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09 JAPAN

코형과 함께한 일본여행 11(고쿄)

"뜀" & "세인" 2009. 12. 4. 00:45

코형과 함께한 일본여행 11(고쿄)

 

2009.10.10(토)~12(월)

 

-10월 12일(월)

 

잘잤다. 그리고 깔끔하게 일어났지만 여행의 끝날이라고 생각하니 아쉬웠다. 그 생각도 짬깐 얼른 준비해서 잛은 시간내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전투의욕이 생겼다.

 

워낙 오래된 이야기여서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코엉아님의 블로그에 가니 이런 글이 적혀있네.

 

"더 자고 싶지만 그러면 시간이 아까워진다. 졸린 눈 비비고 일어나 아래층 샤워실로 가보았다. 샤워실은 단 한사람만 들어가 간신히 운신할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작았다. 줄을 서야 할 줄 알았는데 운이 좋아 사용자도, 기다리는 사람도 없었다. 샤워실은 한 사람 들어가면 딱 맞는 수준이었고 시설은 낙후된 편이지만 문을 닫으면 그 문에 옷을 담을 수 있는 사각 바구니가 걸려 있고 뒤돌아 샤워꼭지를 틀면 물이 옷바구니에 튀지 않게 커튼을 드리울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다. 가져 온 비누와 샴푸 등을 얹을 턱까지 설지되어 있었다. 배낭여행을 여기저기 다니면서 호텔과 게스트하우스들을 다녀 봤지만 이렇게 간과하기 쉬우면서도 배려하기에는 간단한 것들을 신경쓴 곳은 그리 흔치 않다. 역시 일본인들의 고객에 대한 배려심만큼은 훌륭했다."

 

이 총각이 주인이란다. 코엉아가 체크아웃 했다.

 

그리고 우린 아사쿠사역으로 갔다. 아니 그 역을 찾기위해서 약간의 노력을 했다. 건물과 연결된 곳이어서 쉽게 찾기는 어려운듯 하지만...

 

 

 

왜 이렇게 많이 역을 찍었지? 보물창고도 아닌데...

 

지하철 티켓을 끊고 있는 코엉아님.

 

그리고 딴짓하고 있는 나

 

뭘그리 열심히 보시오?

 

이 사진은 나의 셀카다. 사람이 워낙 없어서 반대편에 놓고 찍은 사진인데 괜찮군.

 

 

지하철에서 내렸다. 그 곳에 도착하고보니 왠지 와본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띨띨한,,,2007년에도 왔으면서 그새 잊어버리고 있었다니...

방향을 가리키는 표지판처럼 다시 똘망똘망해지거라잉...

 

 

 

코엉아님은 열심히 사진을 찍었지만 난 이 곳까지 사진찍기를 귀찮아하고 그냥 지나왔는데 와다쿠라 분수공원도 지나치고 등등,,,하여간

고쿄는 일본의 천황과 그 가족이 살고 있는 궁성이라는데 어차피 개방되지 않는곳이니 그렇게 큰 관심은 없었지만 동경에서의 볼거리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그냥그렇게 몸가는대로 마음가는대로 코엉아님 가는대로 흘러왔을뿐이다. 아무런 사전조사없이 온 여행이어서 약간의 궁금증도 생기긴했지만 모를땐 완벽하게 모르는것이 정신적으로 편한법이다.

 

해자너머 보이기 시작한 고쿄

 

여기가 고쿄가이엔의 출입구 역할을 한다는 사쿠라다몬이었나? 아니면말고...아, 머리 복잡해진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그냥 패~~~쑤하려다 코엉아님의 블로그에서 글만 내마음대로 그냥 가져왔다.

 

"우리는 해자가 보이는 곳으로부터 좌측으로 돌면서 산책을 겸해 외곽을 구경했다.

일본 국내외의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을 찾았다. 안, 외국인은 별로 없고 일본인들이 대부분이었다.

유모차에 손주를 태워 산책을 즐기는 노부부의 모습도 평화로와 보인다.

사쿠라다몬을 지나  

우리는 계속 왼쪽으로 돌았다.

한참 가다 보면 차량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원형 석조물을 길게 나열해 놓아둔 것들이 보인다. 이 곳은 고쿄의 정문으로 통하는 곳이며 니주바시로 알려진 유명한 다리가 있는 곳이다.(사진이 보고싶다면...http://blog.daum.net/corelliyoon)

이 곳이 고쿄 입구인데

이 곳은 차단장치를 한 곳에 1명과 안쪽으로 문 양쪽에 2명이 경비원으로 배치되어 미동도 하지 않고 근무하고 있었다. 정문 앞에서 한 컷.

뜀도령이 주변을 동영상으로 찍었다.

 

이 다리가 유명한 니주바시인데 우리말로 하면 이중교다.

이 다리 뒤쪽으로도 다리가 하나 더 있어 2중교인가보다 했다. 맞을까요? 땡! 정확하게 틀렸습니다. 원래 목조다리였는데 여기에 석조자재를 덧대서 이중교라고 한다네요. 이러한 양식은 일본 이 개화 이후 받아들이기 시작한 서양식 문화의 하나라고 합니당. "

 

 

 

 

 

 

 

 

 

 

 

 

 

 

 

 

 

위의 사진들에 대한 설명은 코엉아의 글로 대신했다(코엉아님 땡큐)...

 

이곳에 도착했을때부터 뜀박질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었나보다. 내가 그래도 오늘까지(2009.12.03) 42.195km를 63번이나 완주한 달림인데 그냥 지나칠수는 없고 잠깐이었지만 상당히 흥미롭게 구경을 했다. 올 5월에도 도야마마라톤대회에 참가하면서 그들의 형식적에 얽매이지 않는 달리기 대회에 좋은 인상을 받고 왔는데 이곳에서 열리는 달리기대회 또한 특별한 준비는 없는듯하지만 깔끔하게 진행되고 있는모습이 보기가 좋았다.

 

 

골인지점인가보다. 골인점치고는 상당히 단촐한 청테이프줄이...

 

 힘내라 힘...

 

계측중인 심판관으로 보이는 할아버지인데 수기 계측을 하고있다.

이 초시계를 누르면 옆에 들고있는 기계에서 기록이 찍혀서 나온다.

 

기록계측과 확인을 하고 있는 아저씨.

 

결승점 옆 한켠에서 기록증을 발급하고 있다.

 

코엉아님이 계속 해자를 따라서 둘러보자고 했다. 마음속으로는 별것 없을듯한데 코엉아님의 성격상 그리고 나또한 안가보면 후회할듯해서 고고씽...

 

 

 

사쿠라다문 게이트를 지나서...

우린 계속 걸었다. 차라리 뛰는것이 좋은데...

 

공사중 광고판인데 재밌네...

 

하염없이 걷다보면 힘들기도 할것같고 다음 일정에 차질이 생길것 같아서 머리를 굴렸다. 마침 내 눈에 들어온 외곽해자를 따라서 표기된 거리표지를 보면서 코엉아님에게 넌지시 계속 걸어가다보면 장난아니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이때만큼은 머리회전이 확확 돌아가는 코엉아님도 그 자리에서 되돌아가기를 결정했음이다.

 

이런식의 거리를 알리는 표시는 우리나라에서도 하면 좋을듯한데...

 

쉽게 거리표시를 알아볼수 있어서 좋았다.

 

다시 지하철을 타기위해서 이동중이었는데 스포츠음료 홍보차 나온 언니들을 그냥 지나칠 내가 아니잖아. 한 캔 얻어 마시고 코엉아님도 따라쟁이처럼 한 캔 마시고...난 맛있더만.

 

광고효과의 극대화를 위해서?

 

옳지않은 표정이군...

 

멀리있는곳에 보이는것이 도쿄타워인가? 아님말고.

 

이건 분명히 동경역이고...

 

다시 와다쿠라분수공원으로 되돌아왔다. 의외로 차분한듯 하면서도 분위기가 있었다.  그냥 단순히 지나칠수도 있었지만(2007년엔 그랬던것 같다.) 자연스럽게 발길이 향했는데 그래서 여행은 한 번 간곳에 다시가도 새로운 무엇인가를 볼수 있는 보너스를 얻을수 있게된다. 간혹 한 번 간곳에는 다시 가지않겠다는 여행자들이 많은데 나라면 두 번 세 번이라도 계속 기회가 된다면 갈것이다. 같은 장소여도 그때그때마다의 느낌은 다를수 있고 보지못했던곳을 볼수 있는 기회를 가질수 있으니 말이다.

 

아, 이놈의 분수가 온갖 요상한 물의 연주를 한다. 넋놓고 보고 있어도 좋을만큼 편하고 덤으로 무지개까지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