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09 Nepal

놈.놈.놈들의 네팔여행 일기 39(스와얌부나트 1)

"뜀" & "세인" 2009. 8. 29. 21:15

놈.놈.놈들의 네팔여행 일기 39(스와얌부나트 1)

 

 

2009.07.18(토)

 

 항상 그렇듯 적응할만하면 돌아가야할 날이 온다. 오후까지 세 곳의 방문지를 끝으로 네팔배낭여행은 종료가 된다. 이른아침부터 한국으로 떠날 준비를 다해놓은 후 크레이지버거에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걸어서 스와얌부나트 Swayambhunath로 이동을 시작했다. 

 

 

 

평소였다면 햄버거와 콜라겠지만 마지막 날인만큼 색다르게 커피와 함께...

 

 

 

 

 

 

 

 

 

 

 

 

 

타멜촉에서 족히 30~40여분은 걸었던것 같다. 여기서 잠깐 한가지 에피소드는 코엉아의 블로그 글만 퍼와서 남겨둔다.

 

"골목길을 이리꼬불 저리꼬불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가던 중 특이한 아저씨를 만났다. 골목길 저쪽에서부터 작은 보폭에 약간 껑정거리며 엉성하게 걷는 이가 마주 걸어오는 이 사람한테 한 번 찝적, 저 사람한테 한 번 찝쩍거리며 즐거워했다. 만면에 미소를 하나 가득 머금고 마냥 행복해하는걸 보니 맛이 간 아저씨가 틀림없었다. 사진을 찍으니 마주 지나치며 좋아라 내게 뭐라고 하는데 알아 들을 수가 없다. 같은 네팔인들이면 그의 말을 알아들었을까. 이제까지 길에서 만난 맛이 간 사람치고 불행해 보이는 사람은 없었던 것 같다. 이 아저씨처럼. 나름 귀엽다."

 

나는 이 아저씨를 보면서 이집트에 갔을때 돈 달라면서 꼭 희극배우처럼 웃기게 울면서 따라오던 그때 그 아저씨가 오버랩되었다.

 

걸어서 도착한 이름모를 사원에 잠깐 들어가서 구경도 해보고 드디어 스와얌부나트 Swayambhunath 사원입구 계단에 도착했다.

 

 

 

 

스와얌부나트 사원입구 계단

 

 

계단 입구에 세워진 문에는 티벳 불교에서 중요시 여기는 8가지 보물 문양이 그려져 있고, 지붕에는 두 마리의 사슴 사이로 다르마(=법륜)가 세워져 있다. 입구 문 오른쪽으로는 하얀색의 초르텐(=스투파)과 마니차가 벽면에 가득하다.

 

 

 입구 문 오른쪽으로는 하얀색의 초르텐(=스투파)

 

 

마니차

 

 입구에 들어서면 작은 불탑과 대형 불상 조각들이 딱허니 우리를 반겨주는데 왠지 정겨운 느낌이 들었다.

 

 

대형 불상들

 

 

나를 불태워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리라

 

 

살짜쿵 기념촬영도 해보고...

 

 

 

 

 

 

대형 불상 조각들

 

모두 365개라는 100년도 넘은 가파른 계단의 시작이다. 짧은 근육운등의 시작이기도 하지만 기분좋게 올라가기 시작했다. 화이팅!

 

 

 

 

불상에 대한 모독이나 훼손이 아니다. 현지인들은 자연스럽게 이런식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가루다를 또만났네. 너무 자주 만나는것 같지만 이제 이별이네

 

계단을 올라가다보면 원숭이들이 알짱대고 있다. 그래서 원숭이 사원 Monkey Temple이라고도 불리운다는데 줄만한것이 나에게는 없었다.

가도가도 끝이없을것 같지만 그 끝은 분명히 있었다. 반가운 일인게지. 역시나 매표소가 있었고 우리의 지갑은 좀더 가벼워졌다.

 

 

매표소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

 

 

 몇 발자국만 남겨둔채

 

 

반가운 마음에 일단 기념촬영부터 했다.

 

 

 당연히 내모습도 남겼고

 

 

 찬바람은 이곳에서 티켓을 구입했다.

 

 

 100루피짜리 티켓

 

 

 

 [동영상:스와얌부나트]

 

 

스투파는 세 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부처의 마음, 부처의 말씀, 그리고 부처의 이미지이다.

스투파의 크기나 모양은 시간과 공간에 따라 여러 가지로 변천되어 왔지만,

스푸파의 기저를 이루고 이쓴 직사각형은 땅, 원뿔은 불, 초승달은 공기, 꼭대기의 둥근 뿔은 영원을 상징하고

원뿔모양 주변의 원형들은 극락세계의 7 또는 13개의 단계를 나타낸다고 한다.

 

또한, 스투파에는 두 개의 눈과 미간에 제 3의눈, 물음표처럼 생긴 코가 그려져 있는데

그 중 제 3의 눈은 '우주의 눈', '지혜의 눈', '통찰의 눈' 은

세상만물의 이치를 꿰뚫어 보고, 사람들의 모든 생각과 번뇌를 내려다 보고 있다고 한다.

물음표처럼 생긴 코는 '1'이라는 숫자를 형상화 한 것으로

진리에 도달하는 길은 결국 하나이고, 스스로의 깨달음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멋지다.

 

우리가 올라온 동쪽 계단의 초입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스투파와 함께 엄청난 크기의 도르제가 눈길을 끌었다. 도르제는 예불을 들일 때 인간의 욕망과 집착으로부터 벗어나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금강저', 도르제는 티벳 불교에서 쓰는 용어로 산슼리스트어로는 바즈라 vajra라고 불린다.

 

 

 도르제

 

스투파의 거대함과 높은곳에서의 뻥뚤린 느낌이 좋았다. 높이오르는 자, 아래를 내려다 볼수 있음이니 한번씩은 높은곳으로 가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