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12 PERU

페루, 그곳으로 1(준비)

"뜀" & "세인" 2012. 2. 10. 08:52

페루, 그곳으로 1(준비)

 

2012.01.28~02.07.

 

 

- 그곳은? -

 

 언제부터였을까? 페루에 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렇게 준비를 했는지. 아마도 작년여름 티벳여행을 준비하다가 티벳내의 정치적인 이유(중국의 막무가내식 티벳지배)때문에 여행을 접었고 페루여행에 관한 생각은 지난 여름부터였던가? 봄부터였던가?였던것 같고  직접적으로 페루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나서보니 내가 알고있는 페루는 딱 하나 마추픽추밖에 없었던것 같다. 잉카문명을 생각하면 아주 작은 부분일뿐인데 여러 채널에서 심심하면 꼭가봐야할 여행지로 소개되어서 봤을뿐...하여간 마추픽추가 있는 그렇게만 생각하고 있었던 페루여행의 시작점이 되었다.

 

 

- 항공권 -

 

페루여행 준비가 본격화 되기 시작했던 10월의 어느날 여행자라면 누구나 손 품, 눈 품을 팔아가면서 항공권 검색에 열을 올리게 된다.  가능하다면 저렴하게 다녀올수있는 티켓 구매를 위해서다. 그래서 발견했던 란항공의 대략 200여만원짜리 티켓(인천-마드리드, 마드리드-리마)은 환불불가란 고약한 조건이 붙어있어서 포기했고 차선책으로 선택했던 델타항공의 인천-(나리타 경유)-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리마행 티켓을 무려 2,616,700원이란 비싼 항공권을 보험삼아 구입할수밖에 없었다(다행인지 불행인지 여러가지 이유때문에 일정의 변화가 생겼고 되돌아오는 일정을 조정하려고 했더니 가는 일정까지 다시 바꿔야하고 그렇게되면 300여만원의 항공권값이 든다고해서 고민하던차에 우연히 발견한 네델란드 항공의 인천-암스테르담, 암스트레르담-인천행 티켓이 2,079,800원에 포착되어서 새롭게 조절된 일정에 맞추어서 새롭게 구입하고 델타항공권은 구매시 환불가능한 티켓이어서 지금 환불진행중인 상태다. 여행사 페널티 50,000원과 항공사 페널티 140,000원).  이렇게 저렇게 모든것을 따져보면 합리적이지 못했던  항공권 구매형태가 되었지만 상황에 따른 최선을 다했다는점에서 불만은 없다.

 

 

 

델타항공권 요금과 네델란드항공권 요금

 

 

 

-  읽었던 책 -

 

여행은 세 번 하는거다.

 

한 번은 준비를 하면서 그곳의 역사나 문화 그리고 유적지에 관한 책이나 여행자들의 글을 읽는 행위이고, 두 번째는 직접 내 눈으로 보면서 책이나 TV에서 봐왔던것을 보다 포괄적으로 접할수 있고 세 번째는 여행후 나만의 기록을 남기는 행위이다.

 

그래서 내가 이번 여행을 하기전에 보았던 책들이다. 나에게 있어서 좋은책 나쁜책의 구분은 없다. 다만, 나에게 어느만큼 와닿았느냐 그 작가의 생각에 공감하느냐의 문제일뿐. 그리고 여행에 도움이 되었느냐 아니었느냐가 추가될뿐이고...

 

 가장 재밌게 관심을 가지고 봤던 책인 『잉카 최후의 날』인데 흔히 여행안내책자에 스페인군 186명이 잉카제국을 멸망시켰다는 이 한줄에 관심이 끌려서 보게된 책으로 육백페이지가 넘는 양이었지만 너무 재밌게 봤던 이번 여행을 하기전 가장 좋았던 책이다. 그리고 이번 여행배낭에 함께한 『잉카속으로』란 책으로 잉카의 전반적인 역사와 문화, 유적지에 관한 글들이 실려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책이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읽었던 『나스카의 수수께끼』란 책인데 일정이 변경되면서 나스카 방문일정이 취소되었다. 그렇지만  책으로 만족해도 무방할 곳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읽었던 나머지 책들이다. 페루 한 곳만을 이야기한 책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남미 몇 개국의 기행을 이야기한 책들로 남미에 대한 분위기 적응에는 도움이 되는 편하게 볼 수 있는 책들이다.

 

 

그리고 여러 케이블 채널을 통한 페루 혹은 남미 전반에 관한 영상물들의 시청 또한 여행 시작전의 재미를 배가 시켜주었다.

 

 

- 가져간 것들 -

 

45리터짜리 배낭을 기본으로 그 안에 작은 배낭하나 그리고 옷가지들, 카메라와 전화기 충전기 등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로 구성되었지만 평소생활에서의 욕심을 많이 버리지 못한지라 어느정도의 무게가 나갔지만 여행자의 무게치고는 그럭저럭 괜찮은듯...

 

앗, 해외배낭여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전투식량을 가져갔는데 요긴하게 잘먹긴 했지만 다음에는 가져갈지 장담을 못하겠다. 왜냐고? 사실, 없어도 무방한 것이니까...

 

 

 

 

- 동행자 -

 

인물열전을 작성하고자 했으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서 최소한의 것만 올리기로 스스로 결정함.

 

코렐리 윤*철님...

 

2006년 터키여행시 찍은 사진

 

2006년 터키여행을 시작으로 2007년 캄보디아, 2008년말~2009년초의 이집트, 2008년 그리스, 2009년 네팔, 2009년 일본 동경, 2010년 중국시안, 2011년 일본 오사카를 함께 여행한 실질적인 여행의 리더다. 늘 계획표대로 움직여지지는 않지만 그것또한 여행중 하나의 요소이자 매력이지 않던던가.  덕분에 쉽게 가보지 못할곳을 잘 따라 다니는 셈이다.

 

 

- 가족에 관한 -

 

총각시절엔 여행참가 결정만 하면 모든것이 끝이었다. 뒤돌아볼것이 없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지금은 유부남 그리고 아빠의 역할까지 함께하는 나로서는 여행을 할때마다 쉽지않은 결정을 한다. 아니, 이미 결정해놓고 갈등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함께하는 가족여행이라면 고민할 필요가 없을텐데...여행내내 생각나는 마음의 부담을 함께 했었다.

 

여행을 하게해준 이 세상에서 단 한명뿐인 내 마눌님께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

 

진......심.....으.....로......(뭐, 다음에 또 보내달라는 뜻은 절....대...아...니...다....)

 

 

 

- 건강에 대한 -

 

지금껏 살아가면서 여행을 할때 건강을 걱정해본적이 없다. 그런데 작년 11월초 코에 문제가 생기면서 여행참가 결정을 확신하지 못하고 많은 고민을 한 여행이 되어버렸다. 불안감같은 생각이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여행내내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는데 여행을 가기전까지 정말 최선을 다해서 치료받고 관리한 덕을 본셈이다.

 

 

 

 

 

항상 처음 가는곳은 설레임이 함께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래, 기억...

 

나만의 또 하나의 기억을 남기기 위해서

 

 

그곳, 페루로 고고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