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12 PERU

페루, 그곳으로 22(마추픽추를 만나다)

"뜀" & "세인" 2012. 4. 23. 16:00

 

페루, 그곳으로 22(마추픽추를 만나다)

 

2012.01.28~02.07.

 

여섯째날(내가 잠들고 일어난것을 기준으로...)

 

 

# 마추픽추를 만나다

 

 마추픽추를 처음 알게된것은 내가 자주 다녔던 호프집 이름이었다. 에궁, 철없는,,,왜 진짜 마추픽추는 이렇게 늦게 알게되었을까? 최소한 술집 이름보다는 빨리 알았어야 함인데...에잇...

 

그래, 이 곳이 알려진 것은 1911년 미국의 하이럼 빙엄(Hiram Bingham)의 의해서였다. 그가 1909년 볼리바르에 대한 연구를 목적으로 처음 페루 땅을 밟았을때 우연히 쵸께끼라우 유적을 방문하게 되었고 그 이후 2년 후인 1911년 잉카의 마지막 왕 뚜빡 아마루 이후의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져 버린 '잃어버린 도시' 뷜까밤바를 찾기 위해서 다시 페루로 돌아왔고 그해 7월 몇몇 기록들을 토대로 우루밤바강을 따라 내려가면서 뷜까밤바를 찾기 시작했고 어느날 원주민으로부터 마추삑추 이야기를 듣게 된게 지금의 마추픽추인데 하이럼 빙엄은 죽을때 까지 뷜까밤바이길 바랬다는데 오늘날 학자들은 뷜까밤바가 아닌 이유로 든것이 스페인문화의 흔적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설명하고 있는데 뷜까밤바는 예전 스페인들이 거주하고 있었고 1572년 뷜까밤바를 약탈하고 모두 불태워 초토화 시켜버렸다니 그 흔적이 없다는것이 결정적인 이유가 될듯 하다.

 

역사적 이야기를 떠나서 스페인인들의 흔적이 남아있지 않는곳으로의 여행이란 점이 매력적이기도 했고 워낙 여러 영상물들이나 사진들을 통헤서 알려진 곳이기에 나역시 기대감이 상당했었다. 그런 그곳에 내가 도착했다.

 

기차역에서 그리고 상가들을 지나서 육교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곳을 지나니 마추픽추로 올라가는 버스들이 쭈~욱 대기하고 있다. 흐미, 좋은것...

 

 

 

쿠스코 시내에서 택시타고 가서 끊은 버스티켓인데 버스 타는곳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었...다...

 

 

날씨 좋았다. 오전에는,,,

 

그럼 오후에는?

 

 

대기중인 마추픽추행 버스들

 

 

단순한 버스일뿐인데 마추픽추행을 간다는 이유만으로 그리고 내가 해외여행중이라는 이유만으로 이 버스는 나의 카메라에 찍혔다.

 

 

마추픽추로 데려다줄 버스(17달러)

 

 

버스 운전석,,,한 번 몰아보고픈 충동도 들긴하지만 그건 생각일뿐...

 

 

번개같이 탑승했다. 그리고 앞 자리를 떡하니 차지하고 앉아서 다음 사람들의 탑승을 구경하면서 사진도 찍고 앞으로 나올 길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했다. 코엉아님은 당연히 내 옆자리가 아닌 건너편에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았다. 덕분에 이름모를 한국언니가 옆자리에 앉았으니 대박은 아니더라고 중박은 되었던셈인가?

 

 

얼른 타세요...출발하게...

 

 

대략 버스로 20여분의 시간이 소요된 마추픽추로 올라가는 길이다.이 길의 이름은 마추픽추를 발견한 하이렁 빙엄의 이름을 따서 그렇게 부른다고하며 예전엔 버스를 타고 내려올때 굿바이 소년들이 활동을 했다는데 아, 꼬맹이들 땀나게 뛰어댕기고 고생 많이 했겠다 싶었는데 지금은 없는듯 하다. 세계적인 관광지를 다니다보며 의외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 나라가 아닌 다른나라가 소유권 혹은 운영권을 가지고 있어서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먹는다는듯이 이곳 역시 몇 년전까지 외국회사가 돈을 가져갔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페루에서 관리를 하고 있지만 말이다. 아, 기차는 아직도 영국놈들이 운영권을 가지고 있나모르겠네.

 

 

 

마추픽추를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버스 앞자리의좋은점이다.

 

 

사진에는 없지만 꾸역꾸역  배낭 메고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들이 가끔 있었다. 이들은 아마도 오얀따이땀보에서 출발해서 잉카 시대의 길을 따라서 약 33km를 걷는 잉카 트레일 코스를 걷는 사람인듯 싶다. 사실 거리상으로는 얼마되지 않지만 쉽지않은 길일텐데 평균적으로 3박4일 코스 일정이라니 이런 스타일의 여행을 좋아한다면 충분히 재밌을수도 있겠다만 나에게 허락된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으니 그냥 괜찮겠다는 마음만 들뿐,,,

 

 

 

꼬부랑꼬부랑길 일곱 굽이 하이렁 빙엄 로드

 

 

급격한 회전길에는 이렇게 돌을 깔아놓아서 버스의 미끄럼을 방지해준다

 

 

해발 2,400m에 위치한 공중의 도시, 신비의 도시에 도착했다. 내가 드디어 마추픽추를 보게되는거야? 이런 기분이 든 마추픽추 입구에 도착을 했다.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위해서 줄을 서있다. 성격 급한 나로서는 얼른 들어가고 싶어서 후다닥 번개같이 입구를 향했다.

 

 

마추픽추에 들어가려는 사람들

 

 

입장권(152달러)

 

 

이러쿵저러쿵

 

입구에서 아주 조금만 걸어가면 보...인...다...

 

와~~~우

 

 

 

일단 사진을 찍고 볼일이다

 

 

계곡 사이로 보이는 우루밤바강

 

코엉아님과 잠깐동안의 작전회의를 했다. 시간적인 여유가 많기때문에 일단 와이나픽추에 먼저 오르기로 했다. 그리고 다시 마추픽추로 내려와서 차근차근 모든것을 둘러 보기로 했다. 일단 와이나픽추의 입구가 어디인지 확인해둘 필요가 있었기에 눈에 보이는 모든 마추픽추는 대충 건너 뛰기로 하고 이동을 시작했다.

 

마추픽추 입구에 들어서면 곧바로 보이는 망지기의 집인듯 한데(아닐수도 있다) 이곳엔 결국 올라가지 못했다.

 

 

여긴 그 밑의 식량저장소였던가?  기억력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누만

 

 

누군가의 글에서 본 내용을 기억해보자면 마추픽추는 잉카문명의 작품이 아니라 기워넌 5~6세기에 형성 됐지만 마추픽추를 그 시대 건축물로 보기엔 너무 조악했기 때문이고 해발 2,00m높이에 그렇게 건축물을 지었다는 것은 높이 평가받을 일이지만 어떻게 보면 굉장히 단순한 구조물이어서 기원전에 지어졌다는 것이 훨씬 설득력이 있다는 설이 있는데 여러 가지 나온 이야기들 중에 나에겐 가장 동의하고픈 이야기다.

 

마추픽추는 내려다보는 맛인것 같다.

 

가까이가서 남겨진 건축물을 하나씩 둘러보면 살짝 실망할수도 있다. 내가 그랬다. 아마도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남들이 다 좋아한다고해서 나까지 무조건 전부를 좋아할수는 없지않은가.

 

 

관광객들 틈 속의 코엉아님

 

 

여전히 내려다볼수 밖에 없는 위치다. 그리고 모든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자동적으로 멈추게 만드는 장관이 펼쳐진다. 덤으로 모두들 카메라 셔트를 마구 눌러되는 작업또한 함께 이루어진다.

 

 

마추픽추 전경과 함께 와이나픽추도 보인다

 

이 사진 합성이 아니다

 

내 돈 들여서 직접가서 찍은 소중한 사진이다

 

한 장의 사진으로는 부족한 느낌이 들었고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를수밖에 없었다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마추픽추는  중앙수로를 중심으로 남부 지역은 경지, 북부 지역은 주거지로 이루어져있다. 이 주거지는 중앙 광장을 중심으로 하류층 거주지인 동부 지역과 상류층 거주지인 서부 지역으로 나누어 진다는데 이 높은곳에서도 계층의 구분이 있는것을 보면 권력의 맛이 궁금해지긴 하지만...

 

도시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다, 진짜 그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중이다. 그리고 펼쳐진 마추픽추의 건축물들을 빠르게 지나쳤다. 와이나픽추에 올라갔다온후 차근차근 보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그 차근차근 보겠다는 생각은 꿈으로 끝나버렸지만 말이다.

 

 

- 마추픽추에서 와이나픽추 입구까지 가는길에 찍은 사진들 -

 

 

 

 

 

 

 

 

 

 

 

 

 

 

 

 

 

 

와이나픽추로 가기위해서 빨리 지나쳤지만 어쨌든 대단한 곳임에는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