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12 PERU

페루, 그곳으로 15(삐삭 1)

"뜀" & "세인" 2012. 3. 28. 12:20

 

 

페루, 그곳으로 15(삐삭 1)

 

2012.01.28~02.07.

 

다섯째날(내가 잠들고 일어난것을 기준으로...)

 

 

 이곳에 남기는 사진과 글들은 오로지 나만을 위해서 또한번의 여행을 즐기기 위해서 남기는게 목적인데 가끔은 헷갈릴때가 있다. 나는 여행작가도 아니고 그럴 능력도 없을뿐더러 그렇다고 블로그의 조회수를 올리기 위함도 아니다. 그냥 내가 먼 훗날 이 사진들과 글을 보면서 추억을 되돌아보고 싶을뿐이다.

 

 

 

# 삐삭Pisaq...

 

 삐삭을 유명하게 만든것은 주변 마을의 원주민들이 일요일(가장 붐빈다고 하는데)에 모두 모이는 원주민 시장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는 일요일이 아닌 날에 방문했기에 마을에 들러서 시장구경할 생각을 하지도 않고 곧바로 유적지로 이동을 했지만 이곳 삐삭은 유적지들 중에서도 보존상태가 아주 좋고 건축물들의 수준이 매우 높은곳으로 침략자였던 스페인군이 이곳을 알면서도 건물을 파괴하지 않은것으로 전해지는 것을 보면 그렇게 중요한 곳이 아니란 소린데 덕분에 잘 보존되고 있으니 다행인셈인게지.

 

삐삭 마을의 고도가 2,970m라는데 우리는 그냥 편하게 자가용을 타고 이곳까지 왔지만 걸어서 올라왔더라면 틀림없이 숨을 깔딱깔딱 했을만큼 엄청난 시간과 체력이 필요했을것이다. 문명이 혜택을 독특히 누린셈이지 ... 

 

 

입장권에 포함된 곳인데 갈때마다 구멍을 뚫어주는 센스라고 해야할까?

 

 

입구부터 고난의 행군까지는 아니지만 작은 마추픽추라고 불리우는 이곳에서 또다시 여행자의 본분인 두 발로 무조건 열심히 걷고 열심히 두 눈으로 담고 마음으로 간직하는 놀이를 시작했다. 물론 덤으로 카메라에 담기도 했지만 말이다.

 

 

 

삐삭 유적지 입구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꼬불길이 이곳이 엄청 높은곳에 있다는것을 알려준다

 

 

이곳에는 반원형, 타원형, 원형의 건물들로 구성되어 있는듯 하다(아님말고). 그리고  파수대로 보이는 것이 있었는데 아마도 그들이 외부 경치를 구경한다거나 빛이 잘들도록 그랬을리니 없을테니 누군가의 침입을 감시하는 역할인 파수대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뽀시락뽀시락

 

걸음을 옮겼다

 

 

다양한 형태의 건축물들이 보이고

 

 

모자가 날아갈것 같아서 한 손으로 꼭 잡고 있는 파수군 1 코렐리 윤상철님

 

 

 

머리카락 마구 날리고 있는 파수군 2 최윤성

 

이곳에도 계단식 밭이 존재한다. 하긴 먹고살려면 당연히 식량을 생산해야 했을테니 너무나도 당연한 일인데도 여전히 이런 계단식 밭을 보면 신기한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아마도 내가 계단식 밭을 처음 내 눈으로 본것은 네팔을 여행했을때인것 같고 최근 읽은 책중에  한국에도 피아골의 계단식 논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묘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런 계단식 밭위에 만들어진 것이 삐삭이다. 삐삭은 꿩 종류의 새를 뜻한다는데 건물의 완성도가 높은지 낮은지는 개인적으로 판단하기 힘들지만 신전과 가까이 지어져 있기 때문에 제관들이 거주했던 곳으로도 추측이 된다고 하는데...

 

또한 이곳 삐삭은 잉카인들이 안데스산맥의 동쪽 열대밀림에 사는 안띠족들을 점령하려다 실패하고 아마존 정글부터 쿠스코까지 이르는 길목에 몇 개의 요새들을 세워서 침략에 대비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계단식 밭

 

그 밭을 바라보고 있는 관광객들

 

 

과연 건물의 완성도가 높다고 할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양한 형태로

 

 

지어진 건축물들

 

 

보다는 계단식 밭에 드리워진 구름에 눈길이 갔었고

 

 

이런 몹쓸 셀카질을 하고 있자니

 

 

친절한 외국분이 불쌍해 보였는지 사진을 찍어주었다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다시 만난 기념으로

 

 

코엉아님도 찍고 나도 찍는 전형적인 코리안 스타일을 연출한 후

 

 

시원한 바람을 맞았고

 

슈퍼맨이었다면 날아다니면 좋겠다는 쓸데없는 생각도 들었고

 

 

그대들은 누구시오?

 

 

 

산중턱의 도로가 선명하게 보인다

 

여긴 왜 막아놓았을까? 아니, 본래 이렇게 막아둔것이 잉카의 스타일이라는데

 

건축물 아래로 보이는 계단식 밭

 

 

왠지 어설퍼 보이긴 하지만 건축물을 복원중인 인부와

 

지나가는 관광객들

 

 

과 건축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