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12 PERU

페루, 그곳으로 9(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 2)

"뜀" & "세인" 2012. 3. 7. 01:38

 

페루, 그곳으로 9(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 2)

 

2012.01.28~02.07.

 

네째날(내가 잠들고 일어난것을 기준으로...)

 

 

# 오얀따이땀보

 

올라갈때는 힘들어도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맛은 아주좋다. 흘린땀이 아깝지않을만큼 훌륭한 경치와 유적을 본다면 더더욱 그렇다. 힘들여서  꾸역꾸역 올라왔는데 볼것없으면 곤란하잖아. 본전 생각나지 않을때가 가장 좋은 여행이란 생각이 드는것은 어쩔수없는 일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계단운동을 하면 제대로 운동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생각은 어느곳을 가든지 따라오는 옵션쯤이라고 해야하나...

 

 

 

힘들어서 기댄것은 아닐테니 폼잡은건가요?

 

 

돌 찍는 남자

 

 

이곳은 여름철이 비수기라고 하더니만 정말 그런가보다. 고즈넉하니 우리가 전세낸것처럼 관광객을 쉽게 찾아볼수 없으니 내가 전세를 냈다고 뻥쳐도 될듯한데 그런 뻥이 통할 사람이 없으니 생각만할뿐...

 

 

 

막혀있는...

 

 

어떤 용도였을까?

 

 

작은돌들로 구성된...

 

 

정상에서 마을쪽으로 내려다보니 시원스럽게 분위기 좋다. 그런데 계단식밭을 보니 옮겨온 돌로 쌓은것도 힘들었을텐데 계단식으로 밭까지 만들었으니 그 노동은 누가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지만 추측만이 있을뿐 자세히 나와있는 자료가 없는듯하다(뭐, 내가 제대로 안찾아봐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계단식 밭

 

 

 

 

왼쪽은 공주의 목욕탕이 그리고 그 옆엔 유적지의 출구가 보인다

 

 

이 날 하루 봐야할것은 많은데 왠지 시간이 부족할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유럽 아그들처럼 한 달이고 두 달이고 느긋하게 일정을 잡고 여행을 한다면 상관없겠지만 우리네 상황으로는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상황이니 발걸음이 바빠질수밖에 없는 아쉬움이 늘 함께한다. 시간과 여건이 맞았다면 캔맥주 마시면서 시원한 바람을 즐겼을텐데...

 

정상에 올라서 느긋하게 즐길 여유가 없는것이 못내 아쉽지만 어쩌리오. 올라왔던 방향에서 오른쪽으로 정상에서 바라보면 왼쪽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을 잡았다.

 

 

코엉아님의 카메라에 찍혔다

 

 

어, 또 찍혔네

 

 

 

곡물을 저장했던 창고였나보다.  자세하게 자료검색해봐야하는데 귀찮아서 일단 통과(추후에 보강예정이나...)

 

 

내부로 살짝 들어가봤다

 

 

내려가기직전에...

 

 

잘내려가고 계시누만...

 

 

출구근처에 건물들이 있다. 이곳에는 수로를 만들어 물이 떨어지게 만든 곳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커다란 바위에 계단무늬 조각이 되어 있는 의식용 욕조를 공주의 목욕탕이라고 부른다는데 목욕이 가능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찍은 사진들속에 분명히 있건만 뭔지를 모르겠네. 이것또한 시간이되고 궁금증이 더욱 증폭되면 다시 찾아보기로하고...

 

 

 

 

 

 

 

 

 

공주님의 목욕탕인 의식용 욕조는 어디?

 

 

기분좋게 오얀따이땀보를 나왔다. 이곳에서 칠까로 가는 길을 따라서 가면 유적지의 서쪽 바위를 끌어 올렸던 비탈길이 시작되는 부분에 채석장에서 끌고 오다가 그냥 놓아둔 돌을 볼수 있다는데 여행당시엔 분명히 책에서 읽고 갔건만 기억나지 않았고 설령 기억났더라도 그곳까지 가지는 않았을것 같다.

 

유적지를 나와서 아르마스광장으로 이동을 했다. 그것참 가는 도시마다 광장이름이 아르마스네그려,,,열심히 돌아다녔으니 배는 고프고 그러니 당연히 무엇을 먹을것인가 고민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우연찮게 현지인들의 작은 시장에 발길이 닿았다.

 

 

 

 아담하다고 해야할까? 아르마스 광장

 

 

많이 파세요...

 

이 나무를 보자마자 서낭당 나무가 생각났다. 뭐, 정확히는 모르지만 이곳또한 우리네처럼 그런 의미를 가진 나무일듯한데 아니면말고지뭐.

 

내가 서낭당 나무라고 규정해버린

 

이곳으로 갈까? 아니야,,,아니야...

 

 

한국에서는 이제 이런 공중전화 보기 힘든데...

 

 

잘팔리고 있나요?

 

 

많이 파셔야할텐데...

 

 

조금 피곤하신가봐요?

 

아무리 배가 고프고 시간이 없어도 그냥 지나칠수는 없었고 시장이 형성된 건물안으로 들어왔다. 아기자기한것이 귀여운 느낌도 들뿐만이 아니라 할머니들이 쓰고 있는 전통모자에 자꾸자꾸 눈길이 갔다. 물론, 코엉아님도 그랬던지 사진을 많이 찍었길래 많이 얻어왔다.

 

 

 

할머니는 식사중...

 

 

아담한 시장이지만 나름대로 활기찬 현지인들의 모습을 볼수 있는 이런 현지의 시장은 필수중의 필수코스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꼭 마셔봐야할것 중의 하나로 생각했었던 "치차"를 이곳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마실수 있었다. 페루의 음식문화가 발전하지 못한 이유는 대부분 해발 3,000m이상의 고지대에 살고 있기에 자랄 수 있는 식물이 몇 가지 되지 않기에 음식문화 또한 발전할 기회가 없는듯 한데 그들의 주식중의 하나인 옥수수가 이 치차의 주재료가 된다. 옥수수를 아주 좋아하는 나로서는 땡잡은 것으로 생각해도 되지만 이 놈의 치차를 만드는 과정을 알고 있다면 살짝 안먹고 싶어지기도 하는데 여자들이 옥수수를 열심히 씹어서 단지 안에 뱉어 놓은 다음 씹어 놓은 옥수수의 양에 따라서 적당히 물을 붓고 며칠 간 놓아두면 침에 의해서 옥수수가 발효되어 막걸리같은 스타일이 된다는데 아직도 그렇게 만드는것일까? 아~~흥,,,

어쨌든 이번 여행에서는 엄청난 절주모드였기에 그냥 한 모금 맛만 보기로 했는데 그냥 그런대로 맛은 괜찮았지만 강추할 정도는 아니었다.

 

 

치차파는 아주머니

 

 

이런 저울을 보면 왠지 정겹다는...

 

 

어디가세요?

 

 

맛 있었나요?(1soi)

 

 

색깔은 딱 막걸리인데 맛도 그런대로 적당한듯...

 

 

(덧붙임...안데스 주민들에게는 '치차'라고 하는 옥수수 막걸리가 있다. 이 옥수수를 일주일 정도 물에 불려 싹을 틔우고 건조시켜서 빻아 만든 가루를 냄비에 넣어서 오랜 시간을 끊인 다음 독에 넣어 발효시켜서 만드는데 알코올 도수가 약해서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 마신다고 하며, 치차를 마실때 반드시 먼저 치차를 손가락으로 튕겨 한 두방울 대지에 뿌린다고 하는데 우리네 고수레와 유사한 것으로 대지의 신인 파차마마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이라고 한다)

 

 

현지인같은 나와 현지인들

 

 

포도사서 들고다니면서 먹...었...다...

 

 

코엉아님의 이야기에 따르면 혹은 추측에 따르면 관광객들은 오지않는 현지인들만이 이용하는 그런 식당이다. 뭐, 내가 보기에도 관광객들이 이런 구석까지와서 먹지는 않을듯하다. 허름한만큼 딱 그만큼만의 맛을 보여주었던 식당이다(7sol).

 

 

난 이중에서 옥수수가 가장 맛있었다

 

 

식당내부

 

 

식사후 식당모습을 찍었다

 

 

여행책자에 나온 추천경로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이동중이긴 했지만 다음의 목적지였던 모라이와 살리네라스로 이동하기 위해서 아르마스 광장에서 호객행위를 하던 자가용과의 협상을 통해서 우루밤바터미널까지만 가기로 하고 자가용에 올랐다(10s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