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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들의 방랑기 11 (화청지 1)

"뜀" & "세인" 2010. 8. 11. 17:45

그놈들의 방랑기 11 (화청지 1)

 

2010.07.07~11

 

2010.07.09. (금)

 

맛있게 잘자고 느즈막히 일어났다. 예전의 코엉아님이라면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서 이곳저곳 마실을 다닐텐데 요즘은 회춘하는지 예전보다 늦게 일어나고 일정도 늦게 시작한다. 이건 회춘이 아니라 아마도 그건 날씨탓도 아닌 나이*^$#^&)^%$

 

서안역으로 이동을 했다. 이곳에서 306번 버스를 이용해서 화청지와 병마용으로 이동을 하기 위해서였다. 사전 정보에 의하면 306번을 가장 강추했고 이용결과 그랬던것 같다. 2002년 이 곳을 처음 방문했을때는 버스를 타는 반대편 방향에서 일일투어 버스를 이용했었는데 그 때도 이런 버스가 있었을까? 궁금해지네.

 

 

 

버스는 구리지만 요금은 싸고 코스가 아주 좋다.

 

 

 

버스가 출발하기전에 찍은 서안역의 모습인데 중국은 사람이 정말 많다고들 하는데 이른 새벽부터 어느곳을 가도 사람들로 붐비고 특히나 역에 가보면 정말 장난아니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서안역

 

 

버스가 이동할때 여행자의 묘미를 느끼려고 창 밖을 구경한다는 행위는 쉽지 않은일이다. 사색이 멍때림으로 바뀌고 그 멍때림이 잠으로 찾아오기 때문이다. 나역시 그 법칙에 충실해서 푹자고 일어났더니 어느새 화청지에 다다랐는데 예전에 다른길로 왔던가 아니면 그 도로인데 엄청난 발전을 했던가 두 개중에 하나인듯 한데... 

 

 

 

코엉아의 이런 포즈 옳지않아,,,옳지않아...

 

아,혹시 가위바위보 게임중? 

 

화청지 한 코스전 여산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있었는데 오늘처럼 흐린 날씨라면 꽝이겠다는 생각을 했다...그리고 우리가 버스에서 내린 "화청지"의 입구이다.

 

 

 

화청지 입구

 

 

 

 2002년 입장권과 2010년 입장권

 

 

서안의 볼거리 중의 하나인 화청지는 임동현에 있는 여산 북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곳 화청지 일대의 해발이 500m정도로 의외로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셈이다. 화청지하면  양귀비의 목욕탕쯤으로 일단 머리속에서 떠오르지만 화청궁(당나라 현종의 천보 6년(747)에 이곳에 궁전을 짓고 둘레에 성를 쌓아 화청궁(華淸宮)이라 하였고 화청지(華淸池)라는 이름도 여기에서 온것이다)은 역대 별궁으로 사용되던 경승지로서 역대 제왕들이 온천욕을 즐기거나 경관을 감상하기 위해서 찾은곳이란다. 이 곳은 겨울에 와야 좀더 온천의 정취를 느낄수 있다던데 온천할 생각은 없으니 상관없고...

 

 

두 번째 방문임에도 불구하고 어리버리 아무것도 모르겠고 처음온 느낌이 들었는데 지금도 온천을 할 수 있는곳을 지나다보니 예전 생각이 나긴 났었다.

 

 

 

입구에서 들어오면 이런것이 보이고

 

 

얼마나 많은 한국관광객이 찾았으면 한글로 친절히 설명을 하고 있지만 해석이 영~~~

 

 

옥수수와 아이스크림을 들고...

 

 

같은 자리지만 세월이 흘러서 2010년의 모습과 2002년의 모습(발 동작이 똑같다.푸핫)

 

 

 

 

내부가 많이 변한것 같다. 새롭게 꾸며진것이 계속 눈에 거슬리는 쪽이다. 여산을 배경으로 현종아들의 아내였던 양귀비와 그리고 아들의 아내를 데리고 살았던 현종, 양귀비를 죽음으로 몰아간 안록산의 이야기인 막장아닌 막장의 실화를 바탕으로한 장한가 공연을 위해 인공호수에 설치된 무대가 조잡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꼭 이렇게까지 해야만 될까란 생각이 들어서 북경이 인민광장에 설치된 전광판에 이어서 또한번 실망했지만 장한가를 보았으면 어떻게 생각이 바뀌었을까?

 

 

잠깐 "장한가"대해서 찾아봤다. 755년 11월 9일. 안록산은 "군주 옆에 있는 간신 양국충을 제거한다"는 명분을 걸고 거병했고 장안과 가까운 동관이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현종은 촉(蜀)을 향해 몽진하다 양귀비를 호위하던 병사들에의해 죽임을 당하는 마외파(馬嵬坡) 비극이 일어난 내용을 공연하나보다.

 

 

 

뒷 쪽의 여산도 장한가의 배경으로 활용된단다

 

 

 

 

장성전

 

 

찬바람군과 코엉아님은 열심히 해독중(?)...그런데 너무 가까이서 바라보고 있는것 같은데 혹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고 있는것일까?  예전엔 보지 못했던 화청지 내부의 박물관으로 들어갔다. 이곳 궁전터에서 출토된 당시의 수도관, 기와, 와당, 막새 등이 진열되어 있는데 그런 사진은 찍지않고 쓸데없는 사진 몇 장만 찍었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박물관 내부에서 찍은 사진

 

 

 

 

다시 밖으로 나왔다. 서시(西施), 초선(貂蟬), 왕소군(王昭君)과 더불어 중국의 4대 미인인 양귀비(楊貴妃)의 양귀비상을 보았다. 내가 그녀들이 얼마나 예쁜지는 확인할 길이 없고 반나의 양귀비가 막 목욕탕에서 나온 모습을 하고 있는데 몸을 얇은 비단으로 반쯤 가리고 있는 둥근 얼굴의 통통한 몸매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예전 방문시에는 인공호수인 구룡호 속에 있어서 접근 불가능 했는데 위치의 이동이 있었는지  많은 사람들이 양귀비상 바로 옆에서 사진을 찍길래 나도 찬바람도 한 컷씩 찍었다. 그러고보니 세월이 흘러도 양귀비의 인기는 여전하네.

 

 

 

양귀비상

 

 

양귀비와 찬바람

 

 

나랑 양귀비랑...

 

 

 

2002년 구룡호에 빠져있는(?) 양귀비상

 

 

양귀비의 위력은 지금도 여전하단다. 서안 서쪽의 흥평시에 위치한 마외파 언덕에 양귀비의 묘가 있다는데 양귀비의 무덤에는 예뻐지려는 여성들이 양귀비 무덤의 흙을 얼굴에 바르면 아름다워진다는 속설을 믿은 여성들이 흙을 퍼가서 무덤이 훼손되자 벽돌로 덮어 놓았단다. 미에 대한 욕구는 도대체 어디까지일까? 인기는 좋지만 피곤하시겠수...

 

 

 

 

 

당 현종이 양귀비를 위해서 만들었다는 귀비지(貴妃池)라고 한다. 이 귀비지를 돌을 쌓은 욕탕의 모습이 해당화와 같다고 하여 후대의 사람들이 해당탕(海棠湯)라 불렀고 부용탕(芙蓉湯))이라고도 한다. 양귀비의 목욕탕으로 탕 속에 각종 약재와 꽃잎을 넣어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수증기를 쏘이면서 목욕을 즐겼다는데 당시 백옥 욕조의 화려함은 사라지고 탕 속에 동전을 던져넣으면 행운이 온다고 하는데 믿어야하나 말아야하나...

 

 

 

찬바람군, 양귀비가 목욕하던 곳을 구경하니 기분이 ?

 

 

 

양귀비는 없고 동전만 있을뿐이네...

 

 

한문으로 영어로 이러쿵저러쿵...쿵...쿵...

 

 

여러 목욕탕 중 가장 부러웠던 연화탕(蓮華湯)이다. 현종이 사용하던 독탕인데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그 규모가 부러웠던것은 아니고 궁녀와 함께 목욕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종은 목욕을 제대로 할 수 있었을까? 궁금해지네

 

 

 

연화탕 입구

 

 

현종이랑 궁녀들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