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12 PERU

페루, 그곳으로 19( 땀보 마차이 & 뿌까뿌까라)

"뜀" & "세인" 2012. 4. 11. 18:12

 

페루, 그곳으로 19(땀보 마차이 & 뿌까뿌까라)

 

2012.01.28~02.07.

 

다섯째날(내가 잠들고 일어난것을 기준으로...)

 

 여행기는 가능하면 빠른 시간내 해결해야 하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다보니 기억력의 한계를 느끼고 있는중이다. 여행당시 한국은 겨울이었고 그곳은 여름이었는데 이러다가 한국에도 여름이 찾아오겠네.

 

 

# 땀보 마차이

 

 투어버스에 올랐더니 상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탑승했다. 뭐, 흔히 있는일이려니 했더니만 뜬끔없이 가방속에서 노트북을 꺼내들더니 노트북을 이용해서 페루에 관한 동영상 CD판매에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열심히 설명을 했다. 그래, 정말 열심히 설명했는데 승객들의 반응은 별로였던걸로 기억나는데 어쨌든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 모습이다.

 

 

 

동영상 판매를 위해서라면 땀 쯤이야...

 

 

짧은 시간의 이동을 통해서 또다른 목적지 땀보 마차이에 도착했다. 그동안 꽤나 괜찮은 유적지를 방문한 탓인지 이곳은 이상하게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가는곳마다 모든곳이 마음에 들면 좋겠지만 여행또한 내가 살아가는것처럼 모든것이 원하는대로 보여지지는 않더라.

 

이 유적지의 이름이 땀뽀 마차이(동굴 땀보)는 이름이 잘못 붙여진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는데 그래서 스페인 이름인 바뇨 델 잉카(잉카 목욕탕)로 불려지기도 한단다. 이 곳은 제사를 지내기 전 상징적으로 몸을 닦던 곳으로 이 샘물은 1년 내내 같은 양의 물을 끊임없이 쏟아내며 우리나라 샘물에 담긴 전설처럼 이 물을 마시면 아기를 낳게 해 준다는 미신도 있다는데 한 잔 마시고 올걸 그랬나? 그리고 페루의 맥주 쿠스께냐가 맛있는 이유가 바로 이 일대의 물을 사용하기 때문이라는데 따지고보면 우리나라 물맛처럼 좋은곳은 없는듯한데 맥주는 왜 니맛도 내맛도 나지않는걸까? 하긴 현재로는 꼴랑 두 회사가 한국맥주 시장을 꽉 잡고 있으니 노력할 필요성을 못느끼는게지. 한국을 대표하는 맥주는 뭘까? 아, 어설픈 맥주매니아로서 딱 이거다라고 이야기할게 없네없구려...

 

 

 

땀보 마치이 입구다. 말 묶어두면 좋을듯한...

 

 

 

오후 햇살을 받으며 모두들 느긋하게 걸어갔다. 그런데 까칠한 내 눈에 한 여인이 자꾸자꾸 마구마구 들어왔다. 예뻐서? 아니다. 이 여인네는 가는곳마다 담배 하나 꼬나물고 담배연기를 무진장 배출해대니 한 대 패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였다. 아무리 공기좋은곳에 놀러왔기로서니 함께 가는 사람들을 생각해야지 도대체 공중도덕에 관해서는 지랄 쌈싸먹고 집에다 두고 오셨는지...

 

한국사람들 매너없다고들 이야기하지만 의외로 유럽인들 매너는 왕 개매너일때가 훨씬 많은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걸어가는 사람들

 

 

이 하나씩 뭔가를 사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내맘대로 원숭이 해골이라고 작명해버린 큰 돌덩이

 

 

쉼없이 흘러 내리는구나

 

 

이곳 또한 돌들의 끼워 맞추기 능력이 기본적으로 대단하다는

 

 

한 잔 마셔볼걸 그랬나?

 

 

 

기...념...샷...

 

 

 

대낮의 달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것이 없어서 였을까? 이럴때면 피곤함이 느껴지곤 했다. 한 대 패주고 싶은 여인이 또 담배질을 시작하는게 눈에 보이기도 했었고 얼른 다른 곳으로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 때이다.

 

 

그래도 사진은 찍어야지

 

 

사람들이 없는 틈을 이용해서 찰칵

 

 

그리고 사람들이 있는곳도 찰칵

 

 

그러지마요...

 

 

 

 

짧은 시간을 이동해서 왔듯이 짧은 시간을 머물렀다. 이곳은 봐도그만 안봐도 그만인듯한 곳으로 나의 기억에 남게 되었다. 뭐, 뿌까뿌까라 역시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 뿌까뿌까라

 

멀지않은 곳에 있었다. 길 하나 건너니 뿌까뿌까라다. 이 곳은 붉은 요새라는 뜻으로 아래쪽 계곡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전략적 요충지라고들 하는데 그 규모가 작은걸로 보아서 군인들이 거주했거나 망루의 역할을 했던것으로 추측 된다는데 붉은 벽돌이라고 느끼기엔 어려움이 있는듯 하고 망루의 역할을 한것이 맞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것보다 더욱 중요했던 것은 시원한 바람을 느꼈다는거다. 뻥 뚫린 곳에서 느끼는 그 바람의 맛은 언제나 좋은거다(단, 추울때는 제외).

 

 

 

뿌까뿌까라 입구

 

 

라는 손가락질(?)

 

 

환영한다굽쇼?

 

 

뻥을 조금 치자면 입구에서 몇 발만 걸으면 된다. 그럼 그걸로 모든것을 다봤다고해도 된다. 그만큼 짧은 시간내 모든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특별히 기억에는 남지 않는 곳이다. 그래서였을까? 함께한 관광객들을 보자니 모두들 금방 버스로 돌아가버리고 만다. 그나마 코엉아님과 나만 조금더 머물렀을 뿐...

 

 

뿌까뿌까라의 모습들

 

 

 

 

 

 

 

 

 

 

오후 패키지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곳으로 이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