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09 JAPAN

코형과 함께한 일본여행 13(여행끝)

"뜀" & "세인" 2009. 12. 17. 14:55

코형과 함께한 일본여행 13(여행끝)

 

2009.10.10(토)~12(월)

 

-10월 12일(월)

 

 "센소지로부터 나카미세를 통해 가미나리몬 방향으로 되돌아 나가던 중 오른쪽으로 빠지는 샛길이 있었다. 걍 함 가봤는데" 는 코엉아님의 블로그에서 퍼온 글이다. 그래 그냥 한번 가봤다. 이곳은 그렇게 심하게 관광지에서 벗어난 곳은 아니지만 코엉아의 스타일상 관광지에서 벗어나는 행위를 아주 자연스럽게 한다는것이다. 물론 나 또한 그런 종류의 벗어남을 즐기기도 하지만...

 

 

 

차고(코엉아님의 추측이다)로 보이는곳에 재밌는 그림을 그려놨다. 그냥 지나칠 내가 아니잖아. 깔끔하게 한 판 찍었더니 코엉아님도 찍어달란다. 그래서 찍은 사진들이다.

 

 

 

 

 

오홍, 찹쌀떡,메밀묵 파는 아저씨인가? 내 동작이 굼떠서 제대로 사진을 찍지 못했다. 코엉아님의 강력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뭐, 나도 가끔은 동작이 굼뜨다고요...

 

 

 

어랍쇼, 멀쩡한 가게에 도둑놈같이 생긴놈을 떡하니 설치해놓으니 분위기 좋고 구경거리로는 제격일세. 우리나라 개그맨을 닮았던것 같은데 생각이 잘안나네. 왜? 일본을 오가면서 활동하는 남자 개그맨인데...

 

 

 

 

거리를 돌아다니다보니 일본맛이 조금씩 묻어난다. 먹자골목에서는 중국풍이 난다는 코엉아의 말은 흘려듣고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로치면 분식점같은 곳에 자리를 잡고 맥주 한 잔씩 하는 모습에 코엉아와 나는 침을 흘렸지만 우리에게는 그럴만한 여유가 없었으니 안타까울뿐이었다. 언젠가 기회가되서 이곳을 다시 찾게 된다면 느긋하게 앉아서 맥주 한 잔은 꼭하리라.

 

 

 

 

 

 

 

 

짐을 맡겨둔 게스트하우스로 다시 돌아왔다. 사진을 찍어놓고보니 그냥 일반집 같은 느낌이 들지만 틀림없는 게스트하우스다. 얼른 짐을 찾고 우린 공항으로 이동해야만 했다.

 

 

 

 

 

이런가방을 끌고가는 코엉아의 모습은 앞으로 볼일이 없을듯해서 기념으로 한 장 찍었는데 왠지 보따리장사하는 사람처럼 보여서 뒤에서 한참을 웃었다.  푸하하하...

 

 

 

음, 여기서는 또다시 귀차니즘이 발동해서(사실 코엉아의 글이 훨씬 사실적이기도 하고 내 기억력의 한계를 커버해줄수 있어서다) 코엉아님의 글을...

 

"나리타 공항으로 가는 표(1,060엔)를 사서 공항행 급행열차로 갈아타기 위해 아오또 역에서 내렸다. 아사쿠사 역에서 여직원에게 물어 보았을 때는 아오또 역에서 갈아타되 같은 플랫폼에서 나리따행 급행열차를 타라는 안내는 이미 들었지만 이 곳에 근무하는 젊은 역무원에게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았다. 역무원은 무척 친절했다. 뜀도령과 나는 우리가 왔던 공항 청사가 1청사였네 2창사였네 실갱이를 하고 있었다. 나는 그 젊은 역무원에게 일본항공(JAL)을 타려면 1청사로 가야 하는지 2청사로 가야 하는지를 물었다. 사실 그의 업무와는 전혀 상관도 없는 질문이었지만 왠지 그가 알고 있을 것 같아 물어본 것이었다. 그는 1청사로 가면 된다고 알려 주었다. 고맙다고 인사한 뒤 조금 지나니 그가 헐레벌떡 다시 달려와 잘못 알려드려 죄송하다며 2청사로 가라며 관련 자료를 구해 내게 주었다. 일본인들의 친절에 다시 한 번 감탄 할만했다. 결국 뜀도령의 주장이 맞는 것으로 판명이 났다."

 

그랬다. 그렇다고. 2청사가 맞았다고요...

 

 

 

 

 

난 기억나지 않지만 코엉아는 정확히 기억하고 적어놨나보다.

 

"급행열차로 갈아탄 아오또 역으로부터 1시간 정도 정확히 소요되어 나리타 2청사 역에 도착했다." -코엉아님의 글-

 

 

괜히 분위기 잡는 코엉아님

 

그렇게 짧은 다리가 아닌데 짧게 보이누만.

 

 

적당한 시간에 도착하고나니 시간이 남았나보다. 공항안을 구경하다가 잠깐 밖으로 나가서 사진도 찍어보고...

 

 

 

 

다시 공항안으로 들어와서 공항직원의 안내에 따라서 티켓을 자동발급기에서 살포시 발권하고 수화물은 카운터에 맡겼는데 내가 보기엔 항공권이 심플하고 좋더만 코엉아님은 디자인이 구리다고 한마디 한다...역시나 까칠대마왕이다.

 

 

 

 

 

 

잘가슈하는 도장 찍고 들어온 면세점인데 특별히 구입할것이 없으니 시큰둥해진다. 그래도 내눈은 양주쪽을 향하는것은 어쩔수 없었다.

 

 

 

 

 

 

이렇게 마일리지 소진을 위한 짧은 일본여행을 끝냈다. 함께 여행할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것이 나에겐 큰 복이고(음, 코엉아님 또 큰소리 치겠군) 기쁨이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는 일본친구들의 따뜻한 배려에 더많은 경험과 기쁨을 만끽했다는 점이다. 여행자로서의 만남이 계속 이어진다는것이 좋았고 다음에 다시 이 친구들이 한국으로 오면 답례를 예쁘게 하겠다고 했다. 그래, 오너라, 멋진 한국의 모습을 보여줄테니.

 

일본에서 받은 선물과 구입한 기념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