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12 PERU

페루, 그곳으로 28(아르마스 광장 뺑뺑이)

"뜀" & "세인" 2012. 6. 8. 23:32

 

페루, 그곳으로 28(아르마스 광장 뺑뺑이)

 

2012.01.28~02.07.

 

일곱째날(내가 잠들고 일어난것을 기준으로...)

 

 

(한국시간으로 2월 4일)

 

 

# 대성당Catedral

 

며칠간 껍데기만 보다가 직접 입장한 날이다. 뭐, 이곳에 관심이 없었다기 보다는 아니 특별한 관심을 솔직히 없었다. 유럽을 가도 이곳에 와도 이런 성당은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각 나라마다 건축양식등의 차이점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종교에 관해서는 건축에 관해서는 문외한인 나로서는 그냥 여행지중의 한 곳일뿐으로 다가서고 있는데 여행을 위해서 종교공부를 하기엔 그만큼의 열정은 없는듯 하고...

 

어쨌든 비라꼬차 신전Palacio de Viracocha 위에 지은 대성당으로 중남미에서도 손꼽히는 스페인 식민시대 건축물로 1550년에 짓기 시작해서 완공까지 100여년이 넘게 걸렸다고 하며 바로크 스타일의 성당 가운데 지붕에는 남미에서 가장 큰 종인 Campana Maria Angola이 1659년에 설치되었으며 성당 안에는 은세공을 한 제단과 함께 유럽 화풍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한 메스띠소 화가들의 그림이 전시 되어 있고 그 중에서도 마르꼬스 사빠따가 그린 최후의 만찬이 유명한데 만찬 음식으로 꾸스코의 대표 음식인 꾸이가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또한 원주민의 피부와 같이 갈색인 그리스도상은 이곳에서는 지진의 신 El Senor de las Temblores이라 불린다는데 여기까지는 여행책자에 소개된 내용이다. 그럼 내가 본 이곳 성당에 관한 느낌은 어땠을까? 음, 이 곳에서도 종교를 벗어나지 못하는구나 그리고 종교적인 것에 일가견이 있는 코엉아님의 평이 살짝 기억나는데 그냥 스페인놈들 식민지풍이구나...그리고 별로 좋은 소리를 하지 않은것을 보면 그닥 특별히 감동적인 곳은 아니었던것 같다. 코엉아님은 감동먹으면 확실하게 표현해주는 습관이 있걸랑...

 

 

 

 

대성당 정문이라고 해야하나

 

 

 

 

 

 

 

 

 

똑같은 자리에서

 

왜 이렇게 많이 찍었을까?

 

 

특별할것도 없는데 말이다...

 

 

사실 이런곳을 방문했으면서도 집중하지 않은탓인지 급 화장실이 가고 싶어진다. 그런데 내부에는 없단다. 아니 내가 몰랐을수도 있지만 방법은 간단했다. 얼른 밖으로 나와서 다시 숙소로 가면 된다. 걸어서 2~3분의 거리에 숙소가 있으니 좋은점도 있었고 더 진지하게 보았어도 뭐가뭔지 또한 관심이 없으니 미련없이 화장실로...

 

볼일 제대로 자~~알 보고 다시 대성당 앞으로 돌아온 후  코엉아님을 기다렸더니 역시나 대성당을 잘 보고 나온듯 하고, 단체로온 사람들인지 가족들인지에게 사진도 찍어주고 그 사진 찍어주느라고 관심가졌던 여자가 가버렸다고 아쉬워하는 노총각 코엉아님이 웃기기도 하고,,,(평소엔 여자에게 관심없다는데 여행만 가면 친구가 될수 있으니 좋지않냐는데 동의할수밖에 없다).

 

 

친절함의 전형을 보여주는 코엉아님의 사진 찍기

 

 

 

 

대성당 입장권

 

 

라 꼼빠니아 데 헤수스 교회의 모습이다. 대성당에서 몇 발작만 움직이면 된다. 이 곳 역시 며칠동안 많이 지나쳤지만 교회내부 구경은 하지 않았는데 역시나 곧바로 들어가지는 못했다. 그 곳의 사정때문이 아닌 우리 뱃속의 원성을 차마 무시할수 없었기 때문에 민생고 해결에 우선 했기 때문이다.  

 

 

 

라 꼼빠니아 데 헤수스 교회

 

 

 

 

 

민생고 해결을 위해서는 달러를 솔로 바꾸는 작업이 필요했다. 아르마스 광장엔 여행사도 많이 있고 환전할 곳도 많이 있다. 유리한 환율을 따지긴 하지만 목숨 걸고 그 짓에 매달리지는 않았고 그냥 밥 먹을 돈과 가끔 구입해야하는 입장권을 살 현지 화페가 필요했을 뿐...

 

 

환전 영수증

 

 

음, 환전하면서 사진 찍는 놈들을 처음 보셨나? 표정이 영(^&$&*(*

 

 

게을러서 멀리 못간게 아니고 멀리 가봤자 어디가 맛있는 집인지를 모르기에 가까이 있는 레스토랑에 들어갔더니 천장이 적당히 마음에 들었다. 여러 종류의 술 병을 장식해 놓았는데 아마도 내가 사장이었다면 맥주병으로 쫘~악 깔아놓았을듯 한데...

 

 

음, 침 넘어가네...

 

 

남정네 둘이 식당에 마주 보고 앉았으니 할 말이 없지. 그래서 먼 산은 아닌 광장을 바라봤을 뿐이고

 

 

이름모를 아저씨와 대성당을 찍었을 뿐이고...

 

 

식사와 함께 시킨 시원한 쿠스케냐에 감동먹은 표정을 지었을 뿐이고...

 

 

왼쪽 뒷편의 일본인 부부(?) 관광객이 눈에 띄었을 뿐이고...

 

 

12각의 돌이 떡하니 버티고 있는 쿠스케냐 병이 괜찮았을 뿐이고...

 

 

쿠스케냐는 맛있었을 뿐이고...

 

 

음식의 맛은  괜찮았을 뿐이고...

 

 

# 로레또 골목

 

식사후 찾아간 골목이다. 여행중 골목길을 지나다니기는 하지만 의도적으로 찾아가는 일은 많지 않은데 여행이기에 그럴수밖에 없었다. 최근에 읽은 라오스 여행기에 적힌 내용이다.

 

'왜 외국인들은 그곳에 가려고 안달인 걸까?' 나도 안다, 그 마음. 서울 사람들도 남산타워에 오르지 않는 법이니까. 그렇지만 여행이란 그런 것이다. 별것 아닐 수도 있는 목적지를 향해 가는 것. 그 과정에서 길을 잃고, 사람을 만나고, 또 어쩌면 길 위에 선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것 말이다.

 

김향미·  양학용 「시속 4킬로미터의 행복」중에서...

 

그래, 여행이니 이런 골목길도 굳이 찾아서 가본다. 돌들속에 푹 빠져드는 느낌이다. 좌우로 쌓인 높이는 고개를 들게 했고 잉카시대에 만든돌들과 지금 무너진 곳을 어처구니없게 얼렁뚱땅 만들어 놓은것은 비교평가 하기에 딱이기도 하다.  

 

 

 

골목길 접어들때에 내 가슴은 뛰고 있었지는 아니고...

 

 

잘 다듬었고 잘 지었다...참말로...

 

 

음, 반이라도 선조들의 기술을 따라가야지...너무 하잖아...

 

 

꽤 괜찮은 느낌의 골목길이다

 

 

비교해보기...

 

 

# 라 꼼빠니아 데 헤수스 교회

 

에 드디어 들어간다. 여름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산지대여인지 쌀쌀한 날씨를 보여주더니 결국 비가 내린다. 그 덕분에 우산 가지러 숙소로 가신 분도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입장권 되시겠다

 

 

이 곳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여행전 자료조사의 부실로 그냥 여행책자에 있는것만 읽을수 밖에 없었고 여행후 이 글을 남기면서도조차 자료조사를 하고 싶지 않은것을 보면 내게는 특별한 감동이 없는 곳이었나 보다. 어쨌든 잉카 11대 군주 우아이나 까빡의 궁전이었던 곳에 세워진 교회로 벽화와 제단이 볼만하다는데 벽화와 제단을 제대로 볼수있는 눈이 없는 관계로 대충 휙 볼수밖에 없었지만 궁전이 그대로 남아 있었더라면 열심히 봤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찍지말라는 사진은 말 안듣고(사실 특별할것도 없는데 꼭 이러는 곳이 있다. 별로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들의 룰이니 지켜야함인데 잘안되네...) 살짝 찍는 만행을 저지르고...

 

 

교회 2층에서 바라본 비 내리는 아르마스 광장이다.

 

이 곳의 비는 순식간에 사람들을  사라지는 묘한 마술을 부리기도 한다.

 

 

이 사진은 코엉아에게 찍힌거고...

 

 

대성당도 살짝 카메라에 담아보고...

 

 

 

찍지말라고 했는데 찍어버린 교회 내부...

 

 

이 곳에서 우연찮게 만난 한국인 두 사람은 마추픽추 이동에 관한 정보를 물어보길래 성심성의껏 답변 했더니만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는데 그러면 안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