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09 honeymoon

허니문(4)

"뜀" & "세인" 2010. 3. 15. 11:33

허니문(4)

 

2009.11.16(월)~20(3박5일)

 

 아침에 눈떠보니 풀빌라측에 상당히 불쾌할만한 일이 발생했지만 지금은 신혼여행중이란 생각에 과감히(?) 잊어버리고...깨지않은 술기운또한 꽉꽉 눌러담고 여행일정에 참여했다. 오늘의 여행지는 에메랄드 빛 바다에서의 스킨스쿠버 체험과  피피섬이라는데..

 

오늘도 역시나 신혼여행객들을 이곳저곳에서 데리고와서 배를 타는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친절한(?)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일반배를 타면 몇시간이나 걸려서 힘든데 스피드보트를 타게되면 금방 간다나어쩐다나...즉, 추가요금을 더내면 빨리 갈수 있단다. 여행상품에는 없는 이야긴데 자꾸자꾸 돈 긁어낼 생각뿐이네...

 

 

선착장에서...

 

 

 

이때까지만해도 그런대로 멀쩡했었다.

 

 

운전하시려고요?

 

 

이렇게 놀았다.

 

 

머리꼴하고는...

 

 

사진에는 없지만 아마도 스킨스쿠버 체험을 먼저한듯한데...하여간 우리 두사람은 멀쩡하게 너무나도 재밌게 체험을 했었고 다른 일행들은 물속에 들어간다못들어간다로 싸움하는 커플, 이러쿵절쿵 궁시렁거리는 커플등 다양한 성격체험까지 시켜주었고...

 

 

 

 

 

 

정신이 맑지않으니 풍경이 눈에 들어올 생각이 없었던 날이다. 어떤놈이 이곳에서 영화촬영을 했다는둥 이런저런 소리는 들리지 않고 그냥그냥 바다고 땅이고 그렇구나란 생각만 했을뿐..아~놔, 신혼여행인데.

 

 

 

 

친절한(?) 가이드께서 직접 연출해주신 포즈다.

우리만 이렇게 찍는게 아니더만. 신혼여행객들의 기본포즈였다고해야할까?

 

 

 

얼마동안의 자유시간에 아주 잠깐 물속에서 놀아도보고...또다시 배를 타고 이동했다. 아마 이때부터 나의 험난한 뱃길이 시작되었다. 배에탄 승객들은 모두 피곤했는지 잠이 들었는데 난 어제먹은 맥주님들께서 반란을 일으켜 검은 비닐봉지(마침 배의 뒷쪽에 우연히 있었다)를 부여잡고 빈 봉지에 내용물을 채워넣기 시작했다. 그 그통 알려나? 그것도 달리는 배에서...

 

 

 

웃고는 있지만, 속은?

 

 

 

 

 

이곳 섬에 두시간을 머물렀다는 내가 눈떠 있었던 시간은 20여분도 되지않았을 것이다. 주는 점심도 목먹고 그냥 비치의자에 누워 하염없이 휴식아닌 휴식을 취하면서 아, 총각때는 이런일이 없었는데...란 푸념아닌 푸념도 할뻔했었고...

 

신나게 놀아야되는데 신나게 놀지못했으니 마눌님에게도 미안했지만 일단 내가 살고볼일이었다.

 

내가 자는동안 울 마눌님께서 찍은 모양이다.

 

 

그래도 몇 장의 사진은 남겼다. 막판에 회복이 되어가는 관계로...

 

 

 

 

다행히도 긴시간 배로 이동하지 않고 금방 배에서 내리게 해줄때 만세를 외칠뻔 했다. 그리고 또 친절한 가이드님께서 저녁식사 메뉴로 두 가지중 한 가지를 선택하라고 이야기하면서도 거지같았던 씨푸드점으로 결정을 내린다. 만약 내가 조금만더 맨정신이었다면 다른곳으로 요청했으면 재밌는 일이 발생했을텐데 말이다. 씨푸드를 먹을수 있는 식당으로 가보니 어느곳에서나 만날수 있었던 다른 팀들도 그 자리에서 또만나게 되고...즉, 두 곳중의 한곳 선택이 아닌 한 곳중 한 곳을 선택하는 요식적인 행위를 매일같이 반복한다는거지...아, 우리나라 여행업계여. 정말 반성하시라.

 

정말 거창하게 이야기했던 씨푸드는 내눈에는 꼴보기싫은 객에게 내주는 음식상정도로 보였으니...그래도 나의 궁시렁거림에 친절히 맞장구쳐주는 마눌님이 있으니 그건 아주 좋은일...푸하핫...

 

 

 

 

 

 

 

우리나라의 약간 구린 횟집같은 식당에서의 저녁을 끝내고 둘만의 밤의 세계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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