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09 Nepal

놈.놈.놈들의 네팔여행 일기 23(카테심부스투파)

"뜀" & "세인" 2009. 8. 13. 17:24

놈.놈.놈들의 네팔여행 일기 23(카테심부스투파)

 

 

2009.07.16(목)

 

 코엉아의 말대로 기대되는 날이 밝았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네팔에 처음온날 먹었던 그 햄버거집으로 갔다. 각자의 취향대로 주문을 했고 잘먹었다.

 

 

 

표정이 압권이외다.

 

 

이런 포즈 옳지않아

 

 

 

찬바람이 찍었군

 

 

나의 아침메뉴였던 치킨버거와 콜라

 

 

오늘의 목적지는 박타푸르와 짱구 나라얀이었다. 아침식사후 박타푸르로의 이동을 위해서 타멜지역 남쪽으로 이동을 했다. 사실 나는 남쪽이었는지 북쪽이었는지 몰랐다. 코엉아의 블로그에 나온것을 보고 알았다. 이 곳에서는 방향을 알수있는 표지판이 거의없어서 누군가에 물어보거나 방향을 알기위해서 찬바람이 가져온 나침반을 많이 이용했기 때문이고 본래 나는 길치이기도 하고...

 

여행계획에는 없었지만 우연히 지나치게된 카테심부스투파 Kathesimbhu Stupa다. 카테심부는 카트만두 Kathmandu와 스와얌부낫 Swayambunath이 합쳐진 말로 작은 스와얌부낫으로 생각하면 되고 카트만두에서 가장 큰 불탑이라고 하는데 골목 안쪽에 있어서 의도적으로 찾아가려면 왠만큼 집중해야 찾을수 있을것 같다.  코엉아도 나도 대박이란 생각으로 그냥 지나칠리가 없었다. 이곳의 스투파는 단순히 그런가보다란 생각이 들었지만 처음 접하는 거대한 마니차에 살짝 놀라서 괜히 신이 나기도 했다.

 

 

카테심부스투파

 

 

 카테심부스투파를 둘러싸고 있는 불탑과 타르초

 

 

지혜의 눈이 보이네

 

 

스투파 오른쪽에 위치한 티벳 곰파 입구

 

 

 

 [동영상:마니차]

 

 

마니차를 돌리면서

 

다시 밖으로 나왔다. 의외로 이곳에서 시간이 지체되는 느낌이 들었다. 나역시 좀더 머무르면서 보고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오늘 일정에 여유가 없을듯해서 일행들에게 이동을 권유했다.

 

 

 

 

챠이타 chaitya라고 불리는 작은 탑들

 

 

 

 

나중에 보게될 스와얌부낫 예습을 잘한셈이다. 그리고 걸어서 이동해서 박타푸르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코엉아의 여행기가 앞서나가기 시작하니 나는 솔직히 좋다. 까칠한 성격이지만 좋은 글빨을 그대로 내맘대로 가져다 놓을수 있으니 말이다. 저작권 침해라고 한소리 하겠지만 어찌하리오...

 

 

 

박타푸르행 버스안에서 코앙아

 

 

찬바람과 뜀도령

 

 

버스 참 후지죠잉...

 

버스(1인당 20루피)로 이동했더니 1시간 15분이 소요되었고 박타푸르에 도착하니 12시 15분이었다. 그리고 짱구 나라얀으로 이동을 하게되었다. 어느 여행정보에 보면 박타푸르에서 걸어가면 갈만하다고 하는데 직접 걸어갔으면 아마도 욕나왔을걸...

 

 

"박타푸르에 도착하자마자 짱구나라얀으로 가는 버스부터 알아보았다. 어차피 카트만두 시내로 돌아갈 것이라면 먼 ㄱ소부터 보고 가까운 곳을 나중에 보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다. 음료수를 사먹으며 가게 주인에게 물어보니 버스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고 알아서 오면 기다리던 승객들이 알아서 타고 알아서 간단다. 소요시간은 30분 정도란다. 사실 카트만두 시내에서 이 곳 박타푸르까지는 1시간이면 도착한다고 하지만 버스는 가다 가다 승객을 더 태우기 위해 적잖은 시간을 멀거니 정차한 채 대기하는 시간이 적지 않아 실제로는 1시간 20분은 걸렸던 것으로 기억된다. 뜀도령이 또 영양가 있는 소리를 했다. 도마뱀모냥 괜스리 툭하면 실없이 서있다가 생각나면 움직이는 버스를 타고 시간을 허비하느니 택시를 타잔다. 오늘 적어도 짱구나라얀과 박타푸르 시내만큼은 확실하게 봐둬야 내일과 모래의 일정에 차질이 없을테고 그래야 한국으로 돌아가서 볼건 다보고 왔다는 소리를 씩씩하게 주워 섬길 수 있지 않겠나. 우리는 택시를 탔다. 택시를 타고 간 시간은 솔찬허니 멀었다. 택시로 20분 가까이 걸리는걸 보면 심심할 때마다 승객을 기다려주는 버스로는 30분만으론 택도 없을듯했다. 택시비 300루피였던 것 같다. "

(코엉아의 블로그에서)

 

 

 

왜 찍었지? 짱구 나라얀으로 가는 버스였던것 같다.

 

 

짱구 나라얀 가는 택시안에서 찍은 사진이다.

 

멀리 카트만두가 보이는것이 경치가 좋다.

 

 

기왕 내마음대로가져오는것 한 번 더 아니 앞으로 자주 가져오기로 했다...

 

"이 곳은 많이 후미진 탓에 여행자들이 빼먹고 가는 멍청한 짓들을 많이 하지만 이 곳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을 만큼 의미있고 보존가치 뛰어난 유적이다. 그런데 관광객이 많지 않은 곳이라 실컷 보고 나면 이 곳에서 다시 박타푸르로 갈 망법이 막연했다. 오는 버스가 있다는 말은 되돌아가는 버스도 있다는 이야기니까 버스가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문제는 운행시간 간격이다. 여차하면 박타푸르로 돌아가 구석구석을 충분히 보기도 전해 해가 떨어지면 졸라 속상해질 판이다. 그러면 역시 정답은 택시다. 그러나 이 곳에는 상주하는 택시가 없다는 것이 ㄸ 하나의 문제였다. 한편, 이 사람(택시기사)도 여기까지 왔으니 다시 손님을 싣고 가야 할텐데 박타푸르로 갈 손님이 없다면 우리를 다시 태우고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짱구나라얀으로 가는 동안 택시기사를 꼬셔 한 시간 기다리면 100루피를 주겠다고 제안하는 문제를 생각해 봤다. 택시에서 내려 돈을 지불할 때까지 입다물고 택시기사가 먼저 이야기를 꺼낼 때까지 기다려 봤다. 과연 그는 돌아갈 땐 어쩔거냐고 물어보았다. 우히히 귀여운것. 웩! 그거 진작 좀 물어보지 그랬어? 나는 박타푸르라는 말을 일부러 강조하며 심드렁한 척 하고 버스를 타고 돌아갈 참이라고 말한 뒤 그의 표정을 살폈다. 그랬더니 망설일 것도 없이 자신한테 확답만 해주면 기다리겠다고 한다. 기다려주는 문제는 언급하지 않은채 얼마냐고 물었다. 관심이 별로 없다는 시늉을 하며 기사의 눈치를 살핀 건 말할 필요도 없다. 그랬더니 그의 대답이 대박이다. 여기에 온 금액과 같은 금액을 주면 된단다. 나는 심드렁한 척 하고 버스 운운하면 더 깎아주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생각해 보니 득보다 실이 많았다. 더 싼값에 가기로 해놓고 괜스리 다른 손님이 원하는 요금을 주겠다고 하면 기다리다 말고 미련 없이 가버릴 수도 있었다. 나는 그에게 기다리라는 말을 하고 표(100루피)를 산 뒤 유적지로 통하는 입구로 들어섰다.}

 

                                                                                                                                                           (코엉아의 블로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