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12 THAILAND

가족 나들이 1(출발)

"뜀" & "세인" 2012. 7. 31. 23:30

가족 나들이 1(출발)

 

나 그리고 마눌님과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하는 우리 꼬맹이 꽁쮸님의 가족 해외 나들이 이야기

 

2012.07.14~18

 

 

 2012.7.14.(토) 윤하의 모습 +832 (뜀의 아가 게시판의 연장선)

 

 

 

 

 

우리 꼬맹이가 태어나기도전부터 해외로 가족나들이를  생각했었다. 가능하다면 만 24개월이 되기전에(그럼 왠만한 여행은 무료란 사실도 많이 작용했었다) 여행을 하자고 계획을 했었지만 작년에 제주도여행으로 대체했었고 이번 여름 마눌님의 휴가에 맞춰서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여행을 할때는 혼자가 아니라면 누구랑 가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면에서는 내 가족과 함께이니 최상의 조건이었고 그다음은 어디를 어떻게 갈것인가로 생각이 복잡해지기도 했는데 코영감님과 함께하는 자유배냥여행 스타일은 꼬맹이가 너무 어리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유를 갖다 붙이다보니 결국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 저렴한 패키지 상품을 선택하게 되었다(여행후 결론은 다음 여행에서는 자유여행으로 마눌님과 합의를 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패키지 상품을 선택했던 이유를 더 꼽으라면 일반 자유배낭여행때는 그렇게 좋은 숙소에서 자기가 쉽지않다. 흔히들 여행기가 올라오면 숙소가 좋다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한국의 숙박시설과의 비교가 아닌 그나라 그수준에서의 비교여서 꼬맹이를 데리고 가는 입장에서는 고민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그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었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태국 방콕과 파타야다. 음, 예전에 가본곳이긴 하지만 나에게는 같은 곳을 여러번 가도 문제될것이 없었다.

 

여행준비는 특별히 많이 했었던가? 아, 꼬맹이랑 함께 가려니 그냥 여행보다는 준비물이 많았던것 같지만 대부분의 준비물은 마눌님의 몫으로,,,

 

 

# 내가 선택했던 그 패키지 상품이다.

 

자유여행이었다면 어림없는 가격이지만 한국이란 나라에서는 이상하게도 비행기값보다 저렴하게(?) 갈 수 있는 상품들만 존재하는것처럼 이런류의 상품들이 무쟈게 많이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2012.07.31) 똑같은 패키지인데 899,000원이다. 하긴, 899,000원이었다면 당연히 선택하지 않았겠지만 말이다. 앗, 그리고 유료할증료는 별도다(13만원대로 기억남/유료할증료는 여행사와는 관계없는 일이니 어쩔수없고. 그리고 가이드팁 1인당 40달러인데 저가상품을 이용했으니 현지 여행사 직원도 먹고살아야하니 이해된다)

 

 

이 패키지 상품의 구성은 알고 갔으니 이러쿵저러쿵 이야기 할것 없고 먹거리는 정말 짜증날 정도로 거지같다. 다만, 2,3일차 숙소는 꽤 괜찮은듯하다. 다만, 샤워장의 물이 빠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내 방뿐만 아니라 함께한 일행들의 방도 그랬단다.

 

패키지 상품이 모두 나쁘다는것은 절대 아니다. 여행자들의 선택사항인데 가격만을 생각하기보다는 여행의 질을 생각을 해야할것이다. 당연히 나에게 하는 이야기지만...

 

 

 

 

# 출발...

 

이른 아침부터 꼬맹이의 노리야 수업에 다녀오고 마눌님은 친구 돌잔치에 다녀오고 이래저래 바쁜 토요일의 시작이었다. 이런 행위가 가능했던 이유는 저녁 8시20분 비행기(정확한가?)로 출발하는 시간때문이었다.

 

꼬맹이가 반찬으로 사용할 진공 포장된 메추리알 구입을 끝으로 모든 준비를 끝내고 자동차를 이용해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사실 본래 계획은 서울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후 그곳에서 공항철도로 환승해서 인천공항까지 간다는 계획이었는데 짐을 쳐다보니 마눌님도 꼬맹이도 나도 고생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차선책으로 중게역에서 인천공항까지가는 리무진을 생각했었는데 왕복 차비를 계산하니 자동차를 가져가서 장기주차하는것과 만 원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고 인천공항을 가면서 처음으로 늙었지만 아직도 씽씽 달려주는 마이 카렝이로 출~~발,,,

 

 

출~~발

 

 

꼬맹아, 어디 가는줄은 알고 있는거니?

 

 

ㅋ 내 차로 인천공항까지 고고씽

 

 

안전운전 또 안전운전

 

사실 이때까지는 좋았다. 공항에 늦게 도착해서 자리가 떨어지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 상당히 빨리 출발했기 때문이다. 또한 외곽순환도로(? 였던가?)를 이용하면 대략 50여분 정도면 인천공항까지 갈수 있으니 돈은 조금더 덜지만 몸은 정말 편하다는 생각이었다.

 

 

 

개통되기전까지 이러쿵저러쿵 합의가 어려웠던 그 도로중의 한 곳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번 과천에덴마라닉 갈때도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깜빡하고 유모차(여행다닐때 무게가 가볍고 핸들링 좋은 유모차가 한 대 있다)를 집에 두고와서 고생했는데 윽, 이번에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버렸다. 그러나 이미 외곽순환도로에 들어가서 유턴하기도 힘든상태였고 집으로 다시 되돌아갔다오기엔 무리라는 판단이 들어서 마눌님도 나도 몇 군데 전화로 유모차를 빌리려는 시도를 했지만 실패하고 인천공항으로 곧바로 가지않고 김포공항에 있는 마트엔 분명히 저렴한 유모차기 있을것이란 판단하에 김포공항으로 갈수밖에 없었다. 아, 그때의 난감함과 짜증이란...

 

이래저래 발바닥에 땀나도록 전화하고 뛰어다니고를 반복해서 구입한 68,000원짜리 유모차를 고이고이 자동차에 싣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물론 비행기를 타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지만 원하는 좌석확보에는 어려움이 있긴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유모차를 구입하고나니 짜증도 사라졌다. 그만큼 내가족과의 여행이 좋았다는 이야기다.

 

 

 

주차하러간 사이에 새로운 유모차에 신난 꼬맹이의 V모양 되시겠다...V모양치고는 웃기지 않은가...

 

 

ㅋ 울마눌님 인천공항에 도착했는데 여행을 끝내고 지쳐서 귀국한 표정이 잡힌다. 그만큼 짧은시간동안 가장 스트레스 받았을텐데...푸핫,,,

 

 

 

 

지친 마눌님과 관심없는 꼬맹이...

 

 

이번 여행도 저가항공사인지 중가항공사인지가 헷갈리는 티웨이항공사다. 작년 울 꼬맹이가 처음 비행기를 탄 그 항공사의 다섯대중의 한 대겠지. 세 칸짜리 두 줄로 구성된 비행기여서 좌석확보(3명 쫄래미 함께 앉는것)가 어려울것 같았는데 역시나 그렇다. 음,,,여행시작부터 꼬이는군. 그냥 방콕할걸 그랬나...

 

 

 

새로산 여행가방 수하물로 맡기고 비행기 좌석도 확인하고...

 

 

마냥 좋은가보다. 엄마, 아빠랑 함께하는것이...

 

 

우리 꼬맹이의 첫 번째 해외항공권(잘 보관해두마)

 

그리고 우리 가족 세명의 항공권

 

 

인천공항까지 오는동안 먹으려고(사실 집에 남은 수박을 처리하려고 했었다) 했었는데  유모차때문에 정신이 없었던 관계로 모든것이 해결된 후 공항의자에 앉아서 수박을 먹었다. 아, 예전엔 코영감님이랑 캄보디아 가려고 기다리다 옥수수 까먹었는데 공항에서 수박 혹은 옥수수 먹는 사람 거의 없는데 나는 계속 그러고 있네. 다음엔 뭘 먹어야할까?

 

 

그래도 맛있었다

 

 

음,,,

 

 

수박 먹으랴, 할아버지랑 전화하랴,,,바쁘다바뻐...

 

 

출국수속을 마치고 비행기 탑승동으로 이동중이다. 한국의 항공사임에도 불구하고 101번대이후의 탑승구를 배정받았다. 개인적인 추측에 의하면 메인 건물에서 멀리가면 갈수록 항공사가 공항에 지불하는 요금이 낮아질듯 한데(아님말고다. 올림픽에서도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실수를 정하면서도 승리를 훔쳐가게 하는 조작을 하는 심판보다는 훨씬 괜찮지 않은가) 그 탑승동으로의 이동...

 

 

이렇게 가끔 찍어본다

 

 

아가, 손들라고 했지, 얼굴을 가리라고 했니?

 

 

옳지...그렇게 해야지...

 

밤에 출발하는 비행기인지라 기내식은 주겠지만 왠지 믿음이 가지 않아서 그냥 저녁을 먹기로 했다. 여행전 항공사 홈피에 들어가서 확인했더니 기내식은 제공하고 맥주는 유상판매(4.5달리)란다. 에잇, 국제선을 타면서도 맥주를 못마시는 일이 발생하겠네란 생각이 살짝 기분이 상하고 저가항공이라면서 기내식은 왜 주는겨? 차라리 비행기값을 더많이 내리는게 좋지...하여간 내가 생각하기론 우리나라는 저가항공은 없고 중가항공만 있는듯 하다. 애매모호하잖아. 그들의 정체성이...

 

 

밥 주세요는 아니고 그냥 놀고 있는 우리 꼬맹이양

 

 

 

 

모녀간에 부엉이 티셔츠 입고

 

가져간 메추리알에 집중하는 우리 꼬맹이와

 

 

짧은 일정이지만 한국을 떠나니 왠지 먹어줘야할것 같았던 맛없고 비싼 육계장

 

 

약간의 시간이 남았다. 항상 여행을 할때는 적당히 시간이 남아야 하는법이다. 짧게 남은 시간을 뭘로 때울까를 생각했는데 우리가 탑승할 114탑승구 맞은편에 유아휴게실이 눈에 띄었다. 오홋, 그렇게 해외에 나가면서 단 한번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꼬맹이랑 함께하니 한 번에 눈에 확 들어오는것을 보면 한 아이의 아빠가 분명한거야.

 

 

 

아빠,,비행기...

 

 

껍데기는 적당하나 내부시설은 오랜된 티가 팍팍 났었던 그 비행기

 

 

넓디넓은 유아휴게실에 아무도 없었다. 완전 대박이다. 우리 꼬맹이 완전 신났다. 나름 이상한곳으로만 움직여서 재미없었을텐데 마음껏 뛰어놀 공간을 발견했으니 얼마나 좋았을까. 물론 우리 부부도 좋았다. 잠깐이라도 신나게 놀면 비행기안에서 푹 잠들수 있다는 생각이 현실적으로 들었기 때문이다.

 

 

 

유아휴게실

 

 

마음에 들었어...

 

넓은 공간에 볼풀장과 함께 미끄럼(나무로 된것인데 엉덩이 아팠다)이 있으니 꼬맹이 입장에서는 완전 재밌는 곳에서 신나게 노는셈인게지

 

 

신나게...재밌게...

 

 

와우, 꼬맹이 혼자 있으니 정말 넓어보인다

 

 

엄마랑 미끄럼틀 타고

 

 

아빠랑도 타고

 

 

음, 내려오는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서인지 엉덩이가 아팠다.

 

혹시 관계자가 이 글을 읽게된다면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관계자가 읽을일은 없겠지만)

 

 

완전 신난 꼬맹이양

 

 

천정엔 비행기와 헬리곱터가 날아다니고...

 

 

또다시 꼬맹이맘이랑 꼬맹이랑

 

 

신나는 타임...

 

 

 

우리 가족이 놀고있는동안 두가족이 유아휴게실로 왔다. 역시나 모든 부모의 마음은 똑같나보다. 울 꼬맹이가 먼저 왔다고 나중에온 아기들에게 소심하게 이러쿵저러쿵 했지만 꼬맹이들은 서로의 갈길을 갈뿐...

 

 

우리 여기서 처음 만났어요

 

 

인사는 하지않았어요

 

 

너무 재밌다는 표정의 꼬맹이

 

 

비행기에 탑승해야할 시간이다. 드디어 마눌님과 우리 꼬맹이와 함께 해외나들이가 시작되는거다. 야홋,,,별로 신기할것도 없는 곳으로의 여행이지만 무조건 신났다. 왜냐고? 내가족과의 여행이니까...

 

 

울 꽁쮸님이 처음 인천공항에서 출국한 114게이트