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12 PERU

페루, 그곳으로 37(집으로...)

"뜀" & "세인" 2012. 7. 27. 10:37

 

페루, 그곳으로 37(집으로...)

 

 

2012.01.28~02.07.

 

아홉번째날(내가 잠들고 일어난것을 기준으로...)

 

(한국시간으로 2월 6일)

 

 그때 그곳은 여름이었고 지금은 이곳이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었다. 그만큼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이제야 나만의 여행기를 끝맺는다. 늘 여행을 생각하면서 설레고 여행중에 행복감을 그리고 여행후의 귀찮음이 함께 하지만 글과 사진을 남기는 작업또한 여행의 일부란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늘 또다른 여행지를 꿈꾸면서...

 

 

# 라 메르세드 교회 & 라스나사레스 교회

 

 전날 문이 닫혀서 보지 못했던 곳이다. 꼭 다시봐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어차피 숙소에 맡겨둔 짐을 찾기 위함과 남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는 의미였다. 여전히 비종교인의 비애(?)를 느끼면서 들어가본 교회는 특별한 감흥을 느끼지 못했음이다.

 

 

 

 

 

사실 그래도 시간이 제법 남았다. 그래서 다시 라우니온 거리의 끝쪽에 있는 라스나사레스 교회를 둘러보기로 했다. 이 곳의 교회는 가능하다면 정말 시간이 넘쳐흘러나지 않는다면 보지 않아도될만한 그냥 그런 교회일뿐이다. 물론 종교인들의 신앙생활과는 별도의 문제지만 말이다.

 

 

 

 

 

 

 

 

 

 

# 집으로...

 

정말 집으로 가야할 시간이다. 맡겨둔 짐을 찾기 위해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공항으로 가기전 저녁식사를 해야했었는데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는 마땅한 식당이 없었고 숙소 바로 옆에 위치한 조그마한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음, 나는 개인적으로 적당한 맛을 즐겼는데 코엉아님의 블로그에는 고기가 아주 질겼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럼 내가 음식 선택을 잘한셈이군. 서로 다른 메뉴였으니까...푸핫,,,

 

 

 

유독 냉장고안의 쿠스케냐가 눈에 들어왔다

 

적당한 맛을 느끼게 했었던

 

숙소옆의 그 식당

 

 

보따리 짊어지고 나왔더니 한무리의 사람들이 나는 이미 왔습니다란 피켓을 들고 행진하는데 도대체 뭐여? 궁금했지만 일단 한글이 반가웠고 우린 공항으로 떠나야 했다고...

 

 

 

방가방가

 

숙소에서 선택한 공항으로의 개인영업 자가용을 이용해서 이동을 했다. 처음 리마에 도착한 밤의 카지노 불빛만 보였던 거리가 아직은 어두워지기전이었는데 또다르게 다가왔다. 음, 이것이 이곳의 현실인듯한데...

 

 

에이치로 시작하는 제작사의 차가 보여서 한 번 찍어봤다

 

페루여행에서 탄 마지막 불법(?) 영업용 승용차 

 

 

공항에 도착했다. 여행을 시작하기 위해서 오는 공항과 떠나기 위해서 오는 공항의 느낌은 완전히 다른법이다. 늘 여행할때마다 이곳에 다시 올수 있을까란 물음표를 던지지만 몇몇곳은 다시 들리게 되는것을 보면 이곳또한 언젠가는 다시 올수 있을것이란 생각을 담아두고...

 

 

 

공항 전경

 

이곳에서 발권하고

 

어디서 출발하는지 확인하고 어디로 가는지 확인하고...경유지인 암스테르담으로,,,

 

비행기 티켓 기념으로 찍고

 

빠이루, 페루여...여권에 도장 쾅

 

사진에는 남아있지 않지만(왜 없을까? 분명히 찍었는데) 수하물을 기계를 이용해서 돈을 받고 랩으로 둘둘 말아주는 서비스를 보게 되었는데 웃기기도 했지만 그만큼 수하물 운송과정에서 믿음이 없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어떻게 생각해야할지...

경유지인 암스테르담에 12시간쯤 비행을 한 후에 도착했었나보다. 그리고 아주 짧은 환승 대기시간이 여행으로 지친 몸땡이를 조금이라도 덜 피곤하게 해주긴 했지만 대략 10시간정도의 비행을 더한후에야 인천에 내릴수 있었다.

 

 

 

 

 

 

(한국시간으로 2월 7일)

 

겨울에서 여름으로 갔었는데 다시 겨울이다. 음, 시차적응은 문제없을듯 했지만 여행후 며칠간은 약간 곤란을 겪었고 온도의 변화는 아무런 문제없이 받아들일수 있었다.

 

 

인천공항에서...

 

공항리무진 티켓

 

오홋, 와이파이가 공항리무진에서도 터진다굽쇼? 난, 2G폰 쓴다우...

 

 

# 페루여행에 관하여...

 

여행기의 마지막이니 뭔가를 남겨야할듯 한데,,,

 

사실 여행을 다녀오면서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여행 한 번 다녀왔다고 견문이 확 넓어지는 것도 아니고 내 인생이 바뀌는 것도 아니다.  앗, 통장의 잔고가 확 줄어있다는것은 확실하게 실감할수 있지만 말이다. 하여간 언제나 여행을 하게될때는 그나라에 관한 책을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개뿔도 모르면서 좌충우돌하는 여행을 하면서 그것 또한 한국이라면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일들의 연속에 적응못하겠지만 외국이란 이유하나만으로 너그러워짐을 남발하는 나의 이중성을 확인할 수 있다.

 

늘 또다른 여행을 꿈꾸고 있지만 늘 어디를 가야할지를 몰라서 고민이다. 그렇지만 어느순간 한 나라를 결정하고 가방을 메고 움직일때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된다.

 

 

페루,,,잉카 문명, 그시절 위대했지만 지키지 못했다. 나는 그렇게 느꼈다.

 

 

# 여행지에서 가져온 기념품들

 

 

잉카 콜라와 수집용 캔맥주

 

(외국에 나갈때마다 가져온 캔맥주가 아주 많다. 물론 유통기한이 지나서 못먹겠지만 볼때마다 좋다)

 

 

그리고 나머지 기념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