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12 PERU

페루, 그곳으로 36(미라플로레스지구 외)

"뜀" & "세인" 2012. 7. 23. 15:53

 

페루, 그곳으로 36(미라플로레스지구 외)

 

 

2012.01.28~02.07.

 

아홉번째날(내가 잠들고 일어난것을 기준으로...)

 

(한국시간으로 2월 6일)

 

 

# 미라플로레스지구...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그런데 사실 특별히 할 것이 없었다. 그렇다고 밤에 떠나는 비행기를 타기전에 멍 때리고 있을수도 없는 노릇이고 무엇인가를 해야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반나절 코스의 해표섬 크루즈였다. 반나절을 알차게 투어를 하고나서 넉넉하게 비행기에 타면 되겠다는 생각은 아주 훌륭했었다. 그러나 그것이 고생(?)의 시작이었으니...

 

코엉아님이 어렵게 정말 어렵게  여행사와의 통화를 통해서 찾아간곳인데 마침 그곳에는 그 더운 날씨에도 마라톤대회가 열리는지 길을 막고 있었고 그때부터 처음 리마에 온 날처럼 주소만 달랑 들고 여행사 찾기가 시작되었는데 아, 주소체계가 왜 이렇게 지저분한건지...

 

각설하고 여행사의와의 전화통화도 어럽게 이루어졌었지만 택시에서 내린곳에서 여행사 찾기또한 어렵게 성공할수 있었다. 그리곤 찾아간 여행사에서 한다는 말이 몇 십분도 남지않은 출발시간(우리가 원했던 시간은 이미 지나버렸다)과 다른 선착장으로의 이동이 필요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느긋하게 투어를 권유했다. 그 투어에 승선할수 있을지 없을지도 장담하지 못하면서 말이다. 이런된장맞을 느긋함이란...

 

그렇게 급박하게 승선할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는 당연히 포기가 절대진리임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오호호호홍,,,페루에서도 이런 표지판을 만날줄이야...

 

완전 반갑기도 했었고 정말 덥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궁금해서 자세히 봤더니 우리나라에서도 가끔 볼 수 있는 테니스공을 라켓과 연결되게 줄에 묶은 다음

 

치는 행위를 하는 즉, 그런것을 판매하는 중이었다. 사실 처음엔 뉴스포츠 종목인줄 알고 관심깊게 봤었던건데...

 

 

이름, 기억나지 않는다.

 

 

마라톤 출발점인지 결승점인지 정확히는 몰라도...

 

 

 

즐겁게 신나게 열심히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자연스럽다

 

 

완전 반가웠다. 이런 놀이 어릴적에 정말 많이 했었던 기억과 함께

 

 

페루에서도 이런 놀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고

 

 

한 판 같이해보고픈 생각도 들었지만,,,

 

 

해표섬 크루즈 투어를 포기하니 더더욱 할일이 없어져버렸다. 간단하게 요기를 한 후 코엉아님과 함께 해안가 고급 주택가 안에 있는 신시가지 미라플로레스지구로 이동을 했다.

 

 

 

지나가다 들른 상점에서본 기념품이다. 앞 모습과 뒷 모습이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진다만 19금인 관계로 하트로 뿅뿅

 

 

 한국에서와는 다른 해안가다. 이곳의 바다는 절벽 아래에 있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들만큼 지상과는 높이의 차이를 보여주었다. 아, 지식의 짧음이 여기서 뽀록나는구나...어쨌든 해안가의 라르코 마르공원으로 이동을 했다. 많은 상점들과 음식점등이 눈에 띄었는데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기보다는 현지인들에게 쇼핑과 식사를 하기에 좋은듯 보였다. 아님말고...

 

 

 

 

 

 

 

대낮에 이곳에서 즐기기엔 별로인듯하고 해질녘이나 그것보다 조금더 늦은 시간이라면 분위기 좋을듯해 보였지만 밤에 다시 올 일도 없고 올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해도 안올듯 하지만...

 

어쨌든 내려다 보이는 바닷가의 모습은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바닷가로 이동하기 위해서 길을 확인해보니 꽤나 걸어내려가야 했다. 그래, 우린 여행자니까 무조건 걸을수 있는거야란 다짐을 하면서 말이다. 사실 평소에는 절대 걷는것을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여행이 아니면 절대 꿈꿀수 없는 일이다. 그러면서 마라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바닷가로 이돌을 시작했다. 궁시렁거렸지만 해안가를 따라서 내려가는 맛은 나쁘지 않았다. 물론 올라올때를 생각하면 끔찍했지만 일단 좋은 기분은 그대로 즐기기로 하고,,,

 

 

 

 

뽀시락뽀시락 걸어내려 가다보니 연인들의 공원(Parque del Amor)이다. 둘이 뽀뽀하고 있는 상이 보이는데 오호홋 흥미롭네. 그럼 이곳은 연인들이 공식적으로 뽀뽀란 낯간지러운 행위를 해도 괜찮다는 뜻일까? 이럴때마다 수염 덥수룩한 코엉아님과 다니게되면 괜히 오해받을까 지레짐작으로 걱정이 된다. 예전 캄보디아 시엠립의 한 맛사지샵에서도 호모로 오해를 받았고 여러 나라를 함께 여행하면서 야리꾸리한 눈총을 많이 확인했었는데 연인들의 공원에 또 노총각과 함께라니...에궁, 난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 유부남이라고...

 

 

그 입술 언제쯤 떨어지려나?

 

 

그래 좋으슈?

 

 

아저씨, 허리 아프시겠슈,,,

 

 

 

 

 

 

 

 

또 또 계속 내려가야만 했다. 음, 시간이 제법 걸린다. 난 정말 걷는게 싫은데 말이다. 열심히 내려가는 중간에 풀밭에서 연인들의 공원에서 본 모습을 하고 있는 커플들이 제법 보였다. 아그들아, 날씨도 더운데 왜 밖에서 더운짓을 하고있니라고 한마디 하고팠다만,,,

 

 

 

 

바닷가에 가게되면 기대치(?)가 있는법이다. 음, 그 기대치 한 번에 내려놨다. 왜냐고는 묻지마라. 그냥 그랬다.

 

 

 신시가지에서 본 것은 한정되어 있었지만 더이상 볼것이 없다는 판단하에 다시 구시가지로 이동을 했다. 역시나 남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함이었다.

 

 

# 리잉키시시온 뮤지엄(Museo del Tribunal de la lnquision, 종교재판소)

 

종교재판소다. 잉카제국을 정복한 스페인은 황금에 눈이 먼 집단이기도 했지만 기독교의 선교집단이기도 했기에 그들의 입장에서는 이교도들의 개종을 위해서 잔인한 고문 혹은 살해까지 했다는데 아, 종교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걸까?

 

짧은 시간이었지만 고문 당하는 죄수의 인형을 보고 있자니 종교의 무서움인지 사람의 무서움인지 판별할수는 없었지만 지독하게 잔인하다는 생각은 지울수 없었다.

 

 

 

 

 

 

 

 

 

 

이런 재판이 필요했을까? 내 논리로는 절대 이해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