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10 CHINA

그놈들의 방랑기 13 (병마용 1)

"뜀" & "세인" 2010. 8. 24. 00:29

그놈들의 방랑기 13 (병마용 1)

 

2010.07.07~11

 

2010.07.09. (금)

 

 화청지를 나와서  버스를 이용하려고 했다가 싸게 간다는 택시를 잡아타고 합승을 했다. 찬바람과 나는 중국말을 모르니 당연히 코엉아님께서 이러쿵저러쿵 택시기사와 이야기를 했었고 그 옆에 탄 중국놈 한 명이 진시황릉을 먼저 들렀다가 병마용으로 가자고 했다나어쨌다나.

 

본인이 싫으면 일언지하에 거절하는 코엉아님께서 분명히 거절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합승한 중국놈께서 코엉아님의 성질을 계속 긁었나보다. 코엉아는 무조건 병마용, 중국놈은 진시황릉 찍고 같이 병마용을 가는 방향으로...음, 내가 생각해도 총맞았나? 어여쁜 여인이 이야기를 했어도 별반응이 없었을 코엉아님인데 묘하게 생긴 놈씨께서 그러니 씨알도 안먹힐수밖에...

 

이러쿵저러쿵 계속 쏼라쏼라를 하면서 결국 그 중국놈은 진시황릉에 내려서 빠이루 했고 우린 본래의 목적지인 병마용을 향해서 가는데 택시기사가 본래 말했던 금액과는 차이가 나게 말해서 또한번 코엉아님의 성질을 확 뒤집어 놓기도 했는데 내릴때쯤 달라는대로 주자고  마음먹었는데 택시기사가 본래의 요금만 받았다. 음, 이 택시기사는 이집션이 아니었군...그리고 택시가 이동한 경로는 일반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길이 아닌 비포장도로만 있고 현지인들만 다니는것 같은 길로 간이식 검문소까지 있었는데 그 동네 사람들끼리 작당을 했는지 검문소에서 검문소까지 공안을 한 명 태우고 걍 무사통과 했는데 아마도 택시들이 짧은 시간내 많은 승객들을 태우기위한 지름길인듯 쉽고 예전에 갔었던 그런 길인것도 같지만 정확하지 않으니 알수가 없지.

 

 

화정지 앞에 이런 택시들이 즐비하다.

 

인원수가 된다면 버스비용과 엇비슷하므로 이용하는것도 괜찮을것 같다.

 

 

이곳도 치안이 문제야.

 

우리나라도 모든 택시가 이렇게되는 경우가 없어야 할텐데...

 

 

2002년과 2010년... 두 번째로 병마용 입구에 도착했다.

 

약간 늦은듯하지만 민생고는 해결해야할것  같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먹을거리가 없다는 생각에 입구쪽의 아무 식당이나 들어갔다. 특별히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지만 미식가가 아닌 나로서는 한 끼 채우기엔 적당했다.

 

 

점심을 해결한 식당

 

 

식당을 찍는 동안 빠른 동작으로 착석해서 주문중인 두 사람

 

 

이 맥주 의외로 먹을만 했다.

 

먹을만큼 먹었으니 다시 길거너 병마용 입구로 갔다. 지난번에 왔을때보다 주위환경이 많이 바뀐듯 했는데 입구쪽은 확실히 바뀐 느낌이 들었다. 뭐, 예전엔 1일투어 버스를 타고와서 티켓도 직접 끊지 않아서였을지도 모르지만 매표소에서 버스를 타고(유료) 병마용까지 가는 서쪽 길(입장만 가능하고 나올때는 동쪽의 관광상점을 지나서 걸어서 나와야 한단다)과 새롭게 조성된(?) 동쪽 길로 걸어서 가는 두 가지 방법으로 바꼈네. 코엉아님의 성격에 내 성격에 찬바람까지 버스를 타고 갈 일은 없고 비가와서 약간 불편했지만 그냥 걸어가자고 했다.  

 

 

병마용 입구에 딱 버티고 있는 진시황아저씨...

 

 

 

병마용 매표소와 2002년 티켓과 2010년 티켓

 

 

2002년의 티켓은 마그네틱 카드로 만들어졌는데 요즘은 종이로 바꼈네

 

 

동쪽 입구로 걸어가다보면 나오는 말들의 향연(?)이다.  내리는 비도 우리의 여행에 방해됨이 없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 걸어가면서 코엉아님에게 딴지를 걸어서 약올리고 상점들의 관광상품을 구경하는 재미또한 쏠쏠했기 때문이다.

 

 

작품명은 모르겠고 내 맘대로 말들의 향연(?)

 

 

 

이곳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듯한...짝퉁 수따뻑스도 있었다.

 

 

아주 더운 날씨가 아니라면 걸어와도 무방할 거리다. 병마용 동쪽 출입문에 도착했다. 이 곳에서 티켓검사와 보따리 검사를 하고 들어서니

예전에 왔었던 그 곳에 대한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그리고 익숙한 건물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흐미, 이 맛도 괜찮은거여.

 

 

걸어서 올  수 있는 동쪽 출입구

 

 

드디어 병마용(兵馬俑)에 입성했다. 병마용들이 우리를 위해서 도열해서 맞이해주면 좋겠지만 그건 진시황의 불로초에 대한 열망과 똑같은 짓인것 같고 그냥 아주 평범한 관광객으로서의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비가 내려도 역사적인 곳에는 늘 사람이 많은법이다.

 

 

자, 역사의 현장에 왔으니 배경과 함께 얼굴도 남겨보자고. 역사적인 유적도 소중하지만 난 내가 더욱 소중하니까. 그리고 내가 이곳에 왔다는 인증샷의 의미도 담긴거지.

 

 

 

찬바람 최철영군

 

 

까칠대마왕 코렐리 윤상철엉아님

 

 

뜀박질계와 여행계의 한량을 꿈꾸는 뜀도령 최윤성

 

 

 

중국 아기들이 사진 찍어달라고 해서...

 

 

"코엉아님은 사진 찍어주고

 

찬바람은 사진 찍어주는 코엉아님 우산 받쳐주고

 

이런 두 사람의 모습을 나는 찍고 ..."

 

 

 

2002년 이재원군과의 여행당시 찍은 사진...

 

 

 # 병마용 홈페이지

 

http://www.bmy.com.cn/index.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