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12 PERU

페루, 그곳으로 35(마지막 밤)

"뜀" & "세인" 2012. 7. 20. 00:26

 

페루, 그곳으로 35(마지막 밤)

 

2012.01.28~02.07.

 

여덟째날(내가 잠들고 일어난것을 기준으로...)

 

(한국시간으로 2월 5일)

 

  이 여행기를 쓰고 있는동안 우리 꼬맹이가 태어난 후 처음으로 해외가족여행을 3박5일간 다녀왔다. 본래 여름의 계획은 나홀로 라오스 등의 나라로 떠날 계획이었는데 본래 가고자 했었던 티벳여행이 현지사정으로 제대로 진행이 되지 않았고 그래서인지 코엉아님도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지도 않았다.

 

마눌님의 휴가기간에 맞춰서 자유여행이냐 패키지냐의 선택이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방콕,파타야 패키지를 선택했는데 가족이 함께 있다는 즐거움은 느꼈지만 꼬맹이를 데리고 다니기에는 오히려 자유여행이 편했겠다는것을 실감했고 패키지의 일정은 역시나 &%$())_%*

 

 

# 마지막 밤...

 

계속 구경을 했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식은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 와우, 한국이었다면 어림없는 일이었을테지만 성당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란 생각도 들었다.

 

 

 

 

 

 

 

 

 

 

 

 

 

 

웨딩카인가 보다. 클래식한 자동차에 단순한 꽃의 장식이 오히려 깔끔한게 마음에 든다. 이런 웨딩카를 보니 내가 결혼할때는 아침일찍부터 직접 차를 몰고 웨딩샾에 들러서 또다시 운전후 결혼식장으로 그리고 뒷풀이에 잠깐 참석해서 인사하고 다시 직접 운전을 해서 집으로 돌아온후 다음날 새벽 공항리무진을 타고 신혼여행을 떠난것이 생각나서 웃음이 났다.

 

 

 

 

 

 

해가 떨어질무렵 인근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행자보다는 현지인들의 휴식처인가 보다. 나름 분위기 잡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에 단순한 채색의 건물들이 잘어울리는것 같았다. 가족 나들이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는 아주 좋았겠지만 두 남정네는 분위기 잡을일 없으니 그냥 그렇게 멀뚱멀뚱 구경만 필요할 뿐...

 

 

 

 

 

둘이 너무 좋은거지? 그런거지?

 

 

 

저녁을 먹기 위해서 식당으로 이동했다. 낮에는 그렇게 찾아도 보이지 않던 식당들이 밤에는 아주 쉽게 찾을수 있었다. 음, 역시 불빛이 살아나야지 나의 감각도 살아나는 법이다.

 

여행전부터 한번은 먹어야지 했었던 세비체를 먹을수 있었는데 페루식 회무침 정도라면 딱일듯 한데 초고추장에 먹는 회무침도 맛있지만 이곳의 세비체는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수 있는 그런 맛을 느끼게 해줬다. 사실, 여행을 다니면서 그나라 음식을 먹긴 하지만 그렇게 집중해서 찾지는 않는데 세비체는 아주 좋았음이다.

 

 

 

 

 

 

저녁식사후 숙소로 가기 위해서는 지나쳐야하는 아르마스 광장의 밤 모습은 아, 내가 외국여행중이구나를 실감나게 해주는 모습을 연출해 준다.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광장문화를 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숙소에 들러서 미리 약속했었던 취업이 확정된 진수군과 함께 가볍게 한 잔을 하기로 했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한국인들 그냥 반갑지 않은가? 뭐, 가끔은 한국사람을 보면 괜히 싫어하는 한국인들의 사고방식은 나는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말이다(사실 외국 여행지에서 한국인이 한국인을 만나면 반가워하는 사람이 많지만 가끔은 아주 싫은 기색을 내는데 그럴거면 일반 여행지가 아닌 오지로 가면 한국인들을 보지않을텐데 누구나 가는 여행지를 가면서 한국인을 만나면 분위기 안난다고 싫어하는 사람들은 내 상식으로는 이해하기가 쉽지않다).

 

숙소에서 가까운 술집이다. 주문을 했더니 여자 주인은 못알아듣고 여주인의 아들인듯 한데 아 이 꼬마가 눈치하나는 정말 완벽하다. 한국말로 이러쿵저러쿵 하면 알아서 척척이다. 그리고는 자리에 합석해서 친구노릇(?)을 해준다. 귀엽기도 하고 어처구니 없기도 하지만...

 

 

 

 

 

 

 

 

 여행의 마지막날 밤이어서인지 아쉬운 마음에 맥주도 술술 넘어갔음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자제했었던 맥주를 마음껏 마셨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