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11 JAPAN

두 놈의 일본여행 18

"뜀" & "세인" 2011. 9. 30. 08:15

 

두 놈의 일본여행 18

 

2011.07.15(금)~19(화)

 

 

 7월 18일(월)

 

 

도다이지의 대불전을 느긋하게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뒤로한채 밖으로 나왔다. 이것으로 도다이지를 모두 본것이 아니다. 여행책자에 나와있는 니가쓰도(二月堂, 이월당)과 산가쓰도(三月堂, 삼월당)을 봐야하는데 코엉아님도 나도 귀차니즘이 발동했던것일까? 그래서 동전던지기로 결정하기로 했는데 일본동전을 이용했더니 서로가 생각한 앞면과 뒷면이 달랐다. 그래서 다시 앞,뒤를 결정한 후 던졌고 보는것으로 결정났다. 우리가 이러는 사이 홀로와서 관광하던 여인(사진을 찍어주었던)은 그냥 포기하고 가는 모양이다. 그것참, 우리처럼 이런 행운의 결정(?)을 했으면 또다른 모습을 볼수 있었을텐데...

 

살짝 구부러진 길에 언덕이긴 했지만 뽀시락뽀시락 걸어올라갈만 했다. 종각도 보이기도 하고 가을쯤이면 분위기 있게 걸을만한 길이다.

 

 

 

 

 

 

 

 

 

이곳 니가쓰도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긴 했지만 사전조사 소홀로 또한번 살짝 아쉬움이 생겼지만 어쨌든 이곳은 양변 스님이란 분이 나라땅에서 백제 스님 의연승정(義淵僧正·728년 열반) 문하에서 수학해 큰 승려가 된 분이다. 양변 스님은 당초 나라의 가스가산(春日山) 기슭에 암자를 짓고 자신의 속명인 '금종'을 따서 곤슈지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이 곤슈지의 터가 현재 도다이지 경내에 있는 '이월당'(二月堂) 자리라고한다. 그리고  양변 스님이 다이안지에 와 있던 신라 학승 심상대덕을 모셔다 만든 강원(講院) 자리는 그 이웃에 있는 지금의 '삼월당'(三月堂)이다. 심상대덕은 신라 부석사의상대사(義湘大師·625∼702)의 제자였다고 본다. 심상대덕은 화엄종을 펴기 위해 일본 다이안지로 건너갔던 학승이다. 심상대덕에 의해 신라 화엄종의 '비로자나부처님'이 된 도다이지의 거대한 금동불상을 건조한 지도자는 백제인 고승 행기 스님이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그냥 도다이지의 작은 부속건물(?)로만 생각했었는데 정말 그냥 갔더라면 후회할뻔 했다.  또다른 분위기를 연출해내는것이 동전 던지기의 행운과 몇 발짝 좀더 걸었던것이 아주 잘한일로 기억된다.

 

일본을 다니다보면 이런 비석을 자연스럽게 오가는 길에 배치해두고 있는것 같고 무덤역시 일상생활에서 동떨어진 곳이 아닌곳에 위치해있다. 사람이 죽어서는 일본이 훨씬 대접잘 받는 느낌이 들곤 하는데... 

 

 

 

 

 

 

 

 

 

 

 

 

 

 

 

 

 

 

코엉아님도 나도 만족스러운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발견한 또하나의 작은 기쁨이었던 무료 휴게소다. 이런 무료휴게소는 아마도 일본이란 이 나라에만 있을것 같은데 이런 작은 배려가 일본의 특징중의 하나이기도 하지만 지친 발걸음을 쉬게하면서 녹차 한 잔을 즐기게 하는데서 이곳에 대한 좋은 인상이 더욱 배가 되는것 같다.

 

교실같은 분위기와 살짝 술집같은 느낌도 들었고 벽에는 각종 불화를 걸어두었는데 피곤했던 다리는 앉아서 휴식을, 목말랐던 입은 녹차로 목축임을 그 여유를 즐기면서 눈은 불화를 감상하게하는 눈요기까지 곁들이니 좋을수밖에...

 

 

 

 

 

 

 

 

 

니가쓰도를 뒤로한채 산가쓰도 쪽으로 내려왔다. 이곳에서 코엉아님은 빨간 우산을 쓴 여스님에게 관심을 보였다(이성적인 관심이 아닌....). 하여간 특이한 점이 많은 코엉아님이다. 그런데 이곳은 니가쓰도에 비해서 그렇게 관심이 가지 않았다. 아마도 위치적 여건이나 모든면에서 니가쓰도와는 비교되기 딱 좋은 상태였기 때문인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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