불과하니 운전기사 맘대로 편한대로 세우니 어쩔수없지뭐.

 

 

 

 

 

 

사진 찍는 자세에 관하여

 

 

떡진 머리를 숨기기위해서 얼른 수건을 머리에 둘렀다.

 

 

카트만두를 얼마남기지 않고 뜬끔없이 휴게소에 세운다. 휴게소다운 휴게소를 만나긴 했지만 시간의 배분 문제에서는 낙제점이다. 20~30분만 가면 카트만두에 도착하는데 말이다. 하여간 음료수를 사러간 찬바람에게 콜라를 주문했는데 코카콜라가 없다면서 망고음료수를 사가지고 왔다. 우잉, 펩시콜라 있더만...

 

 

 휴게소 내부

 

 

 뭐가 그리도 좋소...

 

 

 나도 좋아라하네...

 

 

 콜라가 아닌  망고음료수

 

또한번 장시간의 이동끝에 여행의 시작이자 마지막 도시인 카트만두에 도착했다(15:30). 이제는 에어컨도 나오지 않는 지긋지긋한 버스를 장시간 타지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기쁨가득 행복가득이다.

 

사실 여행일정상 룸비니에 더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힘들었고 너무 더웠기때문에 제대로 보지못한 아쉬움은 남았지만 여행이란것은 언제 어느때 또다시 그 곳을 찾을지 모른다는 기대치를 남겨두고 발길을 돌리면 마음이 한결 홀가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