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12 PERU

페루, 그곳으로 32(이곳저곳)

"뜀" & "세인" 2012. 6. 29. 00:22

 

페루, 그곳으로 32(이곳저곳)

 

2012.01.28~02.07.

 

여덟째날(내가 잠들고 일어난것을 기준으로...)

 

 

(한국시간으로 2월 5일)

 

# 도시 리마...

 

앞 편의 이야기처럼 그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만들어진 도시 리마. 페루의 수도다. 리마는 필요한 물을 강과 사막밑의 지하수에서 얻는다는데 '리마'라는 이름은 도시를 지나는 리막 강에서 유래 했고, 리막 강이라는 이름은 강의 자갈 구르는 소리에서 나온 것이라는데 리막의 뜻은 말하는 강이라고 한다. 나? 그 리막 강 구경도 못해봤고 자갈 굴러가는 소리 또한 못들어봤다. 이 곳 리마에서의 1박2일이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다.

 

 

# 이곳저곳...

 

 숙소에 보따리를 풀어놓고 시원하게 샤워도 했으니 그냥 있을수 있나...거리로 나섰다. 숙소에서 얼마떨어지지 않은곳에 리마의 아르마스광장(마요르 광장)이 나타났다. 비슷한것 같기도 한데 또 아닌것 같기도 하고 어쨌는 나는 처음 왔으니 그냥 즐길뿐이다. 뭐, 더위도 함께 따라왔지만 말이다. 식민지풍의 건물들이라는데 그 식민지풍이 뭔지 제대로 모르니 이러쿵저러쿵 하기엔 그렇고 내 눈엔 어쨌든 외국적인 풍경은 확실했다. 왜냐고? 외국이니까...

 

 

 

 

아르마스 광장

 

 

아르마스 광장의 주위엔 페루인들의 원수라고 불리워지는지는 모르겠지만 피사로가 암살되기 전 마지막 몇 년을 살았다는 대통령궁이 보였다.  내가 페루 대통령과는 인연이 그때도 앞으로도 영원히 없을테니 그냥 궁만 바라볼 뿐...

 

 

 

대통령궁

 

 

그 궁안에서는 무엇인가 행사를 진행하는데 나에겐 그냥 행사일뿐이고 눈을 돌려서 보니 아르마스 광장을 뺑뺑이 돌면서 프레이드 행렬을 쫒기 시작했다. 음, 이건 완전 보너스란 느낌이 강하게 들었는데 가져간 여행책자에는 이 시기에 이런 행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좋구나 좋아...

 

도시 리마를 건설했던 피사로가 초석을 놓았다는 페루에서 가장 오래된 대성당도 눈에 와닿았다. 페루 역사에서 건축물에서 이 사람은 약방의 감초처럼 절대 빠지지 않고 등장하니 좋아해줘야할까? 싫어해줘야할까?

 

 

대통령궁쪽에서 바라본 대성당

 

전부 그곳이 그곳이다. 눈 길만 돌리면 아르마스 광장에서 대통령궁을 대성당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밤이었으면 광장 한 편에 앉아서 맥주 한 잔 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광장 중앙에 위치한 분수

 

 

다시 살포시 카메라 렌즈를 돌려서 대성당 쪽을 담아봤다. 음, 유럽이나 이곳이나 교회 성당등은 여행에서 빠질수 없는 곳이긴 하지만 갈때마다 여행의 만족도를 올리기엔 쉽지 않은 곳이다. 비종교인의  한계이기도 하고...

 

 

대성당

 

 

가면을 쓰고 신나는 음악에 맞춰서 가열차게 전진하는(?) 행렬을 쫒아 다니기 시작했다. 예전에 아주 어렸을때 방역차가 오면 소독약 냄새가 뭐가 좋은지 마구마구 쫒아다니던 꼬맹이 시절처럼 말이다.

 

 

 

 

 

 

아래의 언뉘...카메라에 담으려고 했던것은 아니었다. 그냥 카메라 들고 있으니 스스로 나를 보고 웃으면서 사진을 찍으란다. 음, 프로의 냄새가 난다고 해야할까? 어쨌든 관광객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좋다.

 

 

 

폼 잡고 찍으라기에 찍었다

 

 

 

뭐, 사실 이런 아저씨들 보다는 훨씬 보기에 좋잖아...

 

 

아니,,,아저씨말고...

 

 

어쩌다보니 다시 만났다. 모두들 이 언뉘와 사진을 찍더라. 그래서 나도 찍었다. 그런데 찍고나서보니 이 언뉘 키가 장난 아니네. 아,,,어릴때 우유를 많이 먹었어야 하는데 말이다. 우리형처럼...

 

 

언뉘랑 한 판 팍팍,,,

 

 

그나마 이 킬 힐을 보면서 위안 받았다. 180cm가 넘는다는 코엉아님도 이 언뉘보다 작아보였다

 

 

노총각 코엉아님의 손은 어디에?

 

 

아~~놔, 아저씨말고...

 

 

행렬은 행렬이고 배가 고팠다. 그래서 밥집을 찾아서 삼만리까지는 아니지만 어딘가에서 무엇인가를 먹어야 겠기에 리마의 명동이라고 우리나라 여행책자에 나오는 라 우니온 거리로 발길을 옮겼는데 된장맞을 제대로된 밥집이 없....다....

 

 

 

 라 우니온 거리

 

 

목구멍이 포도청이 그냥 패스트푸드점에 들어가기로 했다. 내가 주문한것은 combo 4 였다. 맛은? 뭐, 솔직히 그닥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배만 채웠다는 느낌뿐...

 

 

 

 

 

맛 별로였던...

 

 

라 우니온 거리에서 계속 쭉 걸어가니 산 마르띤 광장이 나왔다. 페루 독립운동에 큰 업적을 남긴 산 마르띤 장군의 기마동상이 있는 곳이라는데 밤에는 치안이 좋지 않아서 비추라는데 우린 낮에 갔으니 문제될것이 없었고 설령 밤에 갔어도 성질 꽤나 괜찮은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는 쉽게 덤벼들지 못할것이란 생각은 있지만 그래도 늘 조심해야겠지...

 

 

 

 

산 마르띤 장군의 기마동상

 

 

기마동상 외에는 전혀 볼 것도 감흥을 느낄만한 것도 없다. 다시 라 우니온 거리로 이동중에 본 버스정류장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버스전용차선이 있었던것 같고 버스정류장 라인은 비포장이라는거다. 경제적인 문제일까? 에잇, 모르겠으니 그냥 통과...

 

 

 

 

버스 정류장

 

 

다시 왔던길을 되돌아오니 리마에서 최초로 미사가 열렸던 라 메르세드 교회가 보인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에는 문을 열지 않아서 들어가지는 못했고 그 맞은편에 있는 어설픈 백화점에서 잠깐 더위를 피했음이다.

 

 

 

라 메르세드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